지난 4월 출간된 <특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은 이 땅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장애인의 인권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책이다. 저자인 김효진씨는 <특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을 소개하며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독자층을 위해 구체적이고 전면적으로 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친절한 해설서”라고 설명했다. 김효진씨 역시 3살 무렵 소아마비를 앓아 잘 걷지 못하게 된 지체장애인이다. 그녀는 이 책에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며 장애인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지만 ‘도움이나 받는’ 불쌍한 존재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한 김효진씨는 ‘국토연구원’ 출판팀에서 월간지 편집자로 일하던 중 장애운동을 시작해 계간 ‘보이스’ 편집장, ‘장애인인권센터’의 이사를 거쳐 현재는 강서구에 둥지를 튼 ‘장애여성네트워크’와 어르신 인권단체인 ‘활짝미래연대’ 대표로 활동하며 폭넓은 인권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출간한 책으로는 장애여성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 <오늘도 난, 외출한다>를 비롯해 5명의 저자와 함께 쓴 <모든 몸은 평등하다>, 장애아를 둔 엄마들의 인터뷰를 담은 책 <엄마는 무엇으로 사는가>와 43살에 첫 아이를 낳은 후 쓰게 된 장편 동화 <깡이의 꽃밭>이 있으며 책을 읽은 사람들이 자신을 ‘호호 아줌마’라고 불러 주길 기대하고 있다.
김효진 대표는 다양한 강사교육을 비롯해 장애시설종사자 및 이용자들, 학생들 등을 대상으로 인권강의도 한다. 강의 내용은 직접 겪은 에피소드가 강점. “자신이 장애를 가진 당사자이기 때문에 유리한 것 같다”고 전하며 “조금 낯설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라 여기지 말고 장애인과 장애 인권에 대해 자연스러운 관심을 가져달라고”고 부탁했다.
문의: 02-784-1680 장애여성네트워크
위치: 강서구 마곡동 794-1 우성에스비타워 5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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