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은 고3 수험생들이 준수능이라 불리는 평가원 모의고사가 있었던 날입니다. 3,4월 모의고사와는 다르게 중요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모의고사입니다. 상위권 재수생들의 등장으로 등급이 떨어질 거라는 낙담, 신유형 문제로 점수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아마도 평가원 모의고사를 더욱 어렵게 느끼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수시지원 등급라인과 정시지원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입니다. 그래서 다른 모의고사도 마찬가지지만 평가원 모의고사는 반드시 꼼꼼한 오답분석과 틀린 영역에 대한 점검이 중요합니다. 아직 모의고사 오답분석을 하지 않은 학생들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반드시 점검해보길 간곡히 당부합니다.
며칠 전 작년에 관리했던 고3학생이 찾아왔습니다. 마침 같은 학교 후배가 있었고 오랜만에 만난 두 학생들은 서로 너무 반가워했습니다. 제가 후배에게 지금 필요한 한마디를 해주라고 했더니 선배가 말하길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공부해” 라고 하더군요.
그게 무슨 뜻이냐 했더니 ‘이정도면 됐다. 여기까지만 하자 이런 생각 없이 졸릴 때까지 공부하고 배고프면 조금 먹고 다시 공부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하더군요.
그 선배 학생의 말을 듣고 보니 문득 ‘우공이산’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에듀플렉스 학습매니저로써 매년 1월 초 ‘고3 수험생활의 로드맵’ 상담시간에 고3들에게 올해 마음 속 간직해야 할 단어로 ‘우공이산’이라는 말을 꼭 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이 큰일을 이룬다는 뜻으로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면 성공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있습니다. 고3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대한민국에만 있는 특수신분층이라고. 수능 날 교통 혼잡하지 않게 아빠들 출근 시간 늦춰주고 듣기평가 때 집중할 수 있게 주변소리 정리해주고 시험에 늦을까봐 경찰들을 대기하게 하는 특수 신분층. 그래서 고3은 아파도 공부하고 벚꽃이 흩날려도 공부하고 시험을 본 날도 또 공부하는 게 고3의 숙명이라고~.
끝날 것 같지 않던 고3 수험생활의 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3,4,6월 모의고사로 자신의 약점이 무엇이고 남은 수험기간동안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을 겁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진짜 공부를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만 아름다운 것이 아닙니다. 잊지 마세요. 공부해야 할 때가 언제인지 분명히 알고 공부하는 고3의 뒷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에듀플렉스 상동센터
박규리 선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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