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협착증 등 척추질환,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 및 근력 강화 운동 중요

백인숙 리포터 2017-05-26 (수정 2017-05-27 오전 12:39:35)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허리와 목의 통증은 누구나 경험하는 특별할 것 없는 통증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으로 대부분 적극적인 치료를 하기 보다는 참고 견디다 통증이 악화되어서야 병원을 찾는다.
더훨훨 마취통증의학과 안선경 원장은 “통증이 시작되었는데도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기 쉽고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가벼운 통증이라도 통증이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면 전문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척추 관련 통증, 잘못된 자세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가장 큰 원인
10-20대 젊은 연령층에서 척추 관련 통증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된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장기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게 될 경우 발생하는 척추질환은 가벼운 근육통 부터 척추측만증 까지 질환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척추의 배열에 이상이 생기면 온몸의 균형이 깨지게 되는데 심할 경우 척추를 동반한 골반, 어깨의 틀어짐은 물론 두통, 만성 소화불량과 같은 장기의 기능저하까지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자세를 습관화하여 척추 질환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30대 이상 연령대에 들어서면 척추 주변 근골격계 퇴화가 진행되면서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의 발병율이 증가하게 된다. 디스크는 척추에 과도한 힘을 받아 갑자기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자극하는 질환이고 척추관 협착증은 디스크와 척추 주변의 뼈, 인대 등이 딱딱하게 굳어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을 막아 발병한다. 두 질환을 비교해 보면 척추관 협착증은 서서히 발생하고 양쪽 다리가 저리는 반면 디스크는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주로 한쪽 다리에 통증이 있다. 또 척추관 협착증은 서 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심하고 디스크는 서 있거나 누우면 오히려 괜찮은데 다리를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디스크는 30~50대, 척추관 협착증은 주로 50세 이후에 많이 발병한다.



스트레칭과 꾸준한 근력강화 운동 생활화… 초기 척추 질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호전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요추 운동법으로는 엎드려 누운 자세 유지, 양 팔꿈치로 지탱하고 허리 젖히기, 엎드려 누운 자세에서 팔 펴기, 서서 허리 젖히기 등을 반복하는 맥켄지 운동이 있다. 다만 멕켄지 운동은 디스크 관리에는 효과적이지만 척추 협착증에는 접합하지 않기 때문에 이미 진행 중인 척추 환자의 경우 정확한 진단 후 증상에 맞게 적절한 치료와 운동이 병행 되어야 한다.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운동을 생활화하며 균형 있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등 척추 건강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퇴화 과정에서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다거나 서서히 나타났지만 점점 심해져 운동 등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보아야 한다.
안 원장은 “디스크 등 척추 관련 질환의 경우 수술이 두려워 병원 방문을 미루는 환자가 많다”며 “대부분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만큼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약물 복용을 싫어하는 환자가 많은데 척추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약물 중에 장기간 복용해도 크게 부작용이 없고 부작용이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 1~2주 안에 적응이 되며 비슷한 종류 안에서 대체할 수 있는 약이 많이 있다”며 “초기에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찾아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더 큰 통증을 예방하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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