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영어학원
한승훈 원장
홍길동이라는 학생이 있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길동이는 중학교 때처럼 학원에서 주는 많은 자료를 받아서 공부했고, 학원에서 시킨 대로 열심히 내신대비를 했다. 그런데 중학교 때 내신점수는 항상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았는데 이제 고등학교에 와서는 간신히 90점을 받았다. 그리고 고2가 되자 모의고사 점수가 90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부모님은 길동이가 학원도 오래 다녔고 영어는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갈수록 실망과 걱정이 커간다. 길동이와 부모님이 시험지를 들고 틀린 문제를 살펴보고 성적하락의 원인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아도 이유를 알 수가 없다. 학원 선생님은 다음에는 잘 볼 거라고 걱정 말라고 한다. 그런데 점수는 오르지 않는다. 이제 고등학생인데. 그래서 학원을 옮겨 보았다. 그런데 오히려 성적이 더 떨어졌다. 정말 답답하다. 무엇이 문제일까?
필자가 평촌에서만 15년째 강의를 해오면서 신입생 학부모님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얘기이다. 이제는 고등학교에 와서 성적이 하락한 학생들의 거의 대다수가 이러한 상황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 원인은 바로 중학교 때 영어 내신대비 방법과 자세이다. 중학교 때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내신대비를 위해서 학원에서 시키는 대로 기계적이고 수동적인 공부를 한다. 먹이를 받아먹는 아기 새처럼 그냥 학원에서 주는 대로 받아서 학원에서 시키는 대로 ‘공부 아닌 암기’를 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다시 말해서 시험범위안의 내용을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정리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중학교 내신 성적은 대입에는 아무 관련이 없다. 고등학교에 와서 받은 수행평가를 포함한 모든 영어점수가 바로 수능과 대입에 직결되는 영어성적이다. 그래서 중학교 과정에서 내신대비는 실질적으로 자신의 부족한 영어를 보완하고 나아가 고등학교의 내신과 수능을 대비하는 예비 훈련이어야 한다. 항상 내신은 무조건 암기해서 보는 시험이 아니라 올바른 학습법을 통한 영어집중 학습으로 100점을 목표로 준비해야 한다. 중학교부터 평소에 체계적이고 올바른 영어학습법을 배워가야 한다. 지금 중학교 내신점수가 몇 점이냐를 떠나서 학생 스스로 영어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그리고 정확하게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3 중간고사 영어점수가 상위권인 신입생이 연결사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를 보면 참으로 당황스럽고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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