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마음의 양식과 소양을 쌓는 데 도움 줄 인문학 강좌들이 우리지역에서 앞 다투어 열리고 있다. 예술과 철학, 자기발견, 세계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 강연들이 펼쳐지며 시민들의 가슴과 머리를 채워줄 예정. 특히 어려운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기 위해 흥미로운 강의 방식을 접목하거나 만나기 힘든 유명강사의 강의도 많아 기대된다.
다양한 주제의 인문학 강좌, 평생교육원에서 진행
안양시 평생교육원에서는 ‘2017 인문학 야간강좌’를 오는 9월 26일까지 운영한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인문학 야간강좌는 안양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해 들을 수 있다. 한국철학과 예술, 서양철학 분야의 강의가 준비돼 있다.
우선, 23일부터 6월 20일까지는 한국철학 분야를 다루며 ‘1300년을 관통하는 사유의 거장들을 만나다’는 제목으로 경희대 전호근 교수가 강연을 펼친다. 원효의 화쟁사상, 지눌의 선불교, 이황과 이이의 성리학, 박지원의 문학사상 및 정략용의 실학사상 등 거장들의 다양한 사상을 접해본다. 6월 27일부터 7월 18일까지는 예술분야를 주제로 ‘즐거운 예술, 스토리가 있는 음악’ 강좌가 진행된다. 서울대 이수완 외래교수가 강사로 나서 음악회로 엮어보는 서양음악의 역사와 희극(코미디)의 즐거움, 클래식 음악의 스타들에 대해 들려준다.
이어 8월 22일부터 9월 26일까지는 서양철학 분야를 다루며 ‘철학, 내 행복의 주치의가 되다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철학과 의술, 동굴의 비유, 삶의 주인되기, 행복, 치유로서의 철학, 인지행동치료 등 6주 동안 다채로운 내용들이 채워진다. 강사로는 이관춘 연세대 교수가 나설 예정. 동안평생교육센터 3층 강당에서 진행되며 홈페이지나 방문접수를 통해 신청할 수 있. 사전 신청 없이 강의 당일 수강도 가능하다고 한다.
‘2017 안양시민학당’을 통해서도 인문학 강의를 만날 수 있다. 5월 25일과 6월 8일, 6월 22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특강 형식으로 인문학 강의가 준비돼 있는 것. 25일에는 성신여대 교육학부 서경덕 교수로부터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듣는다. 서 교수는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전문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방송에도 출현, 한국 홍보의 가치를 알린 인물. 6월 8일에는 평양외국어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4년에 탈북한 강명도 경민대 북한학 교수가 진행하는 ‘북한체제의 현실과 실상’에 대한 강의가 열리며, 22일에는 윤여준정치연구원의 윤여준 원장이 강연자로 나서 ‘국민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제로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동주민센터에서도 인문학 강좌가 열린다. 안양 호계2동 주민센터는 오는 25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내 삶의 의미를 찾는 인문여행’이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연을 개최한다. 세종로국정포럼 여행문화위원장이자 안양시 자문위원인 남 민씨가 강사로 나서며 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인문학 강좌도 주목!
군포시 산본도서관에서는 오는 6월 1일부터 22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옛이야기를 통한 자기발견과 치유’라는 제목의 6월의 열린 인문학 강좌가 예정돼 있다.
관심 있는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산본도서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진행하며, 옛 이야기를 담은 관련도서를 활용해 강의를 진행해 나가는 것이 특징. 첫째 주에는 ‘신체결핍의 이야기에서 나를 발견하는 해석방법’이라는 주제로 ‘손 없는 색시’, ‘반쪽이’, ‘재주꾼 오형제’ 등의 관련도서를 활용해 진행하고, 둘째 주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에서 찾는 삶의 과제’, 셋째 주는 ‘비현실적 존재가 말하는 인간의 다양한 본성 이해하기’, 마지막 주에는 ‘운명과 대면하기’라는 주제로 강의가 펼쳐진다. 신청은 홈페이지나 전화 및 방문접수를 통해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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