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즐기는 멕시칸요리 맛집

박경숙 리포터 2017-05-18

둔촌동 먹자골목 안에 있는 캑터스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멕시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캐주얼한 느낌을 주는 공간으로 캑터스는 ‘선인장’이라는 의미. 가게 곳곳에는 아담한 선인장이 진열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5호선 둔촌역 3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곳. 치킨이나 고기, 김밥 가게
등이 즐비한 곳에서 작지만 이색적인 분위기로 눈길을 끄는 곳. 캑터스는 멕시칸요리를 다루는 곳이다.
블랙과 화이트로 조화를 이룬 가게 입구는 멕시코 어느 동네의 작은 음식점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선인장’이라는 뜻에 어울리게 가게 안은 큰 선인장을 비롯해 멕시코 소품들로 가득하다. 천장 주변은 여러 가지 모조 식물들을 장식해 두어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20여명 가량이 앉을 수 있는 작은 가게는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해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며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바깥이 시원하게 잘 보이는 것도 캑터스의 큰 장점. 먹자골목 안에 위치해 있어 가게 밖 전경이라 해도 사실 별다를 건 없지만 그래도 가게 문과 창이 탁 트여 있어 시야가 넓어서 좋다. 특별히 신경 쓴, 가게 입구 테라스에 놓인 2인용 테이블은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해 시선을 끈다.



멕시칸요리는 멕시코의 고대 전통 요리에 정복자인 스페인 사람들이 들여온 음식 풍습이 함께 어울려 만들어진 음식이다. 옥수수가루나 밀가루를 이용한 또띠야와 풋고추나 매운 고추, 브로콜리, 무 등 다양한 야채와 육류가 어우러져 색감이 잘 드러난다. 또 강하면서도 다양한 향과 다채로운 장식, 많은 향신료도 멕시칸요리의 특징이다. 매콤하고 칼칼해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으로 인기가 있다.
캑터스에서 맛볼 수 있는 멕시칸요리는 우리 입맛에 맞게 순화된 느낌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맛이다. 부드러운 느낌의 소스가 신선한 야채, 고기와 잘 어울려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아이들 간식으로 종종 포장주문을 한다는 이선정(45·성내동)씨는 “평소 야채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먹이기도 좋다. 주로 타코나 부리또를 주문하는데 주문 즉시 바로 요리하기 때문에 재료도 신선하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 아이들 간식이나 한 끼 식사로도 괜찮다”라고 말한다.



캑터스의 단품 메뉴는 대부분 만원 미만이다. 여러 가지 음식을 함께 주문할 수 있는 세트메뉴도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타코는 또띠아 위에 각종 고기, 해산물, 채소와 프레쉬 살사소스를 더한 멕시코식 샌드위치이다. 치킨, 갈비, 새우 중에서 맛을 선택할 수 있는데 가격은 2개에 6900원부터 7900원. 새우타코에는 고소한 견과류와 코코넛, 쉬림프, 신선한 샐러드가 듬뿍 들어가 있어 간단하게 식사대용으로 이용해도 좋다.
또띠아 위에 치즈, 구운 채소, 선택한 토핑을 올려 팬에 가볍게 구워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만든 퀘사디아도 친숙한 맛이다. 칠리치즈 퀘사디아는 살짝 매콤하고 치즈가 많이 들어 있어 진하고 부드러워 감칠맛이 난다. 맥주를 함께 곁들이면 안성맞춤.
밥이 함께 나와서 식사 메뉴로도 좋은 엔칠라다 역시 치킨, 갈비, 새우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가격은 8900원부터 9900원이며 선택한 메뉴가 담긴 또띠야가 가운데 중심을 잡고 있으며 그 양쪽으로 멕시칸라이스와 매콤한 소스가 함께 나와서 보는 재미가 있다. 또띠야 위에는 선인장 깃발도 꽂혀 나와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크림생맥주와 나초로 구성된 낮술세트와 다양한 맥주도 있으며 여럿이 함께 가면 색깔이 예쁜 멕시칸 소다 음료인 하리토스를 종류별로 시켜 마셔보는 것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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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숙 리포터 kitayama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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