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최고!> 혁신교육의 모범, 의왕 ‘덕장중학교’를 가다!

“아파도 가고 싶은 우리 학교, 학교 가는 게 가장 즐거워요”

토론·체험 위주의 학생 참여수업 활발, 특목고 진학률 12%·학업성취도 1위 등 우수한 실적

이재윤 리포터 2017-05-17 (수정 2017-05-17 오후 8:23:54)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인 의왕 청계지구에 자리한 ‘덕장중학교’는 우리지역뿐 아니라 근처 분당 등에서도 학생이 올 정도로 입소문난 학교다. 2010년 개교 이래, 줄곧 학생 중심 교육을 펼쳐오며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면서 3년 연속 군포의왕 내 학업성취도 1위와 기초학력미달 0%, 특목고 진학률 12%라는 지역 내 상위권의 학업 실적도 거두고 있다. 2015년에는 당시 2학년이던 김수영 학생이 서울과학고에 우선 선발되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토론중심 수업의 공개 수업 모습


토론, 체험 중심의 학생 참여수업, 다양한 방과후와 문화 활동 등이 주축
덕장중학교는 전체 학생 수가 340명 정도로, 지난 2010년 의왕시 최초로 혁신학교에 지정됐다. 이후 2014년에 제2기 혁신학교로 재지정 됐으며, 같은 해 자유학기제 시범학교 지정, 2017년 자유학년제 시험학교 지정 등 지역에서 혁신교육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덕장중학교는 크게 세 가지의 교육 방향을 추구한다. 첫째는 교실 밖 수업과 다양한 체험활동, 학생이 중심이 되는 거꾸로 수업이 많다는 것. 진로교육, 동아리 활동, 텃밭 가꾸기 같은 교실 밖에서 이뤄지는 활동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타 학교에 비해 월등히 많다. 또한 수업은 학생이 중심이 된 토론 위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팀을 이뤄 서로 토론하며 경청과 설득을 반복해 인성과 지식을 골고루 성장시킨다. 이런 이유로 수업시간은 조용하지 않은 편.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수업에 참여하느라 조는 학생도 없다. 친구는 경쟁자가 아닌 서로 도와주고 협력하는 동반자로 인식된다. 이런 교육이 성공하면서 경기도 교사들이 참관하는 공개수업이 매달 1회 열릴 정도로 타 학교의 관심도 뜨겁다.
둘째는 방과후 수업이 다양하고 내실 있다는 것이다. 덕장중은 현재 30개에 약간 못 미치는 방과후 과정을 운영 중이다. 영어 수학 과학 같은 교과는 물론 예체능 과정까지 심도 있게 다뤄지며 전교생 100%가 수강하는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다.
2학년 장민서 학생의 어머니 김현주씨는 “전국 방과 후 과정 100대 우수학교에 선정될 정도로 수준 높은 우리학교 방과후 커리큘럼 덕분에 아이의 학업이 충분히 보충되고 있다”며 “사교육비와 학원가는 시간, 노력 등이 절감돼 무척 만족한다”고 전했다.  


문화 행사에서 공연 중인 학생들


셋째는 다양한 문화 활동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덕장중은 일 년에 두 번 축제를 연다. 여름방학 시작 무렵,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장기를 공연하는 ‘한여름 밤의 콘서트’와 가을에 예술축제 형식으로 열리는 ‘덕장제’가 그것. 모든 축제는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고 출연하며, 학부모와 지역 주민까지 초청해 함께 즐긴다. 또한 오페라나 연극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자주 학교로 초청해 열고, 학부모와 함께 체험학습을 떠나 자녀의 진로도 같이 고민해 본다.그래서일까. 학생들은 학교가 좋다고 입을 모은다. 학교폭력도 전무하다. 아파서 몸이 힘들어도 학교는 빠지지 않고 가겠다는 학생들이 대다수일 정도. 덕분에 즐겁고 행복하기는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특목고 진학률 12%, 군포의왕 내 학업성취도 1위, 기초학습 미달학생 0% 등 혁신학교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학업성적 부문에 있어서도 탁월한 성과로 나타나 진정한 혁신교육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중국 국제교류 행사에 참여한 덕장중 학생들


태국, 중국으로의 홈스테이 문화교류 떠나, 국제적 마인드 지닌 인재 양성
덕장중학교는 매년 학생들이 태국이나 중국으로 떠나 문화와 친구사귀기 등을 체험하는 국제 교류 행사도 시행 중이다. 이를 위해 태국과 중국의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 방문하며 교류한다. 학생들은 자매결연 학교에서 현지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그곳 학생들의 집에 홈스테이 하며 친구사귀기와 현지의 문화를 체험한다.  
김택종 교장은 “단순히 놀고 관광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와 사람 사귀기를 배우는 실제적인 글로벌 교육을 위해 떠난다”며 “홈스테이와 현지 학교 수업을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에서 받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하고 감사한지를 깨닫는 시간이 된다”고 의미를 전했다. 올해는 사드의 영향으로 중국 학교의 방문이 취소되면서 태국의 TUNS 학교로 1~3학년 학생 24명이 오는 30일 떠난다고. 


<미니인터뷰> 덕장중학교 김택종 교장

Q. 덕장중이 추구하는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학생들이 학교가기를 싫어하는 이유는 교사나 친구와의 갈등 때문이다. 우리는 교사와 학생 간 갈등의 소지를 최대한 없애고, 학생을 인격적으로 대함으로 서로간의 신뢰를 쌓아간다. 지각을 하면 왜 지각했냐고 혼내기 보단 빨리 뛰어서 교실로 들어가라고 말하는 식이다. 교사와 학생 사이가 좋다보니 수업시간이 즐겁고 학교에 가고 싶어진다. 학생들이 행복해진 것이다.
더불어 학습에 대한 호기심과 창의적 사고, 인성도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학생 위주의 교육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다. 그래서 자기의 꿈을 찾고 이에 도전하는 학생들로 길러내겠다. 그게 바로 학교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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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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