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확대되면서 대학의 인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학의 교육이념에 적합한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어,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대학 인재상에 주목해야 한다.
주요 대학 인재상의 핵심 내용을 살펴보고, 강남지역 진학담당 교사를 만나 대학이 어떤 학생을 원하고, 무엇을 중점적으로 보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도움말 양재고 김종우 교사(진로진학상담부장), 진선여고 김태용 교사(진학부장) / 자료참조 대학별 홍보자료 및 홈페이지, 설명회 동영상,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 <2017년 고1,2학년 교사를 위한 진학지도 자료집>
# 서울대
서울대는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적 지식 공동체’를 추구한다.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고 인류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과정으로 삼고 있다.
김태용 교사
“서울대 입학본부에서는 학업역량, 학업태도, 개인적 소양의 세 가지를 보겠다고 했습니다. 면접에만 해당한다고 범위를 축소할 수 있지만, 일반전형의 1단계 서류평가에도 적용이 되는 사실입니다. 추상적인 인재상을 제거하고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부분이라면 서울대는 ‘내신 > 인성 > 교내 활동’ 순으로 중시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우선은 내신에서 우월성을 보여야 하고, 두 번째로 인성에서 공동체 의식과 리더십, 그리고 나눔과 배려가 드러나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중 가장 큰 미덕은 겸손일 것으로 저는 판단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교내 경시대회, 동아리 활동 등에서 전공과 관련된 분야에서 우월성을 잘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종우 교사
“서울대가 선호하는 학생은 먼저 학업능력이 뛰어나고 지적 호기심이 있어서 공부하고자 하는 열의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지도하는 것만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길러서 공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주도적인 역량이 있어야 하며 문제 해결능력과 다양한 활동도 많이 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자 노력해야 하며 가슴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학생이어야 합니다.”
# 연세대
연세대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진리’와 ‘자유’다. 김응빈 연세대 입학처장이 밝힌 연세대 인재상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인재(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와 창의적인 사고 능력이 있는 학생,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소통과 나눔을 실천하는 리더형 인재이다.
김종우 교사
“연세대가 선호하는 학생은 먼저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학교생활도 매우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계열을 넘어서 다양한 능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문·이과를 넘어서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할 필요가 있고 융합적인 사고를 가진 학생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배려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며 특히 학생부에는 어떤 분야에서 노력하고 고민했던 흔적이 나타나 있어야 합니다.”
김태용 교사
“연세대는 2016년 6월 건국대, 경희대, 서울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다섯 개 대학과 함께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 사항을 공동으로 마련했습니다. 여기에서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을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평가 요소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 체감하는 부분을 종합해보면 연세대는 ‘매우 우수한 내신 > 화려한 비교과 > 인성’ 순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보다 내신을 훨씬 많이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인성을 제일 적게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고려대
고려대 교육목표는 ‘지덕체를 겸비한 인격을 연마하고, 창의적 학문 탐구와 전문적 실천 능력을 배양해 한국과 국제 사회에 기여할 개방적 지도력을 육성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개척하는 지성’에 가까운 인재를 선호한다.
김태용 교사
“고려대는 성실성, 리더십, 공선사후, 전공적합성, 창의성’을 보겠다고 합니다. 연세대보다는 내신을 덜 보고, 서울대보다는 더 보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다음이 인성인데 공동체 의식을 많이 보는 것 같고, 연세대와 마찬가지로 화려한 비교과를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신> 인성 > 화려한 비교과’ 순으로 평가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고려해 학생부를 착실히 준비해온 학생을 선호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우 교사
“고려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개척’이라는 단어를 최고 우선순위에 두었습니다. 지적 호기심이 있어야 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공부에 열정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를 해야 하며, 특이한 점은 합격생 중에서도 성격이 매우 적극적이고 활발한 학생이 많이 합격하고 있습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며 본인이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에 좀 더 깊이 있게 공부를 한 것이 나타나 있어야 합니다.”
# 서강대
서강대는 건학이념과 대학 비전을 종합해보면 인재상 핵심 키워드로 창의적 융합, 실험적 도전, 창의성, 소통 능력을 중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김종우 교사
“서강대는 열심히 공부해서 학업능력이 우수해야 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서 남을 위해 봉사하는 학생입니다. 인격적인 성숙도가 높은 학생을 요구하며, 도덕적으로 건전하게 활동한 흔적이 나타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글로벌 역량을 갖추어야 합니다. 외국어 능력도 우수해야하고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가진 학생을 우선합니다. 문·이과 계열을 넘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 성균관대
성균관대는 인간의 존엄성을 토대로 자기완성과 인류평화의 달성을 목표로 하는 수기치인의 유교정신(현실 생활에서의 살신성인과 인본주의 사상에 바탕을 두고, 인격도야와 학문을 연마해 인류 공동의 이념구현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건학이념으로 삼고 있다.
김종우 교사
“성균관대는 학업역량이 우수하며 사고가 닫힌 것이 아니라 융·복합적이어야 합니다. 미래 사회에 대비한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글로벌 리더로서 자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교양인입니다. 인의예지의 품성과 신언서판의 능력,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것을 면접을 통해 확인합니다. 글로벌 경쟁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엉뚱한 사고력을 확장시켜서 시너지를 창출해 낼 수 있는 학생을 선호합니다.”
# 한양대
한양대는 근면, 정직, 겸손, 봉사의 덕목을 갖춘 인재양성을 지향하는 한양학원의 건학정신인 사랑의 실천을 교육이념으로 삼는다. 사랑의 실천을 바탕으로 학문의 심오한 이론과 광범위하고 치밀한 응용방법을 교수, 연구함으로써 개인 자아를 실현하고 지역사회와 국가, 나아가 인류사회의 번영에 기여하는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김종우 교사
“한양대는 학생부만 보고 선발하므로, 학생부에 모든 것이 나타나 있어야 합니다. 근면하고 정직하고 겸손한 것이 학생부 기록에 있어야 하며, 공부한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노력하고 활동을 해야 합니다. 또한 이론의 함양과 기술을 겸비한 흔적도 있어야 하며, 다양한 학교활동을 해야 하고, 국제사회에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이 우수해야 합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소통하는 능력도 있어야 하고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씨도 가진 봉사정신이 우수한 학생이어야 합니다.”
대학명 | 핵심 내용 |
서울대 | ▶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적 지식 공동체 추구 |
- 학교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하고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 - 학교생활에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보인 학생 -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지닌 학생 - 다양한 교육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경험을 지닌 학생 -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심과 공동체 의식을 가진 학생 | |
연세대 | ▶ 진리와 자유의 정신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 |
<연세대 학생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 -대학 교육에 적합한 학업 능력 및 학문적 수월성 추구에 대한 열정 -관용, 다양성에 대한 존중,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기반으로 한 민주적 시민의식 -국제화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리더십 | |
고려대 | ▶교육과정 충실성 바탕으로 자기주도능력, 문제해결 능력, 합리적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 잠재력 캐내기, 복합지능을 강조하는데 있으며 궁극적으로 '개척하는 지성'에 가까운 인재 |
-미래 세계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개척하는 지성' -통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여는 '창조적 인재' -인류 평등과 공영에 이바지하는 '정의로운 리더' -새로운 진리와 지식을 탐구하는 '지혜로운 인재' -고교시절 충실하게 학교생활에 임하고 학습하며 성장한 ‘잠재력을 갖춘 학생’ | |
서강대 | ▶ 학문을 탐구하고 진리를 추구하며 정의를 실천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고 인류 문화와 인류 공동체의 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참 인재 |
-학문적 우수성을 갖춘 지성인 -도덕적으로 건전하며 정의롭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학생 -글로벌 프런티어를 위한 창의성을 지닌 학생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융합적 인재 | |
성균관대 | ▶유교 근본정신에 따라 인의예지 품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며, 인의예지 품성을 가지고 학업역량이 뛰어난 학생이거나 자신의 분야에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글로벌 리더로 성장이 가능한 학생 |
-탁월한 인재 확보 지향 -융·복합 시너지 창출 -글로벌 리더 -인의예지(仁義禮智) -수기치인(修己治人) | |
한양대 | ▶'사랑의 실천'이라는 교육이념 아래 교양인 전문인, 실용인, 세계인, 봉사인 양성이 교육 목표 |
-교양인(폭넓은 교육을 통하여 근면하고 정직하며 겸손한 인재) -전문인(전공분야의 심오한 이론과 고도의 기술을 겸비한 인재) -실용인(다양한 학문의 지식을 사회에 응용할 수 있는 인재) -세계인(문화적 다원성을 이해하고 국제사회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 -봉사인(지역사회 와 국가, 나아가 인류사회의 번영에 공헌하는 인재) |
※ 위의 대학별 인재상은 홈페이지에 명확히 명시되어 있지 않아, 대학 홈페이지 및 학교 홍보영상, 설명회 자료 등을 토대로 대학이 추구하는 교육 목표와 건학이념 등을 토대로 정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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