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중앙상담센터 심리상담연구소 행복나무
한인선 언어치료사
“으앙 으앙”
“엄마 여깄어~ 어유~ 엄마 없어서 놀랬어~? 엄마 여깄잖아 울지마~ 엄마가 맘마줄게~”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기가 태어난 직후부터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말을 걸고 반응을 해주게 됩니다. 그러면서 하루에 ‘엄마’라는 말을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수도 없이 말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아기가 말하는 첫 낱말이 ‘엄마’인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치료를 끝내고 어머님과 상담할 때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어머님, 아기는 ‘엄마’라는 말을 만 번은 들어야 말할 수 있게 된대요. 그러니 많이 들려주고 많이 놀아 주세요. 어머님께서 수다쟁이가 되셔야 해요.”
아이와 친밀한 상호작용 속에서 끊임없이 말을 걸어주면서 다양한 언어자극을 주는 것은 언어발달을 촉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직장에 다니는 부모님이 많으시고 일이 바쁘다보니 아이들과 같이 이야기하고 노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대신 아이들은 각종 미디어매체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노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칭얼댄다는 이유로 그리고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도 스마트폰이나 미디어매체를 많이 보여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유아들은 말보다 스마트폰 사용법을 더 빨리 배우고 척척 해 나갑니다. 하지만 이것은 쌍방향이 아닌 일방향 소통이기 때문에 많은 부작용이 생기게 됩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 등 미디어매체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화려하고 강한 자극이 좌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우뇌 기능을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함으로써 ‘우뇌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좌뇌가 과도하게 발달하면 초기에는 주의가 산만하거나 한 가지 행동이나 물건에 집착하거나 또래보다 말이 늦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심해지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틱장애, 발달장애 등의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영유아기는 언어발달에 있어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소통환경이 아닌 직접적인 상호작용과 놀이를 통해 자연스런 언어발달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종알종알 수다를 떨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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