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탐구과목 선택, 효율성 살리고 신중하게

지역내일 2017-04-20

매년 수능이 진행되고 나면, ‘이 탐구영역을 선택할걸, 저 탐구영역을 선택할걸’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작년 수능은 탐구영역간의 선택에 있어 유리하고, 불리하고를 따지는 부분이 적었다. 백분위가 100, 99, 98… 등으로 고르게 분포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점수를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 차이는 발생했다. 예를 들어 세계지리 원점수가 48점인 경우 백분위는 91이지만, 원점수가 47점인 경우 백분위는 86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이전의 결과를 가지고 자신이 여태까지 공부해온 선택과목을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올해도 유사할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탐구과목 선택을 잘하고 이에 맞는 학습계획을 세우고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영어절대평가 도입으로 수학, 과탐의 비중이 증가한 자연계열에서는 입시에 있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아직 탐구과목을 선택하지 못한 2학년 학생들은 여유가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시간이 촉박한 수험생들의 고민이 클 것이다. 어떤 학생은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내신과목, 어떤 학생은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과목, 어떤 학생은 수험생이 가장 많이 응시하는 과목, 어떤 학생은 모의고사 점수가 가장 잘 나오는 과목을 선택하는 등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결정을 내린다. 그래서 지금 이 시기 각각의 선택이 갖는 장단점을 분석하고 현명하게 탐구과목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그럼 우리학생들이 선택하는 조건 내에서 장단점을 분석해보자.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 학업의 효율성이 높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내신 대비와 수능 대비를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공부의 부담과 학습시간을 절약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 과목이 자신의 학습 성향에 적합하지 않을 경우에는 내신과 수능에서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성적을 받게 되는 위험성이 큰데 내신기간에는 동학년 학생들이 모두 집중하기 때문에 본인이 공부한 시간에 비례해서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다수가 응시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여러 사람에게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응시인원이 많은 과목의 경우 강사, 교재, 인터넷 강의 등 선택의 폭이 넓어서 본인에게 잘 맞는 학습 자료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더라도 동일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과 같은 상황에 놓이기 때문에 백분위가 크게 떨어질 확률이 적다. 하지만 흥미가 없는 과목은 집중력과 관심도가 금방 떨어지기 때문에 학습시간의 효율성이 낮아지고 완벽한 대비를 하지 않고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과목을 선택할 경우 공부에 대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지적인 호기심을 가지고 공부를 할 수 있으며 좋은 성적을 받게 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일부 과목의 경우에 거의 틀리지 않거나 대학전공을 생각하고 선택한 학생들이 집중되어 있어서 1문제만 틀려도 1등급을 받지 못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감수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응시자가 적은 과목의 경우 선택 가능한 사교육의 범위가 제한되기 때문에 강사와 자신의 성향이 맞지 않을 경우에는 독학을 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소수가 응시하는 과목은 사교육 입장에서는 시장성이 낮기 때문에 각종 교재, 예상 문제집, 실전 모의고사 문제집 등을 구하기 어려워 자료수집의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탐구과목을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까?
사회탐구 과목을 고를 때 가장 최적의 조합은 고등학교에서 배우면서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있고 다수가 응시하는 과목으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최적의 결론에 도달하는 과목이 없거나 과목별로 비슷한 성적이 나와서 선택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에는 제일 먼저 자신의 흥미와 학습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 즉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 자신이 대학에서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와 관련성이 가장 높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 다음으로 그 과목의 선택자 수가 많은지를 고려해야 한다. 응시인원이 많을수록 과목의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난이도 변화가 크더라도 오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의 흥미와 학습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에는 선택자 수가 많은 과목부터 적은 과목까지 차례로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반복적으로 기출 모의고사를 풀면서 안정적인 점수가 나오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흥미와 학습 성향, 선택자 수를 고려해서 검토해도 사회탐구 과목을 결정하지 못했다면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선택했을 경우에는 반복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하고 내신을 통해서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수능, 내신을 위해 여러과목을 공부하고 생기부 활동까지 신경 써야 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탐구과목 선택에서 고민과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탐구과목 선택을 앞둔 시기에서 어떻게 정보를 수집하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입시의 성패가 좌우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정보를 수집해서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하자.

서웅석 전문과외매니저
전문과외컨설턴트 꼴찌들아 공부하자

문의 : 042-826-6432 www.ggstud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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