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만큼 화사하고 찬란하게 봄을 알리는 꽃은 드물다. 올해도 어김없이 봄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리는 벚꽃이 온 천지에 흐드러지게 피었고 벚꽃 명소마다 벚꽃과 함께 봄을 만끽하고자 벚꽃 축제가 열렸다. 강남 서초 지역에서 열린 벚꽃 축제 현장을 찾아 눈부시게 아름다운 벚꽃의 모습을 모아봤다.
양재천 벚꽃 축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강남구와 서초구에 걸쳐 흐르는 양재천에서도 벚꽃 축제가 열렸다. 낮에는 연한 핑크 빛으로 물든 어린아이의 수줍은 볼처럼 순수한 모습으로, 밤이면 화려한 LED 조명으로 물든 벚꽃 길이 양재천 산책로를 따라 펼쳐졌다. 양재천 벚꽃은 봄의 전령 노란 개나리꽃과 한데 어우러져 생동감 넘치는 봄 축제의 진수를 보여준다.
대청역 왕벚꽃 길
대청역에서 마루공원을 지나는 5.5㎞길에는 왕벚꽃나무 1,400여 그루가 심어져 벚꽃 터널을 이루고 있다. 오·폐수 정화시설, 생활쓰레기소각장, 재활용분리선별장, 한국지역난방시설 등 혐오시설이 모여 있는 지역이었지만 왕벚꽃나무로 인해 친환경 길로 탈바꿈한 곳이다. 주변의 양재천과 탄천, 대모산과 어우러져 가족 나들이 혹은 어린이집 소풍 명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방배 도구머리공원 호젓한 벚꽃 산책길
방배역에서 사당역 방향으로 효령로를 따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편도1차로의 호젓한 도로가 나온다. 완만한 언덕길이지만 평소 인근의 방배동 주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이다. 아직 벚나무들의 수령이 얼마 되지 않아 여의도처럼 울창하진 않지만 봄이면 개나리와 벚꽃이 어우러져 화사한 꽃길이 된다. 도구로에서 산으로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숲길도 산책할 수 있다. 지난 4월 8일(토)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벚꽃축제가 열려 문화공연, 프리마켓, 먹거리 장터도 운영됐다.
방배 삼호아파트 벚꽃 만개
지난 주말 방배 삼호아파트가 만개한 벚꽃나무들로 둘러싸였다. 오래된 아파트인 만큼 벚나무들의 자태도 제법 고목의 기풍을 풍긴다. 벚나무에는 청사초롱도 걸려 낮에는 축제 분위기를 자아내고 밤에는 만개한 벚꽃에 아름다움을 더했다. 방배와 반포 지역 일대에서는 잘 알려진 벚꽃 길이라 해마다 4월초가 되면 아파트 주민들뿐만 아니라 봄나들이 나온 인근 주민들로 붐빈다. 지난 4월 8일에는 삼호아파트 농구장에서 ‘먹거리 & 놀거리 잔치’도 열려 산책 나온 주민들이 흥겨운 한 때를 보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