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가 시작되고 아이들 학년이 올라가면서 책장정리를 하다보면 이제는 보지 않는 책들이 책장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려서 읽던 동화책과 시기마다 샀던 전집류들, 꽤 많은 돈을 주고 샀던 책들이다. 이제는 더 이상 읽지 않고 먼지만 쌓여가는 책 들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 중고 도서를 현명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인터넷 서점의 중고도서 매매 서비스 활용
요즘에는 책을 구입하려면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인터넷교보문고 등 인터넷서점을 먼저 찾게 된다. 인터넷서점은 당일배송이 일반화 되어 있고 할인적용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중고도서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인터넷서점에서는 중고도서 매매가 가능하다. 인터파크의 중고도서 매입서비스, 예스24의 페이백 서비스, 알라딘의 ‘알라딘에 중고책 팔기’ 등 각 인터넷 서점에는 중고도서를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다. 이와 같은 인터넷서점의 중고 매매 서비스를 활용하면 집에 쌓여있는 다량의 도서를 한꺼번에 온라인도서사이트에 판매가 가능하다. 또한 그 방법도 어렵지 않다. 중고도서를 도서사이트에서 검색하거나 휴대폰으로 직접 바코드를 찍어 판매가 가능한 도서인지, 중고도서로 책정 가능한 가격은 얼마인지 직접 확인이 가능하고, 온라인으로 판매 신청을 한 후 해당도서를 포장해 택배로 보내면 된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보내온 도서를 확인한 후 매입가격을 책정해 통장에 입금해준다. 각 인터넷 서점마다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의 중고책 팔기 서비스를 이용해 집에 있는 중고도서 2백여 권을 판매했다는 신현정(42, 호계동) 씨는 “핸드폰으로 바코드를 찍어서 도서 가격을 확인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며 “보지 않는 책을 처리해서 좋고 적은 돈이지만 판매대금으로 필요한 도서를 다시 살 수 있었다”고 만족해 했다. 이번에도 마저 처리하지 못한 중고 도서를 온라인 판매비스를 활용해 판매할 생각이라고. 다량의 책을 인터넷서점에 한꺼번에 판매하는 서비스외에도 직접 판매자로 등록하여 소비자와 직거래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터넷 서점은 중고도서의 품질상태에 등급을 정하고 도서가격을 책정할 수 있도록 하고 소비자의 편의를 돕고 있다. 알라딘의 경우에는 오프라인중고매장을 오픈하고 직접 중고서적을 서점에 가져가서 판매도 가능하다.
어린이도서 전집류 전문 서점에 판매
인터넷서점 외에도 주로 유아, 초등 저학년들이 많이 보는 몇십권의 전집류 책들은 어린이 전집류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전문서점에 판매하는 방법도 있다. 가장 유명한 전집류등 어린이 도서전문 서점으로는 ‘개똥이네’가 있다. 인터넷서점에 중고서적을 판매하기위해서는 한권 한권 직접 가격을 확인하고 택배 포장하여 보내야하는 반면, ‘개똥이네’의 경우 방문매입서비스를 활용하면 편리하다. 온라인으로 대략의 전집종류를 확인하고 방문매입을 신청하면 직접 방문하여 책을 매입해 간다. 아이들 학년은 올라갈수록 적지않은 돈을 주고 샀던 전집류 책들이 먼지만 쌓이고 책장만 차지해 고민거리였다는 김미선 (45, 내손동) 씨는 “개똥이네의 방문매입 서비스를 통해 중고 책을 처리했다”며 “그냥 버릴까도 생각했는데, 적은 돈이지만 판매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책장도 정리되어 좋다고. 개똥이네 외에도 동네 근처의 전집류 어린이 서점에 직접 판매하는 방법도 있다. 이런 곳은 대부분이 직접 방문해 책을 가져가기도 한다. 동네근처 어린이도서 전문점을 이용해 중고도서를 매매한다는 김선아(44) 씨는 “도서를 판매한 돈으로 아이에게 필요한 중고도서로 다시 구입하기도 한다”며 “굳이 큰 돈 들이지 않고 그때 그때 필요한 책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좋다”고 중고도서전문점 활용팁을 전하기도 했다.
벼룩시장 등을 활용한 직거래
인터넷서점이나 어린이전문서점을 활용한 중고도서 판매 외에 벼룩시장을 이용해 직접 도서를 판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해마다 5월부터~10월까지 평촌 중앙공원에 벼룩시장이 열린다. 갖가지 물건을 가지고 나와서 파는 가족들을 볼 수 있다. 나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이지만 남들에게는 유용에게 활용되는 물건들. 잘만 활용하면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 횡재를 할 수 도 있다. 조금은 수고롭지만 아이들과 직접 판매도 해보고 나름 의미가 있다고 말하는 박상아(39) 씨. “싼 가격에 기분 좋게 책을 구입해 가는 사람들을 보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책을 판 돈으로 아이들이 사고 싶은 장난감이나 맛있는 간식 사먹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보지 않는 책을 모아 아이들과 나가 볼 생각이라고.
어느새 새학기가 시작되고 아이들 책장이며 집안 정리를 하려고 보니 보지도 않고 책장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중고도서 처리가 난감하다면, 이 번에 마음 먹고 정리한 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 판매가 가능한 책은 판매하고, 그렇지 못한 책은 기부도 좋다. 동네 작은 도서관이나 어린이집에 기증해도 좋다. 책장에 쌓여 있는 먼지를 털어내고 묵은 책을 정리하고 나면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다시 책을 읽고 싶지 않을까? 더 늦기 전에 책장을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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