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주머니 사정으로 ‘아이 쇼핑(eye shopping)’의 비중이 높아지는 요즘. 더 이상 원하는 물건에 대한 아쉬움을 내려놓지 않아도 된다. 우리 지역에는 깜짝 놀랄만한 가격으로 원하는 상품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알뜰 장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코스트코, 롯데, 홈플러스 등 대형 매장과 홈쇼핑, 인터넷 몰의 반품이나 전시상품, 흠집이 생긴 스크래치 제품, 이월상품, 단종 상품들인 리퍼브 상품을 판매하는 이곳들은 보물창고와 같다. 이런 이유로 널리 소문날 것을 두려워한 알뜰 족들이 비밀스럽게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리퍼브 제품 매장에서는 다른 사람이 사용했던 하자있는 제품들을 판매한다는 오해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상품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널리 알려지며 꾸준히 고객들이 증가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용인 죽전동, ‘리커머스’
좋은 품질의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제공
밝은 조명과 대형 매장 못지않은 디스플레이가 특징인 이곳의 첫 인상은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리퍼브 제품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어느새 쇼핑에 빠져들게 만든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을 추구하는 이곳 ‘리커머스’는 다양한 반품제품, 전시제품, 이월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직접 수입업체에서 공급받는 앤티크 제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즉, 값싼 제품을 저렴하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비싼 가격의 제품이라도 만족스러운 가격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곳이다.
단골 고객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버려 들어온 제품이 하루가 다르게 빠져나가는 높은 회전율로 자주 방문해야 한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 꼭 필요한 생활가전이나 주방용품이 아니더라도 운송과정에서 박스에 흠집이 생긴 티슈와 화장지, 생수 등 생필품 또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근처를 지날 때마다 자주 들르라는 것이 단골 고객이 전하는 팁이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고객들의 마음을 부추기는 다양한 색의 캐리어는 붙어 있는 가격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로 훌륭한 가격이다. 또한, 수입업체에서 직접 수입한 앤티크 소품과 액자 등은 봄을 맞아 겨우내 묵은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고객들의 마음에 꼭 드는 디자인과 가격을 선보이고 있다.
분당 궁내동 ‘원더세이빙’
반품 가능한 반품 숍
벌써 7년 이상 코스트코를 비롯한 대형 매장과 홈쇼핑의 반품 제품들과 재고 제품, 그리고 총판업체에서 직접 들여와 가격을 낮춘 가전제품 등을 선보이고 있는 ‘원더세이빙’. 이미 온라인상에서 알뜰 족의 핫 플레이스로 유명한 이곳에는 코스트코에서 판매되는 먹거리, 수입 그릇 종류와 주방용품, 믹서기 같은 주방가전, 청소기 등 소형가전, 다양한 수입의류가 가득하다.
코스트코 가격을 아는 사람이라면 장바구니에 담지 않고는 못 배기는 매력적인 가격은 이곳을 참새방앗간처럼 들를 수밖에 없게 만든다. 실제 정기적으로 매장에 들르는 단골 고객은 물론 지방에서부터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 수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곳을 찾는 단골들은 반품이 가능한 것을 최고의 장점으로 꼽는다. 반면, 가격을 확인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구석구석 놓인 굿 딜 제품을 찾아 헤매게 된다는 것이 이곳 매장의 단점(?)이라고 한다.
코스트코에서 구입 가능한 초콜릿과 여러 가지 캔디 종류, 질 좋은 오일과 영양제는 단연 인기 상품. 이외에도 주부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자신의 주방에 멋을 부릴 수 있도록 해주는 주방용품과 고가의 비용으로 망설였던 침구류와 의류까지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 더욱 좋다.
겨울의류 50% 할인행사, 핏플랍 샌들 특가판매, 프라이팬 반품행사 등 시기별로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는 이곳을 찾는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분당 여수동 ‘리코코 아울렛 매장’
주부들이 만족하는 알찬 매장
여수동에 아파트들이 입주하기 시작한지 어느새 3년. 당시 문을 연 이곳은 코스트코와 대형매장에서 진열, 반품된 리퍼브 제품과 유명브랜드 정상 제품을 판매한다. 식품, 생활용품, 주방용품, 소형가전, 의류, 잡화 등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특히, 코스트코 식품과 유명브랜드 아동의류들을 기본 3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일부 품목은 80%나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으며 정상 제품도 20~50%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여성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무엇보다 판매 1순위는 각종 먹거리. 일부러 코스트코 매장을 가지 않고도 저렴하게 원하는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는 경험을 한 고객들은 이곳을 자주 찾게 된단다. 회원들에게는 1달에 2번 정도 입고된 물건을 바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있어 빠른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곳 고객들의 설명이다. 더욱이 입고된 물건들을 문자 안내와 함께 온라인을 통해 디자인과 상태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문자와 다른 물건의 모습에 헛걸음할 확률을 줄여준다.
함께 온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음료와 초콜릿 등 캔디 류, 엄마들을 위한 주방소품과 영양크림 등 화장품, 아빠들을 위한 브랜드 트레이닝복 등 온 가족이 즐거운 쇼핑을 할 수 있다. 다소 작은 매장이지만 알차게 갖춰진 물건은 힘들이지 않고 쇼핑할 수 있어 쇼핑을 싫어하는 가족과 함께 찾은 주부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용인 보정동, ‘반품세일 닷컴’
생활용품부터 명품 백까지
2009년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3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이곳은 깐깐한 검수로 고객들과의 신뢰를 지키고 원하는 물건들을 빠르게 갖춰놓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손원진 대표는 예전에는 싼값에 물건을 사기 위한 고객들이 많이 찾았지만 지금은 브랜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제품이 브랜드화 되고 있는 추세라고 변화된 리퍼브 제품 시장의 변화를 설명한다. 계절 등을 이유로 새 상품인 이월상품들이 많이 입고되면서 운 좋으면 눈에 담아두었던 브랜드 제품을 새 상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이곳 ‘반품세일 닷컴’은 시기별 각종 이벤트로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쁨을 주고 있다. 3월부터는 코렐, 덴버, 휘슬러 등 명품 브랜드 주방용품 이벤트와 다양한 레고들을 선보이는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명품 백과 액세서리, 시계 등 리퍼브 매장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제품들로 특별한 이벤트를 벌일 계획이다. 고객들에게 유명한 시계 브랜드와 명품 백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기다리는 회원들도 많다는 것이 손 대표의 설명이다.
명품이지만 품질에 대한 걱정이 있다면 붙들어 매두어도 좋다. 물건이 입고되었다고 바로 판매에 들어가지 않고 자체적으로 꼼꼼한 검수과정을 거쳐 낮은 가격이 책정된 이유를 정확히 소개하는 것이 이곳의 철칙이기 때문이다.
매장 명 | 위치 | 문의 |
리커머스 | 용인시 수지구 대지로 15번길 88-1 | 031-896-3142 |
원더세이빙 |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278 | 031-716-7170 |
반품세일 닷컴 | 용인시 기흥구 이현로 70 | 070-8290-7166 |
리코코 아울렛 매장 | 성남시 중원구 여수울로 15번길 18-13 | 070-8830-5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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