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식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정원에서 커피 한잔? 상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하지만 이제는 도심 곳곳에서 이 같은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언제부턴가 꽃과 카페가 만난 플라워카페가 속속 등장했기 때문이다. 테이블 위 생화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과의 커피 한잔은 무한한 행복감을 안겨줄 것이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강남서초 플라워카페를 찾아봤다.
압구정로데오 ‘뿌리’
블랙 컬러로 시크한 느낌 강조해
압구정로데오역 3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플라워카페 ‘뿌리’는 다른 업체와는 차별화된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보통 ‘플라워카페’라고 하면 연상되는 러블리한 이미지와는 달리, 매장 전체를 블랙으로 매치해 시크한 느낌을 강조했다. 이곳의 정은지 대표는 “지난해 3월 오픈해 이제 1주년을 맞았다”며 “오히려 블랙이 꽃과 식물을 돋보이게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천정에 걸려 있는 길게 늘어뜨린 조명이 눈길을 끈다. 이 조명은 선인장을 모티브로 제작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은은한 꽃향기를 맡으며 유레카(유자+레몬+카모마일), 과일주스, 각종 티(tea), 그리고 고품격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취미반, 전문가반, 창업컨설팅반 등 플라워 클래스도 인기리에 진행 중이다.
●위치: 강남구 도산대로55길 52(청담동 83) 1층
●영업시간: 평일 오전 8시~오후 8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7시/ 공휴일과 명절 당일은 휴무
●주차 대리주차 가능
한티역 플라워카페 ‘메리제인’ 대치점
커피와 꽃이 어우러진 힐링 공간
한티역 롯데백화점 뒤편 도곡체육문화센터 앞에 위치한 ‘메리제인’ 대치점은 10년 간 웨딩 & 파티 스타일링을 전문으로 해온 유선영 플로리스트가 직접 운영하는 플라워카페다. 커피와 꽃이 있는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곳은 고품질 아라비카 원두를 블렌딩한 깊고 풍부한 커피 맛이 일품이다. 특히 식용 꽃잎이 토핑된 플리뢰 라떼와 풍부한 거품이 솜사탕을 연상케 하는 블루밍 라떼는 ‘메리제인’만의 특화된 메뉴다. 커피 외에도 각종 허브티와 요거트 스무디, 청포도와 자몽 등 주스까지 음료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카페에서 다양한 프리저브드 플라워도 구입할 수 있으며 ‘메리제인 플라워 스쿨’도 열린다. 플라워클래스를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원데이로도 수강할 수 있다.
●위치: 강남구 대치동 935-4번지 1층(도곡체육문화센터 앞)
●영업시간: 오전 9시 ~ 오후 10시
코엑스몰 ‘엘가(ELGA) 플라워 갤러리’
형형색색 꽃 속에 파묻히다
삼성동 코엑스 몰 시리즈 코너(series corner)에 자리한 ‘엘가’는 가운데 카운터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다양한 화분과 소품들이, 오른쪽에는 꽃들과 테이블이 배치돼 있다. 전체적으로는 화이트 계열의 밝은 느낌이지만 중간 중간 놓여있는 녹색 화분이 화이트와 어울려 상큼함을 더해준다. 또한 매장 전체가 통유리로 돼있어 창가에 앉아 지나가는 행인들도 구경하고 매장 안 형형색색의 꽃들도 감상할 수 있으니 더욱 매력적이다. 이곳 직원들은 모두 플로리스트 자격증을 소유한 전문가들이다. 따라서 콘셉트에 맞는 꽃다발이나 꽃바구니, 부케 등의 제작이 언제든지 가능하다. 또 커피(4,200~5,100원)와 함께 용과오렌지주스, 그린망고피치 티(tea) 등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위치: 강남구 영동대로 511(코엑스 몰) 지하 1층 C112호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연중무휴)
●주차: 코엑스 주차장
강남 ‘아그레아블(Agreable)’
꽃과 차의 향기에 아름다운 조명까지
강남역 4번 출구 우성아파트 사거리 인근에 있는 플라워카페 ‘아그레아블(Agreable)’은 꽃과 차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카페이다. 저녁 무렵에는 높은 천정의 아름다운 조명이 유리창을 통해 훤히 보여 행인들의 시선까지 사로잡는다. 복층 구조인 카페의 1층은 카운터를 둘러싸고 꽃들로 가득하다. 2층으로 올라가면 앤티크 풍의 가구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꽃과 화분은 구매할 수 있다. 카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차는 국화, 재스민 등의 플라워 티. 투명한 유리 티 포트 안에 꽃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플라워 티는 오감을 자극한다. 차와 함께 서빙해주는 생화 한 송이는 테이블의 품격을 높여준다. 커피 및 음료 가격은 4,000원~8,000원.
●위치: 강남구 역삼로 110(역삼동) 1층, 우성아파트 사거리 인근
●영업시간: 평일 오전 11시~오후 11시, 주말/공휴일 오후 12시 30분~오후 10시 30분
방배동 ‘오페라 빈 로스터스’
화사한 꽃과 구수한 커피 향이 조화로운 곳
방배역 2번 출구에서 방배동 성당 쪽으로 오르막길을 가다보면 검은색 톤의 외관이 클래식하면서도 살짝 묵직해 보이는 ‘오페라 빈 로스터스’ 카페가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왼편에 카페 안의 플라워 숍이 화사하게 손님을 맞아 준다. 실내는 넓은 홀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가운데 카운터를 기준으로 왼편은 여러 명이 함께 왔을 때, 오른편은 1~2명이 왔을 때 어울리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카운터 옆에는 10여명이 둘러앉을 수 있는 커다란 사각 테이블이 놓여 있고 그 위에는 다양한 잡지들이 놓여 있다. 화사한 꽃들을 맘껏 바라보며 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자리이다.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을 따서 다크 로스팅 커피는 ‘팬텀’, 마일드 로스팅 커피는 ‘크리스틴’이라고 이름 지은 것도 흥미롭다. 커피 및 음료 가격은 4,000원~5,500원.
●위치: 서초구 방배로 35(방배동) 1층, 방배역 2번 출구 인근
●영업시간: 평일 오전 8시~오후 11시, 주말/공휴일 오전 9시~오후 10시(토요일은 11시)
●주차: 평일 저녁과 주말/공휴일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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