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비엔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오스트리아의 수도라는 것과 비엔나 커피 정도가 떠오른다. 하지만 목동역에 위치한 테마 카페 ‘부어스트 킹’의 주인장인 김주성씨에게는 처갓집이다. ‘부어스트’는 독일어로 ‘소시지’를 뜻한다. 오스트리아나 인접 나라인 독일은 소시지가 일상적인 간식으로 길에서도 먹고 집안에서도 가볍게 소스나 감자 등과 곁들여서 먹는 메뉴다.
오스트리아를 테마로 한 ‘부어스트 킹’ 카페는 외관부터 진한 빨간색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커다랗게 쓴 ‘부어스트 킹’이라는 간판은 무엇을 하는 곳인지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카페 안도 벽면 가득 오스트리아 국기, 인형, 영화 포스터와 지도, 그리고 오스트리아인 아내와 처갓집이 있는 비엔나를 방문한 사진들이 빼곡하게 붙어 있어 이국적이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커리 부어스트’다. 독일식 소시지에 토마토소스 그리고 커리 파우더로 마무리했다. 맥주 안주로도 좋지만 짜지 않아 아이들 간식이나 차와 함께 먹어도 좋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오스트리아 맥주도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 맛은 기본적으로 독일 맥주와 비슷하다. ‘슈티클 라글러’맥주는 자몽 맛이 함유된 맥주로 달달하면서도 상큼한 향이 인기다. 특이하게도 주류는 1인당 한 잔이나 한 캔만 가능하다. 적당하게 마시고 기분 좋게 담소를 나누라는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다.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온 오스트리아인 아내를 만나 결혼한 김주성씨는 해마다 오스트리아 현지 음식을 먹어 보고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다고 느꼈다. 아내의 응원에 힘입어 오스트리아 카페까지 차리게 되었다.
지금도 1년에 한 번씩은 오스트리아에 가서 현지 음식을 전수받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단골들도 제법 늘어 학생이나 주부들의 모임도 가게에서 많이 이뤄진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도 부어스트 메뉴를 먹으러 자주 찾는다고 한다. 또 한 가지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글뤼바인’이다. ‘글뤼바인’은 데워 마시는 와인인데 겨울에 주로 마시고 감기를 예방하고자 할 때 마신단다. 김주성씨의 장인이 전수해준 메뉴로 1리터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정통 비엔나커피의 맛도 느껴볼 수 있는데 오스트리아에서 공수해온 커피 잔과 트레이에 담겨져 색다르다. 김주성씨는 오스트리아 현지의 느낌을 계속 느낄 수 있도록 애쓰고 가족끼리 편안하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바람이다. 유렵의 이국적인 맛과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한번 방문해 보자.
이용시간 평일과 일요일 오후 12시~오후 10시(토요일 휴무)
주소 서울 양천구 오목로 205(목동역 8번 출구에서 신정역 방향 3분)
문의 010-2645-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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