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는 전국권 자사고중 의대 진학률에선 단연 전국 최고인 전주에 위치한 상산고의 입학전형 및 학교특징을 알아보도록 한다. 상산고는 “수학의 정석”시리즈를 출간한 홍성대 이사장님이 세우신 학교이다. 홍이사장님의 수학에 대한 명성 그대로 수학, 과학을 좋아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해마다 많이 지원하고 있는 전형적인 이과 중심의 전국권 자사고이다. 학교측 자료로 보면 2016년도 의대 진학자는 140명으로 알려졌다. 단연 전국1위의 실적이라 할 수 있다. 매해 많은 수의 학생이 의대를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현상은 특히 상산고 학생이 정시, 수능에 강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서울대 진학보다 의대 진학률이 좋은 학교이다. 2017년 서울대 입시에선 총45명이 합격하였으며 그 중 31명이 정시로 합격하여 수능에서 강세를 발휘하는 학교특징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상산고는 이제 이런 정시중심의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의대입학전형구조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늘어나는 추세에 대비해서 학교에서도 수시 쪽으로 많은 대비를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학교의 수시중시 방침은 의대진학중심에서 다방면으로 진학루트를 확대하려는 노력으로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에는 조금 더 다양한 계열로 진학생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입학전형
남자 248명, 여자 124명을 모집하며 전국단위 총 268명을 모집한다. 2017년도 전국단위 경쟁률은 남자 2.32:1, 여자 4.43:1이었다. 1단계 전형은 교과성적 400점+출결30점+봉사20+생기부50=500점 만점으로 2배수 내외 선발하며, 과목별 반영비율은 수학(100점) ,영/국(80점), 사/과(60점), 체육(20점)이다. 반영학기는 1/2학기 10%(없으면 3/1학기반영), 2학년 50%, 3/1학기 40%이다. 2017년도 1단계 내신 컷은 올“A”로 추정되고 있다. 2단계 전형은 면접(총30분 내외)으로 총 100점 만점이다. 면접은 총 3개 영역이며, 집단면접 30점(20분내외) : 4~5명, 개별면접 40점(10분내외) : 1명, 인성&독서 30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종적으로 1단계 500점+2단계100점=600점 만점으로 선발한다. 현 중3 학생부터 문, 이과 융합교육과정이 내년 고교입학 때부터 시행됨에 따라, 2018년도 입학전형선발 방법에서 다소간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2017년 면접문항
자기주도방에서는 남학생 문제는 수학영역, 여학생은 주로 과학영역의 문제가 출제되었다. 남학생 경우는 4자리의 번호판 구하기(조건-앞의 두 자리 수도 같으며 4자리 수는 어떤 수를 두 번 곱한 것이다), 다중우주론을 설명해보기, 기하벡터와 정사영 접근방식과 벡터의 정의, 벡터가 실생활에 쓰이는 사례를 묻는 질문 등이 출제되었다. 여학생의 경우, 나는 열이 많다. 문장이 과학적인가? 열이 이동하는 이론 2개를 주고 한 이론이 틀린 것 증명하는 사례들기. 화씨 x도는 섭씨 x도와 같다. 이것을 풀어보시오 등의 문제가 출제되었다. 토론방에서 남학생은 역사드라마나 영화에서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넣어야 하는가? 여학생은 (어떤 학자의 글 하나를 주고) 분업과 이기심이 어떤 관계가 있고, 이런 식의 분업화가 미래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생각하는가?(준비시간 9분) 등의 문제가 출제되었다. 인성독서방에서는 남학생의 경우 가장 기억에 남는 책과 그 이유 2가지(저자의 의견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점, 그에 대한 이유를 본인이 읽었던 책 2권을 참고해 말하고, 사랑, 이상 단어를 포함하고 비교의 방법을 사용해 말할 것. 그러므로 이 책의 결론은?), 학교규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등의 문제가 출제되었다. 여학생의 경우에는 (행복, 발전)을 포함해서 내가 (책)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이다. 이 책이 인상 깊은 이유는 ~이고, ~이다. 주인공의 행동에 반대하는 이유는 ~이다.
2017년도 선발전형의 특징 및 2018년도 대비법
처음으로 면접공통문항에서 과학문제가 여학생에게 출제되었다. 공통문항에서는 수학영역만 지금까지 출제되었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여학생게만 과학문제가 출제되었다. 내년에는 남학생, 여학생 공히 과학영역도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문제는 수학 전 영역의 개념파악과 심층적으로 이해가 되어 있는 학생에게 유리하였을 것이다. 올해 면접의 특징은 수학에만 치우쳐 있지 않고, 독서, 집단토론영역에서 자신의 사고관, 추론과정, 논리적인 전개성을 많이 체크했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상산고에서도 다양한 능력을 갖춘 융합형 인재를 선발하고 싶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다.즉 이제는 정시뿐만 아니라 수시대비도 가능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걸로 이해된다. 생기부에선 독서능력 및 세부능력특기사항을 유심히 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합격생 중에는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 학생이 많았다는 점도 올해 선발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올해 상산고를 준비하는 학생은 수학, 과학의 심화능력을 갖추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진로에 연계된 깊이 있는 독서와 학교 내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면접과 생기부를 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는 3학년의 세부능력특기사항과 행동특성종합의견을 학교 측에서 보지 못하는 관계로 1,2학년 생기부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그리고 자기소개서를 1, 2학년 때부터 써보면서 자신의 장래 진로를 설계 해보면, 학교활동을 더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이 곧 합격으로 이르는 길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목동 씨앤씨학원 특목입시전략연구소 김진호 소장
문의 02-2643-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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