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급변하는 미래에 기본기로 대응하라

지역내일 2017-02-16

해병수학
김통영 원장


미래를 예측하며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경우에는 당황스러운 법이 없습니다. 혹 당황하더라도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해야 할 일을 잘 찾고 해낼 것입니다.
독일에서 개념이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이라는 혁신적인 사회의 변화 속에 여러모로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나 준비가 되어 있는 인재라면 그 변화를 분명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에는 간혹 ‘공부 잘 하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 예전에 비해 대학이 훨씬 덜 중요해진 것이 아니냐? 대학 이름에 목 맬 필요 있냐?’ 류의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학생이나 학부모를 보게 됩니다. 물론 일정부분 맞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첨단 기술들이 하루가 바쁘게 세상에 나타나고 사람들의 일상을 크게 바꿔 놓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술들은 대체 누가 만드는 것일까요?

알파고로 상징되는 인공지능 기술의 선두주자인 ‘딥마인드’사의 설립자인 허샤비스는 중고등 학생 시절 월반을 하여 캠브리지 대학에 진학하고 컴퓨터공학과 수석으로 졸업한 인물입니다. 그런 딥마인드를 인수하여 날개를 달아 준 구글이라는 회사의 공동 설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미국 공대의 최고 명문 중 하나인 스탠퍼드 대학원 출신입니다. 결국 수학 과학의 영재들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주역이 되는 것이라는 사실의 아주 많은 예 중 일부일 뿐입니다.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에서 금융관련 프로그래밍을 하는 우리나라의 프로그램 개발자로 가장 저명한 임백준씨(삼성SDS, 루슨트 테크놀로지, 모건스탠리 근무)는 “데이터를 다루는 능력, 컴퓨터가 동작하는 방식의 이해, 수학과 통계에 대한 일정한 지식 이런 것들이 시민의 기본적인 소양으로 요구되는 시대가 되리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자명하다”고 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것이 자연스럽듯 새로운 기술들의 이해를 돕는 자연과학, 공학의 지식이 당연하게 많은 사람들이 익숙해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이 정도의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높은 교육열, 그 중에서도 수학과 과학을 밀도 있게 공부하여야 했던 부모님 세대의 노력덕분이었습니다. 삶의 질이나 인생의 가치 등 중요한 다른 요소들도 많지만 공부를 통해 더 나은 개인이 되고, 속한 공동체가 발전해야 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중고교시절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춰 미래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인재가 되는 것이 아이들의 미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선생으로서 학생들에게 기대하고 지도하는 목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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