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회사에 다닐 때 모 광산회사의 현장사무실에 컴퓨터를 설치하는데 20여명의 직원 분들이 컴퓨터를 구경하시면서 자기네들끼리 수근 대더니 한분이 용기를 내어 저에게 큰소리로 질문을 하셨다. 이게 텔레비전도 나옵니까? 그래서 저는 친절히 대답해줬습니다. ‘이건 텔레비전이 아니라 사무용 컴퓨터입니다.’라고 불과 몇 십 년 전의 일이다. 지금 스마트폰이 하는 일을 보면 참으로 무섭게 발전했다. 그 당시에는 컴퓨터사용법을 알기 위해 열심히 배웠는데 이제는 학생들에게 컴퓨터 사용뿐 만 아니라 코딩교육도 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아니 이미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벌써 코딩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늦었다고 말한다.
코딩교육 즉 코딩이란 무엇인가?
코딩이란, 기본적으로 컴퓨터는 전기가 통하는지 안 통하는지 만을 인식할 수 있는 장치이다. 그래서 전기가 통하면‘1’, 안통하면‘0’라고 생각하여 2진수라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초창기에는 이와 같이 0과 1이라는 2진수의 개념으로 프로그램을 작성했는데 이 프로그램언어가 기계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언어는 아주 어려워서 소수의 전문가들만이 다루는 언어였다. 그 후 0과 1이라는 것 대신에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 나아가 문장형태들까지 프로그램언어에서 구현하게 되었고 차츰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지금은 C, C++, 자바 등을 프로그램언어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초, 중학생들이 배워서 널리 사용하기에는 한 줄 한 줄 작성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소한 오류, 이를테면 점하나 안 찍었다거나 한글자라도 오타가나면 일일이 찾아서 수정해야 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릴 수 있고 비효과적이다. 또한 어떤 즐거움이나 동기부여 없이 무조건 배워야한다고 교육하는 건 타당한 교육논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IT전문가나 회사들도 이런 점을 파악하고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소개했고 이미 널리 이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의 MIT공대에서 개발한 스크레치나 네이버에서 발표한 엔트리 등은 즐거움과 문제해결 능력 등 프로그램언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명령어 블록들을 끼워 맞추는 방법으로 에니메이션과 게임까지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어서 이런 프로그램이 공교육에서 수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초, 중, 고등학교 코딩교육이 필요할까?
당연히 필요하다. 다만 어떤 프로그램을 어느 정도까지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는 부모님들께서도 함께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세계의 직업전망을 살펴보면 IT기술과 접목되지 못한 산업들은 없어지거나, 축소될 예정이지만 IT기술과 융합된 산업들은 성장 또는 확대되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IT기술을 융합하여 시대 트렌드를 따라가며, 성장 해 나가기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몇 일전 신문기사를 보니 광양제철소에서도 사물인터넷과 빅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공장이 목표라고 한다. 산업전반에 불어 닥친 정보기술(IT) 융합이란 패러다임 변화에서 철강산업 같은 굴뚝산업도 살아남기 위해선 스마트화 기술 도입은 생존을 위한 기본이 됐다. 그렇다면 이에 따른 교육도 변화해 가야 하지 않을까? 과거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전환할 때 가장 먼저 실시한 것이 교육의 전환이다. 산업시대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역량은 숫자. 무게와 시계 등 수치적이고 계량적인 사고가 뒷받침되어야 했다. 그래서 수학이라는 과목이 생겨났다. 1900년대 말, 학교에서 처음으로 수학을 가르쳤고, 1911년에 과학이 도입됐다. 오늘날 4차 산업 혁명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시대의 변화에 미래직장의 80% 이상이 IT기술과 지식을 요하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미래에는 제품을 생산할 때 거의 모든 제품 안에 코딩된 칩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디자인과 실용성 못지않게 어떤 정보가 그 제품 속에 담았는지가 그 상품가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말이다. 즉 신발을 만든다면 걸으면서 얻어지는 나의 건강상태, 예방 및 치료 등을 빅 데이터로 분석한 다음 나의 스마트폰으로 알려주고 냉장고의 칩에다가도 전달해줘서 음식과 관련해서도 안내해줄 수 있는 그런 칩을 신발에 넣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미래 산업에서 코딩 기술이 모든 제품에 활용되어 생활화 될 것이므로 코딩과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생각해야 한다. 이제 그 미래의 주인공이 될 우리학생들에게 코딩수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며, 또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만들며, 배포하는 과정을 통해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코딩교육이 이루어져야한다.
아트로봇 교육센터 서재수 원장
문의 031-905-7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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