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훌쩍 커버린 아이 키 성조숙증 의심해봐야

지역내일 2017-01-18

키네스
김양수 대표원장


성조숙증은 여아는 만 8세 미만에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남아의 경우 9세 미만에 나타납니다. 징후로는 유방 발달, 음모 발달, 변성기, 초경, 고환 크기 증가, 머리 냄새, 여드름, 겨드랑이 털, 냉과 같은 분비물의 증가 등으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성조숙증으로 진료 받은 어린이 환자 수가 10년 만에 약 12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여아의 경우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통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남녀비율을 보면 여자환자가 전체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여아가 성조숙증으로 가장 많이 고민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성조숙증의 한 원인이 되어 성장판이 일찍 닫히게끔 가속화 시킨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성조숙증이 증가하고 있는 데에는 유전적 요인과 소아비만의 증가, 환경호르몬, 선정적인 매체의 영향, 수면시간과 운동량 부족, 학업 스트레스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중독은 아이 바른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50% 이상의 아동과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고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해 빛의 자극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성숙을 지연시키는 호르몬 분비가 억제되어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성호르몬 분비기관의 발달을 야기시키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스마트폰사용을 제한할 필요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제한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게 되므로 생활습관으로 자리 잡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님이 함께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함으로써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전자파나 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숙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감소하여 생활의 리듬이 깨어지게 되므로 잠들기 전 1시간 이내에 TV 시청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몇 달 새 4cm이상 훌쩍 키가 자랐다면 성조숙증의 전조증상일수도 있습니다. 이는 2차 급성장기가 일찍 가속화되어 골연령이 빠르게 증가하였다는 것으로 사춘기 이전의 성장기간이 충분치 못할 수 있다는 반증입니다. 그래서 성인이 되면 오히려 키가 작게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비만으로 인해 체지방이 증가하여 이 체지방에서 분비되는 렙틴으로 인해 성호르몬을 자극하게 되어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채소와 과일 섭취량을 늘려 지나친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피할 수 있도록 식단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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