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에서 자연계열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수능 과학탐구 영역은 정시 전형에서 수학 영역에 버금가는 중요한 평가요소이다.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은 정시에서 과학탐구를 수학과 마찬가지로 30% 반영한다. 또한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산출해 반영하는 탐구변환점수는 두 과목을 합하면 수학 표준점수를 능가한다.(최고점과 1등급 기준) 이처럼 과학탐구가 입시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8개 과목 중 2개 과목을 선택하는 양상도 진로나 적성보다는 입시 유·불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수험생들의 과학탐구 과목 선택에 대한 변화 양상과 2017학년도 과학탐구의 과목별 성적 지표를 분석해봤다.
참고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4, 2015, 2016, 2017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자료’
2017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과목 선택
: 생명과학Ⅰ 1위, 지구과학Ⅰ 2위
2017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응시자는 총 243,857명이며 이중 99.9%인 243,631명이 최대 선택 과목 수인 2개 과목에 응시했고 0.1%인 226명만이 1개 과목에 응시했다. 선택 과목별 응시자 현황을 살펴보면 생명과학Ⅰ이 147,17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지구과학Ⅰ, 화학Ⅰ 순이었다. 가장 적게 응시한 과목은 물리Ⅱ로 2,902명에 불과했다. 과목별로는 Ⅰ과목이 Ⅱ과목에 비해 응시자가 월등히 많으며, Ⅰ과목과 Ⅱ과목 각각에서는 생명과학 응시자가 가장 많고 물리 응시자가 가장 적었다.
<2017학년도 과학탐구 영역 과목별 응시자 현황>
과목명 | 인원(명) | 과목명 | 인원(명) |
물리Ⅰ | 56,396 | 물리Ⅱ | 2,902 |
화학Ⅰ | 119,758 | 화학Ⅱ | 3,603 |
생명 과학Ⅰ | 147,170 | 생명 과학Ⅱ | 14,283 |
지구 과학Ⅰ | 133,292 | 지구 과학Ⅱ | 10,084 |
2014~2017학년도 과목별 응시 변화 Ⅰ
: 지구과학Ⅰ대폭 증가, 화학Ⅰ 감소
탐구영역은 2014학년도 수능부터 응시과목이 세 과목에서 두 과목으로 줄어들었다. 세 과목을 응시했을 때는 그중 성적이 좋은 두 과목이 입시 평가요소로 반영되었다.
2014학년도부터는 2개 과목만 응시하고 주요 대학들은 2개 과목을 모두를 반영하고 있다. 과학탐구는 반영비율도 높아 경쟁이 치열해져 입시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려는 경향도 심화되었다.
두드러지는 과목은 지구과학Ⅰ으로 2014학년도에 78,836명이 응시했던 것이 매년 응시자가 증가해 2017학년도에는 2014학년도에 비해 무려 54,456명이나 증가한 133,292명이 응시했다. 반면 화학Ⅰ은 매년 응시자가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과목별 응시자 추이 변화는 화학Ⅰ 응시집단에 비해 상위권 학생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구과학Ⅰ이 학습하기가 보다 수월하고 좋은 성적을 받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2014~2017학년도 과학탐구Ⅰ 과목별 응시자 추이>
과목명 | 2014학년도 | 2015학년도 | 2016학년도 | 2017학년도 |
물리Ⅰ | 52,692 | 52,032 | 50,377 | 56,396 |
화학Ⅰ | 136,761 | 135,360 | 123,126 | 119,758 |
생명과학Ⅰ | 137,375 | 139,814 | 142,978 | 147,170 |
지구과학Ⅰ | 78,836 | 84,144 | 103,518 | 133,292 |
2014~2017학년도 과목별 응시 변화 Ⅱ
: 과학Ⅱ 응시 기피 성향 뚜렷
과학Ⅱ 과목의 경우 지구과학Ⅱ를 제외하면 물리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세 과목 모두 응시자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 2017학년도 물리Ⅱ 응시자는 2014학년도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화학Ⅱ와 생명과학Ⅱ의 경우 그보다 훨씬 더 응시자가 줄어들었다. Ⅱ과목 응시자를 단순 합산했을 경우 2014학년도에는 66,076명이었던 것이 2017학년도에는 30,872명으로 줄어 절반에도 못 미쳤다.
과학Ⅱ 과목은 서울대는 자연계열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과학Ⅱ 과목을 2개 선택할 경우 가산점이 부여된다. 한양대도 과학Ⅱ 과목을 선택할 경우 가산점이 부여된다. 그렇지만 과학Ⅱ 과목 응시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는 Ⅱ과목보다 Ⅰ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학습 부담이 적고 응시자도 많아 위험부담이 적은데다가 Ⅱ과목을 선택한 상위권 응시자와 함께 경쟁하는 부담도 덜 수 있어서 성적 확보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한 의대 정원이 확대되었고 의대를 지망하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굳이 과학Ⅱ 과목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2014~2017학년도 과학탐구Ⅱ 과목별 응시자 추이>
과목명 | 2014학년도 | 2015학년도 | 2016학년도 | 2017학년도 |
물리Ⅱ | 5,758 | 3,953 | 3,479 | 2,902 |
화학Ⅱ | 10,200 | 5,453 | 3,936 | 3,603 |
생명과학Ⅱ | 39,676 | 30,933 | 23,405 | 14,283 |
지구과학Ⅱ | 10,442 | 8,898 | 10,443 | 10,084 |
2017학년도 수능
과탐 과목별 수능 성적 지표
2017학년도 수능에서 과학탐구 영역은 총 8개 과목 중 물리Ⅱ만 최고 백분위가 99이고 나머지 7개 과목의 최고 백분위는 100이어서 상위권 학생들의 과목 선택과 평가원의 과목별 출제 난이도 차이로 인해 수험생에게 발생하는 유·불리 현상은 크지 않았다.
2016학년도에는 ‘물리Ⅱ’, ‘지구과학Ⅱ’ 등에서 과목별 난이도 차이로 인해 최고 백분위가 6점까지 차이나는 현상이 벌여져 수험생들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현상이 크게 나타났다.
2017학년도 수능에서 과학탐구 8개 과목의 최고 표준점수(만점자 표준점수)는 물리Ⅰ이 72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물리Ⅱ가 67점으로 가장 낮았다.
1등급 컷 표준점수는 물리Ⅰ과 지구과학Ⅰ이 67점으로 높았으며 생명과학Ⅱ가 64점으로 가장 낮았다.
<2016~2017학년도 과학탐구 과목별 최고 표준점수와 최고 백분위>
과목 | 2016학년도 | 2017학년도 | ||
최고 표준점수 | 최고 백분위 | 최고 표준점수 | 최고 백분위 | |
물리Ⅰ | 72 | 100 | 72 | 100 |
화학Ⅰ | 67 | 99 | 71 | 100 |
생명과학Ⅰ | 76 | 100 | 71 | 100 |
지구과학Ⅰ | 72 | 100 | 69 | 100 |
물리Ⅱ | 63 | 94 | 67 | 99 |
화학Ⅱ | 68 | 100 | 70 | 100 |
생명과학Ⅱ | 65 | 99 | 69 | 100 |
지구과학Ⅱ | 64 | 96 | 71 | 100 |
<2017학년도 과학탐구 과목별 등급 컷-원점수/표준점수 기준>
과목 | 최고점 | 1등급 | 2등급 | |||
원점수 | 표준점수 | 원점수 | 표준점수 | 원점수 | 표준점수 | |
물리Ⅰ | 50 | 72 | 45 | 67 | 41 | 64 |
화학Ⅰ | 50 | 71 | 44 | 66 | 40 | 63 |
생명과학Ⅰ | 50 | 71 | 43 | 65 | 41 | 63 |
지구과학Ⅰ | 50 | 69 | 45 | 65 | 43 | 63 |
물리Ⅱ | 50 | 67 | 48 | 66 | 44 | 63 |
화학Ⅱ | 50 | 70 | 45 | 66 | 41 | 63 |
생명과학Ⅱ | 50 | 69 | 43 | 64 | 41 | 62 |
지구과학Ⅱ | 50 | 71 | 45 | 67 | 41 | 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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