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군상이 쓴 중국고전을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하고 연출한 작품으로 지난 2015년 동아연극상 대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또한 그해의 연극계를 휩쓸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 작품은 장엄한 원작에 재치 있는 대사를 잘 녹여낸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했다.
내용은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조씨고아’를 지켜내기 위해 복수를 도모한 필부 ‘정영’과 그 과정 속에서 희생한 의인들을 둘러싼 이야기다. 특유의 각색으로 더욱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는 이 작품은 복수 이후의 정영의 모습에 주목했다. 특히 고전적 신의와 권선징악을 내세운 원작에서 나아가 복수 끝의 씁쓸한 공허함에 주목한 연출가 고선웅의 시각이 주시할 만하다. 오는 18일(수)부터 2월 12일(토)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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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영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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