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수능 영어 시험과 중고등 내신의 관계

지역내일 2017-01-13

2017년은 수능 영어 시험이 절대평가로 바뀌는 첫 해이다. 지금까지는 1등급부터 9등급까지 점수에 따라 상대적으로 등급이 정해졌지만 절대평가 체제에서는 90점 이상은 누구나 1등급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전보다 1등급을 받는 것이 수월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수능 1등급 컷이 94점(4%), 2등급이 86점(7%)(작년 1등급 94점, 2등급 88점)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 현재 일산 지역의 고등학교에서 수능 영어 90점 이상 나오는 학생이 얼마나 되는지 안다면 수능 1등급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중학교와 다르게 고등학교 내신 성적은 모두 상대평가이다. 그런데 내년 고등학교 3학년부터 서울 주요대학의 수시 모집이 70%~85%까지 확대되어 내신 점수의 비중이 상당히 커지게 되었다. 내신 점수가 대입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면서 각 고등학교의 시험 문제 난이도가 많이 올라가고 있고, 내신 점수를 받기 쉬운 고등학교를 선호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


고등학교와 중학교 내신 시험 차이
대부분의 중학교는 교과서 약 2~3과(약 4~9개 지문) 및 학교 인쇄물(외부지문, 문법, 영영 단어 등)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본문 및 인쇄물을 암기하면서 시험을 준비하게 된다. 반면 고등학교에서는 교과서 약 2~3과(약 12~18 지문)는 물론 부교재(EBS 수능 교재) 또는 모의고사 문제(약 25지문)로 중학교에 비해 분량이 상당히 많아지게 된다. 게다가 중등 단어에 비해 현저하게 어려운 단어와 길어지는 문장들로 지문을 모두 암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더구나 수시 전형의 확대 발표 이후 최근 시험의 난이도가 상당히 올라가 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지문의 내용을 변형하면서 고난이도의 단어를 사용하거나, 보기문에서 답을 찾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문제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중 고등학교 내신 시험과 수능 문제 다른점
중학교 시험은 ‘정확한 문법’의 사용을 가장 많이 요구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1학년 1학기는 가장 기본적인 문법들만 시험에 출제되기 때문에 그 점수로는 학생의 수준을 판단하기 어렵다. 더구나 중1은 시험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실력이 있는 학생도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1학년 수준의 기초 문법과 본문을 열심히 외운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중2가 되면서 문법의 양도 늘어나게 되고, 대부분의 학교들의 외부지문들은 그 학년에 비해 높은 수준의 문장이 나오게 된다. 따라서 1학년 때 고득점을 한 학생 중에 점수가 낮아지는 학생들이 늘어나게 된다. 중학교 모든 과목은 절대평가이다. 하지만 외고나 국제고의 경우 영어 점수만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3학년 영어점수는 유일한 상대평가이다. 학생의 점수에 대한 변별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3의 시험은 난이도가 껑충 뛰어오른다. 더구나 3학년 과정은 지금까지 배운 모든 문법이 다 포함되어 나오기 때문에 기본적인 실력이 있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중학교 2~3학년에서 출제되는 문제들은 대화문을 제외하면 주제, 내용의 일치, 빈칸, 어법, 문장 순서, 요약문 등 수능 문제와 유사하게 출제된다. 거기에 “다음에 어법에 맞는 문장의 개수는?”과 같은 어법 문제와 본문을 변형한 문제 및 자체 제작한 지문으로 내는 문제들이 포함되면서 단순히 본문을 외우면 쓸 수 있는 문제들이 점점 줄어들고, 충분히 어법을 알고 지문 독해가 가능해야 문제를 풀 수 있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내신 대비가 곧 수능 대비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모든 문장에 고난이도의 단어들이 나오게 되고, 문장의 길이가 늘어나게 된다. 중학교에서 ‘정확한 문법(어법)을 아는 것’이 목표였다면, 고등학교에서는 그 문법들을 이용한 정확한 문장 독해가 관점이다. 문법이 정확하지 않아도 짧은 문장에서는 단어로 끼워 맞출 수 있었지만 긴 문장은 해석이 안 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많이 보게 된다. 게다가 일산 지역의 경우 학교별로 난이도 차이가 많기 때문에 쉬운 공부에 익숙했던 학생들의 경우 특히 어려움을 겪게 된다. 고등학교 모든 학년의 객관식 문제는 수능 시험과 동일한 형태로 출제된다. 다른 점은 수능에는 한 문제만 나오는 어법 문제가 내신에서는 여러 문제가 출제되며 서술형(약 20~25점)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서술형의 경우 교과서는 물론 모의고사 또는 EBS 수능 지문까지 모두 외워야 쓸 수 있는 문제와, 충분한 어휘를 알아야 풀 수 있는 요약 문제가 출제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신과 수능점수의 관계가 일치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내신 점수가 좋은 학생이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미리 미리 문법과 문장구조를 세우는 공부를 하고 어휘수를 올리면 내신은 물론 수능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성실하지 않으면서 좋은 점수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성실함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 


후곡 델라영어학원 김효선 원장

문의 031-905-0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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