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학, 지속적으로 의욕을 불어넣는 열정적인 코치가 필요하다

지역내일 2017-01-12

진심팩토리 소병훈 강사


  강의를 하면서 많은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고민을 듣는데 일부 상위권 학생을 제외한 대다수 학생들은 점수가 잘 오르지도 않고 내용이 어렵고 흥미도 떨어진다고 한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런데 이런 학생일수록 절대 수학 공부량을 줄이면 안되다. 오히려 공부량을 늘려야 한다. 내신이든 수능이든 수학점수가 좋지 않으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이과의 경우 수학의 반영비율이 대부분 30%, 많게는 35~40%까지 반영하는 곳도 있어서 이과는 수학이 무조건 중요한 반면, 문과 경우 수도권 대학중에도 수학 대신 다른 과목을 선택해 반영하는 곳도 있지만 경쟁률이 매우 높아서 경쟁이 치열한 만큼 수학 대신 다른 과목의 성적이 아주 좋아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수시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내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학을 놓치게 되면 수시 지원에 필요한 ‘우수한 내신’을 만들기 쉽지 않다. 이과는 물론 문과도 수학의 이수단위는 결코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최근 몇 년간 수능 수학의 문제를 분석해 보자. 흔히 수능 수학에서 가장 고난도 문항으로 자주 꼽히는 21번, 29번, 30번은 굉장히 어려운 수준이지만, 이 3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문항은 많은 학생이 맞힐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실제, 2017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가형은 만점자 비율은 0.07%에 불과하지만 표준점수 최고점은 130점으로 크게 높지는 않았는데 그 의미는 일부 문제들을 제외한 나머지 문제는 교육과정에 충실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풀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의미이다. 우리가 결코 수학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학은 계단과 같은 학문이다. 한 계단을 오르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제를 선택하여 끝까지 다 풀고 반드시 틀린 문항들을 주기적으로 복습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한 권의 문제집을 끝내고, 많은 문제를 풀었다고 해서 그에 비례해 실력이 상승하지 않는다. 오히려 진짜 학습은 틀린 문항들을 복습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답지를 읽어보고 ‘그렇구나’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추후 비슷한 유형의 문항을 풀었을 때는 반드시 맞힐 수 있도록 그 유형을 완전 정복한다는 자세로 복습하여야 한다.


  우리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의사의 처방을 받고 병을 치료한다. 좋은 의사는 환자와 한 몸이 되어 병을 정확히 진단 후 정성스럽게 치료한다. 수학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무엇보다도 학생의 약점을 정확히 진단하여 효율적인 학습법을 코칭해 주고 동기를 부여해 준다면 수학의 문제점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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