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울방학이다. 아이들은 춥다고 집안에서 놀 준비부터 한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아이들을 집 안에서 놀게만 둘 건가. 방학 동안의 자유로운 시간들이 다음 학년을 준비하는 체험적인 놀이로 연결될 수 있다면 더 의미 있지 않을까. 그래서 준비했다. 이번 방학 동안 가볼 수 있는 주변의 문화재나 장소를 사회 교과서와 연계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 동네 근처라서 더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소, 사회 교과서 여행으로 아이들과 함께 떠나보자.
고양 일산역 전시관(3학년 1학기 - 2단원 이동과 의사소통)
1933년에 지어진 고양 구(舊) 일산역은 일제의 대륙 침략을 위한 주요 병침기지인 경의선의 역으로서 한국의 근대사를 상징하는 문화, 역사적 배경을 지닌 건축물이다. 이 역은 일제 강점기 때 한강 이남에서 수탈된 군수물자를 북부지방으로 운송하기 위해 건설되었고,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 징용된 선조들이 끌려가는 아픔의 현장이기도 했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수십만의 피난민을 태운 경의선 기차가 오가던 힘겨운 역사를 품은 곳이었다. 구 일산역은 2006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94호로 지정되었다. 2009년 신 일산역이 문을 연 이후 폐허로 남아있던 구 일산역은 2015년 11월 ‘고양 일산역 전시관 및 신세계 희망 장난감 도서관’ 으로 탈바꿈하여 개관하였다.
관람일시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5시(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위치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대로 662번길 35 (구일산역)
문의 031-902-1788(일산역 전시관) 031-902-2788(장난감 도서관)
홈페이지 http://ilsanplat.com/page_xveX63
일산시장과 일산 5일장(3학년 1학기 – 3단원 사람들이 모이는 곳 )
일산시장과 일산 5일장은 일산역에서 도보 5분 거리로 일산역과 연계해 방문할 만하다. 일산시장은 당초 대화동 일대에 서던 사포장이었으나 1900년대 초반 경의선이 개설되고 면사무소가 이전하면서 장터는 일산역 인근 일산사거리로 옮겨갔고, 명칭도 일산장으로 변경되었다.
당시 고양, 파주의 중심상권으로 호황을 누리면서 시장을 찾는 사람들에 비해 장소가 협소해서 불편을 겪다가 1956년 논을 매립해 시장을 재편성하여 3일, 8일을 장날로 정하고, 우시장까지 형성하여 발전하였다. 당시 목조건물이었던 일산장은 1979년 재래시장 현대화 계획에 따라 현재의 건물로 신축하여 1983년 입주해 오늘날 상설시장인 일산시장으로 발전하였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일산 5일장은 고양시에 남아있는 유일한 전통 재래시장으로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으로서의 의미를 넘어 도심 속에서 전통 5일장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풍물장으로 민속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위치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청로 20
장서는 날 매월 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
홈페이지 http://www.ilsan5.com/menu2/menu2.php
고양시의회 (4학년 1학기 – 3단원 민주주의와 주민자치)
시의회(市議會)는 도시에 설치된 의사결정 기관으로 시의원은 시민들의 주민선거에 의해 선출된다. 고양시의회는 고양시청 내에 있다. 본 회의가 개의중이거나 상임위원회의 회의가 개회 중일 때 의사진행과정을 방청할 수 있으며, 회의시작 10분전까지 신분증을 지참하여 방문하면 사무국에서 1인 1매 방청권을 교부받아 당일에 한하여 방청 가능하다. 단, 방청권은 방청석의 수용능력 및 특별한 사정에 의하여 제한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고양시 청소년 의회 프로그램이 있어 청소년들을 위한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평일은 단체 위주로 진행되지만 평일 견학이 어렵거나 단체 견학 신청을 할 수 없는 학생을 대상으로 토요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토요 견학 프로그램은 매월 셋째 토요일 (회기 중 제외) 마다 진행되며, 개인 별로 신청 받는다.
견학 일시 매월 셋째 토요일 오전 10시~11시 10분
위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양시청로 10
참가 대상 관내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문의 031-8075- 4959
홈페이지 http://www.goyangcouncil.go.kr/source/child/main/main.html
고양 600년 기념 전시관 (4학년 2학기 – 3단원 지역사회의 발전)
고양시는 600년인 서기 1413년 음력 3월 23일(태종 13년) 옛 이름 고봉현과 덕양현에서 한 글자씩 따서 고양현이 설치되면서 오늘날 이름인 ‘고양(高揚)’이라는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 ‘고양 600년 기념 전시관’에는 고양시에서 발견된 5000년 전 한반도 최초의 재배 볍씨인 '가와지볍씨'가 전시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고양의 각 지역 유래, 고양의 문화유산, 조선왕조실록에 언급된 고양의 600년 역사 등이 전시되어 있어 고양시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고양 600년 기념 전시관’은 일산 호수공원 내 위치한다.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무)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595(호수공원 내 고양꽃전시관 옆)
입장료 무료
문의 031-905-2526
독도 홍보관(5학년 1학기 - 1단원 살기 좋은 우리 국토)
독도사랑회 길종성 회장이 1억 원을 들여 10여 년간 활동하며 모아온 자료와 사진 등을 전시하는 고양시에 있는 독도홍보관은 일반인과 학생들의 교육용으로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독도홍보관에는 서양지도로는 최초로 도도가 표기된 당빌의 중국전도(1732년 제작) 등 고지도 30여점과 독도사계가 담긴 사진, 동식물자료, 우표 독도 모형 등 1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독도홍보관에는 독도를 650분의 1 크기로 축소한 석고 모형과 노래비, 또 16㎡ 규모 세미나실도 갖춰 학생들에게 독도의 역사교육과 학습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대로 648 월드메르디앙 2층
입장료 무료
문의 031-913-2341
비무장지대 DMZ(5학년 1학기 – 살기 좋은 우리 국토)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DMZ이다. DMZ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파주시가 운영하는 DMZ 안보관광을 통해서 가능하다. 한국전쟁의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DMZ는 우리 분단의 역사뿐 아니라 세계적인 생태자원의 보고로 불릴 만큼 잘 보존된 자연경관 또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DMZ 안보관광에는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통일촌 직판장, 통일촌마을 박물관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약 3시간 소요된다. DMZ 안보관광을 위해서는 임진강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관광지 매표소에서 이용권을 끊고, 셔틀버스로 이동하며, 이때 신분증은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관람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3시,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월요일 휴무)
위치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48-53
이용요금 일반 12,200원, 어린이/청소년 9,500원
문의 임진각관광안내소 031-953-4744
행주산성(6학년 1학기 – 1단원 조선사회의 새로운 움직임)
1963년 사적 제56로 지정된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과 승병을 포함한 2천 300여명으로 왜군 3만 여명을 물리친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이 일어난 곳이다.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전라도 순찰사로 있던 권율 장군은 이 터에서 3만 왜군을 막아내고 그 여세를 몰아 수원 독산성에 포진하여 서울을 탈환하고자 경기, 충청, 전라 3도의 총 지휘관이 되었다.
이 싸움에서는 우리나라 전쟁 역사상 처음으로 '재주머니 던지기'라는 전법이 쓰였다. 아낙네들은 긴 치마를 잘라 짧게 덧치마를 만들어 입고는 치마폭에 돌을 주워 담아 싸움을 거들었는데, 행주치마라는 이름이 바로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정확한 축성 연대와 목적은 알 수 없으나, 성 안에서 백제시대의 기와조각과 토기 등 유물이 많이 나와 아마도 백제 때 처음 축성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행주산성 충의정 영상교육관에서 행주산성의 역사에 대한 영상도 관람가능하다.
관람시간 하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4시 30분(월요일 휴무)
위치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 산26-2
관람요금 성인 1,000원, 청소년 500원, 초등학생 300원
서삼릉, 서오릉(6학년 1학기– 1단원 조선사회의 새로운 움직임)
서삼릉, 서오릉은 2009년 6월 26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이다.
서오릉이란 조선왕조의 다섯 능 즉 경릉(敬陵, 덕종과 소혜왕후의 능), 창릉(昌陵, 예종과 계비 안순왕후의 능), 익릉(翼陵, 숙종의 원비인 인경왕후의 능), 명릉(明陵, 숙종과 인현왕후, 인원왕후의 능), 홍릉(弘陵, 정성왕후의 능)이 이곳에 모여 있어서 일컫는 명칭이다. 서오릉 지역이 왕실묘역으로 선택된 이유는 세조 3년(1457)에 세자 장(덕종)이 사망하자, 풍수지리설에 의해 경릉을 쓰고부터이다. 서오릉에는 이 5개의 능 외에도 조선왕조 최초의 ‘원’으로 명종의 첫째 아들인 순회세자의 무덤인 순창원과 숙종의 추궁으로 많은 역사적 일화를 남긴 희빈 장씨의 대빈묘가 있다. 서오릉은 동구릉 다음으로 큰 면적의 조선왕조 왕실의 가족무덤이다
서삼릉은 고양시 원당동에 소재한 효릉, 희릉, 예릉을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총 면적은 약 7만여 평이다. 본래는 130여만 평에 이르는 광대한 면적을 차지하였으나 지금은 여러 곳으로 분할되어 약 7만여 평이 남았으며 이 중 절반가량이 비공개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에는 3기의 능 이외에도 태실, 공주·옹주묘, 소경원, 효창원 등이 있다.
이용시간 3월~10월 오전 6시 ~ 오후 8시 30분, 11월~2월 오전 6시 30분~17시 30분 (매주 월요일 휴무)
위치 서오릉 : 덕양구 서오릉로 334-92
서삼릉 : 덕양구 서삼릉길 233-126
권주심 리포터 wntl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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