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3에게 있어 고2 겨울방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수능이 긴 여정이라고 해도 자기만의 플랜을 가지고 특정 목표를 이룰 만큼 긴 시간이 주어지는 것은 고2 겨울방학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방학과 봄방학을 합쳐도 주어지는 시간은 두 달, 계획 없이 시간을 보내다가는 허비하기 쉽다. 주요 과목인 국·영·수와 함께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
입시에 있어 대학에서 가장 고심하는 것은 '변별력'이다. 오락가락하는 수능 난이도, 영어 절대평가의 시행, 대학별고사 형태의 논술 전형 축소 등 대학의 입장에서 우수한 학생을 뽑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변별력의 확보 때문에 입시에서 탐구영역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2016년의 경우 사탐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생활과 윤리와 사회문화의 난이도가 높아진 것도 이러한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문과계열과 예체능계열의 예비고3에게 겨울방학은 사회탐구 과목 중 최소한 1과목을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렇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우선 많은 사회탐구 과목 중 자신이 입시에 활용할 과목을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 흔한 표현으로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사탐 과목을 늦게 정하면 늦게 정할수록 준비 기간도 짧아진다.
사탐 과목을 결정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고3 내신 과목으로 어떤 사탐 과목을 선택했는가?'이다. 고등학교 내신 중 가장 중요한 내신은 고3 1학기 내신이다. 따라서 고3 1학기에 선택한 내신 사탐 과목은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 만약 고3 내신 사탐 과목과 수능 선택 사탐 과목이 달라진다면 입시를 위해 준비할 과목이 늘어나고 만다.
사탐 과목 선택에 있어 두 번째로 고려 할 사항은 생활과 윤리와 사회문화가 자신에게 맞는 과목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이 두 과목은 사탐 응시생 중 절반 이상이 선택하는 과목이다. 수시에 필요한 최저등급을 맞추기 위해, 정시에 필요한 안정적인 백분위를 확보하기 위해 두 과목의 선택 비율은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사탐 과목 선택에 있어 세 번째로 고려 할 사항은 연관 과목을 찾는 것이다. 여기서 연관 과목은 세부적으로 전형 방법이 될 수도 있고, 과목의 계열이 될 수도 있다.
전자의 예로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윤리 관련 과목을 사탐 과목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인문 논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윤리적 선택 상황 속에서 가치판단을 논하는 것이다.
후자의 예로 들 수 있는 것은 동아시아사의 선택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사가 필수가 되면서 이와 연관된 동아시아사를 패키지 형태로 묶어서 공부하려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
12월 말부터 이듬해 3윌 모의평가 전까지 예비고3들에게 9주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 앞서 서술한 것처럼 그 시간이면 사회탐구 과목 중 최소 1과목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것이 가능하다. 3월 모의고사에서 고3 사회탐구의 범위는 전 범위이다. 먼저 출발하고 가속도를 붙이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한림입시학원
권철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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