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수학학습법에 대하여 수차례 기고를 통해 소개해 왔다. 하지만 우리아이들이 실천을 통해서 공부 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수학학습법을 읽고 필을 받아서 며칠간은 열심히 하지만 곧 원래대로 돌아오는 그런 우리 아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을 ‘실천의 사람’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작심삼일의 정체, 지속가능한 실천방법은 도대체 무엇일까? 공부는 끈기와 의지력이 매우 중요하다. 의지력은 어떻게 길러지는 것 일까?
습관을 지속시키는 것이 중요
의지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고 얼마든지 후천적으로 길러지는 것이다. 이것은 정신에너지에 의존된다. 이것은 소모성 이다. 도서관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수학 정석을 풀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학원을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등의 고민이 바로 이문제이다. 작심삼일에 벗어나기 위해서는 고민을 적게 하는 방법을 생각해 내야한다. 의지력이 덜 소모되도록 해야 한다. ‘12시 취침,6시 기상, 7시 집 출발, 학교 몇 시 도착’ 등 모두 적어놓는다. 모든 것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의지가 덜 필요하다. 학생들은 고민하지 말고 반드시 패턴화 해야 한다. 잠은 충분히 자고 탈진하지 말아야한다. 정확히 시간을 정해서 습관화시켜야 한다. 습관을 만들라는 것이다. ‘참고 이겨내야 된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을 지속시키다보면 ‘되다, 안 되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형성된다. 단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지를 정확히 아주 구체적으로 정해놓기만 하면 된다.
시간, 장소, 방법 등 심리적 거리를 줄어들게 만들자. ‘됐다, 안됐다’ 반복하는 과정이 지속될 것이다. 좌절하지 마라. 필요하면 경고판을 만들어 자꾸 습관을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서 영어 듣기 습관을 위해서 영어 카세트를 책상위에 올려놓는 방법. 잠은 이겨낼 수 없으므로 참으려고 하지 말고 잠을 자면 된다. 고민하지마라. 정신에너지가 고갈된다. 단지 잠자는 시간을 정해놓고 습관화 시키면 되는 것이다.
두 집단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 한 집단에는 물을 지속적으로 먹이고 다른 한 집단에는 맛있는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인 후에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라고 강요했다. 물을 먹은 집단은 수학문제를 푸는 것을 쉽게 포기해버렸다. 이는 맛없는 물을 먹느라 의지력이 다 소모되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은 집단은 수학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계속적으로 풀이를 시도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의지력이 덜 소모되었기 때문이라고 판단되어진다.
공부가 잘 될 때와 안 될 때 상황을 기록하자
공부 안하는 학생을 공부 잘하는 학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언제 공부가 잘 되었었는지 알아내야한다. 이것은 경험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므로 기억에 의존 되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공부잘 될 때와 공부가 잘 안되었을 때를 실시간으로 적는 작업을 해야 한다.
공부가 잘 될 때- 예를 들면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 도서관 독서실에 갔을 때, 주변에 사람이 있을 때, 평상복을 입고 있을 때 등-를 실시간으로 기록하자. 반대로 공부가 잘 안 되었을 때-예를 들면 집에 있을 때, 컴퓨터가 주변에 있을 때, 핸드폰이 옆에 있을 때, 잠옷을 입고 있을 때 등- 가 적혀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실시간으로 기록된 것을 근거로 하여 자기제어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실천을 잘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믿지 않는다. 예측하지도 않고 ‘집에서 잘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필자도 신문사에 기고를 써야 되는데 바쁘기도 하고 신경도 많이 써야 되고 해서 자꾸 미루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나는 신문사에 미리 전화를 걸어 어떠어떠한 것에 대해서 며칠까지 기고를 쓰겠다고 미리 말한 후에야 준비를 시작했다. 즉, 자기제어장치를 만들기 위해서다.
쉽게 생각하고, 부담 없이 시작해야
공부를 방해하는 여지를 없애라고 권고하고 싶다. 여지가 없다고 한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방과 후에 집에 가서 도착 하자마자 컴퓨터나 TV를 켜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면, 컴퓨터를 켜면 3수한다는 문구를 붙여놓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 이러한 조건을 걸어 놓음으로써 여지를 없애자. 게으른 사람의 문제는 상상력이 풍부한 원인에서 기인한다. 상상력을 깨부숴라. 예를 들어서 헬스장에 다니고 있다고 하면 헬스장에 가는 것만 생각하라. 추운데 옷 입고, 신발신고 버스타고 그런 것은 상상하지 말고 헬스장에 가는 것만 생각하라. 바로 앞에 있는 것만 집중해라. 옷 입는 것 신발 신는 것. 천리길은 아기걸음으로 시작해야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정말 중요하다. 오늘18시간 공부해야지, 일등급 맞아야지, 서울대가야지 이러한 목표들은 자기 자신과의 비교이며, 성적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는 매우 좋지 않은 것이 되고 만다. 공부가 중요하다고 의식하지 말고, 쉽게 시작하고 부담 없이 시작해라. 작은 시작부터 바로해라. 성취감이 중요하며 자족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일산 코아수학 장익수 원장
문의 031-9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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