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서 맛보는 유럽요리]

유럽여행? 우리 동네에서 맛으로 즐겨요

박 선 리포터 2016-12-17

커다란 여행가방, 여권을 챙기고 선글라스를 머리에 얹고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야만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입만 가지고 내 집 현관만 나서면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얼른 달려가 보고 싶지 않은가? 우리 동네 안에서 즐길 수 있는 프랑스. 스페인, 멕시코 등 다양한 세계 여행을 미각으로 해보자.


선유도역 ‘카페 엘디아’
아디오스! 정열을 담아내는 스페인

카페 엘디아는 스페인 요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카페 겸 음식점이다. 3년 전 오픈을 한 엘디아는 이제 입소문을 타고 이국적인 스페인 느낌을 하나 가득 얻어내기 위한 손님들로 늘 북적거린다.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높은 천장이 시야를 탁 트이게 만들어 시원시원한 느낌이 든다. 여름에는 가게의 모든 창문과 문을 열어 바깥과 통하게 만들어 테라스에 앉아 유럽식으로 거리를 보면서 자유롭게 식사하고 차를 마시는 연출을 할 수 있다.
스페인에서 요리를 배우고 온 주인장은 다양한 스페인 요리들을 메뉴로 구성해 두고 있어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근처에 학교가 있어 학부모모임이나 직장인들의 모임도 부담 없이 이어진다. 해산물 빠에야나 스페니쉬 샐러드 파스타의 인기가 가장 좋다. 파스타도 얇은 면을 한 번 튀겨서 만들어 내 식감이 좋다. 늘 먹던 파스타지만 입안에서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이 들게 만들어 낸다. 단골들 중에 스페인에서 살다오거나 여행을 자주 다녔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도 최대한 스페인 음식의 느낌을 살려내는 엘디아의 음식에 있다. 브런치 카페에 가까운 엘디아는 재료를 국내산 수산물과 신선한 야채를 바로 그날 공수해 그날 소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스페인의 디저트인 ‘또리하스’도 인기가 좋고 빵도 천연발효종으로, 과일청도 더치커피도 모두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낸다.
벽에는 다양한 스페인 사진과 일러스트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협의를 통해 개인 작품을 전시할 수도 있다. 날이 좋을 때는 도시락을 테이크 아웃해서 근처 선유도 공원으로 소풍가는 사람들도 많다. 꾸준히 지역 사람들과 소통하고 오랜 가게가 되고픈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다. 

메뉴  해산물 빠에야 15,000원 스페니쉬 샐러드 파스타 13,000원
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로 22길 18 선유파크빌딩
문의  070-8829-5057


오목교역 ‘타코벳’
올라! 칠리 소스 안에 담긴 멕시코

‘타코벳’은 멕시코 음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맛 집으로 목동에 둥지를 튼 지 6년이 넘어간다. 멕시코 요리는 예전보다는 많이 익숙해졌다. 가게도 많이 생겼고 칠리소스나 토르티야같은 음식에도 거부감이 없다. 그래서인지 타코벳에 자주 들르는 단골들은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어린 중고등학교 학생부터 20-30대의 직장인, 가족단위의 손님들까지 늘 북적거린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에 왼쪽 벽과 오른 쪽 벽이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오른쪽 벽에는 매장 안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사진이 큼지막하게 붙여져 있어 메뉴의 선택을 돕는다.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멕시코 요리답게 사진으로 표현되는 음식들의 모습도 원색으로 식욕을 자극한다. 특히 인기가 많은 ‘엔칠라다’는 고기, 새우, 치킨, 콩중에서 내용물을 선택할 수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칠리 치즈 프라이드도 인기인데 맥주와도 궁합이 맞고 아이들 간식으로도 인기 만점이다.
모든 소스를 매장에서 직접 만들고 있는데 인공첨가물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고 천연재료들로 만들어 자극적이지 않다. 목동지역과 신정동 일부 지역에는 모든 메뉴들의 배달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이한 점은 오른쪽 벽면에 축구복과 축구용품들이 한가득 매달려 있다는 점인데 주인장이 축구 마니아면서 스포츠를 좋아해 모아왔단다. 매장에서 스포츠 토토 복권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가볍게 오락을 즐기듯 멕시코 음식을 먹다가 스포츠 토토 복권하는 재미도 즐길 수 있어 많은 손님들이 한 번씩 해 본다고.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많은 단골들과 스포츠 이야기하면서 멕시코 요리를 널리 알리고 싶은 바람을 가지고 있다. 

메뉴 엔칠라다 9,000원 칠리 치즈 프라이드 8,000원
위치 양천구 오목로 300 현대하이페리온 2
문의 02-6465-9242


우장산역 “비스트로 레피큐르’
봉주르! 우아한 정통 프랑스 요리

정통 프랑스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비스트로 레피큐르’는 작년 7월 오픈을 했다. 어릴 때부터 강서구에 30년이 넘도록 거주했던 주인장은 프랑스 요리를 만났던 날로부터 평생을 프랑스 요리만을 생각하면서 살았다. 프랑스 꼬르동블루에서 요리를 배우고 돌아와 한국의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프랑스 요리 만드는 법을 습득했다. 그래서 ‘비스트로 레피큐르’의 요리들은 철학을 담고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광까지 느껴져 나온다. 주인장은 공부를 해 오면서 정통 프랑스 요리들을 지역에서 편안하게 먹을 수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왔다. 격식을 차리고 호텔을 가던지 부담을 가지고 프랑스 요리를 접하게 되는 것이 안타까워 강서구에서도 최고의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게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매달 메뉴를 모두 바꿔가면서 연구하고 있다. 항상 새로운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모던한 가게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깔끔하고 우아함이 단골들을 만들어 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새로운 메뉴를 정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제철의 신선한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요리인가 하는 점이다. 고기나 생선이 위주가 되는 주 메뉴들을 먼저 생각하고 계절마다 ㅍ표현할 수 있는 채소와 과일들을 함께 어우러지게 하기 때문에 음식들이 신선하고 재료마다 맛의 조합을 돕는다. 프랑스 요리라고 겁먹을 필요 없다. 단품위주의 질 좋은 다양한 메뉴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특별한 날 가족단위로 와서 분위기 있게 식사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크리스마스에는 정통 프랑스 코스 요리를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 

메뉴  오렌지 녹차향 소스의 오리 가슴살구이 31,000원 파리지엔 샐러드 15,000원
위치  서울시 강서구 242 강서힐스테이트상가 3층 10호
문의  02-2604-8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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