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이런저런 연말 모임이 많아지는 시즌이다. 모임이 많으면 음식이나 사람이나 부담스러운 자리가 있고 마냥 행복한 자리가 있다.
가까운 지인과 오붓한 공간에서 맛있고 싱싱한 회를 곁들여 술 한 잔 기울이는 것만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있을까.
동해안의 싱싱한 자연산 횟감만 취급한다는 ‘만복회해산물’에서 행복한 시간을 가져봤다.
울진 후포항 경매사가 직영하는 싱싱 횟집
대치동 휘문고등학교 옆 W타워에 있는 ‘만복회해산물’은 울진 후포에서 직송해오는 자연산 회 전문점이다. 동해산 최고급 생선인 이시가리(줄가자미) 전문점이기도 하다. 역삼동 총지사 인근 초원빌딩 1층에서 운영하던 ‘만복회해산물’ 본점을 이달 초 대치동으로 확장 오픈한 것이다. 현재 역삼점도 운영하고 있으며 동해안 자연산만 취급하는 횟집으로 알려져 단골손님이 많은 곳이다. 한 번 맛보면 여느 횟집에서 맛볼 수 없는 쫄깃한 회의 식감과 진귀한 해산물에 반해 다시 찾게 된다. 그래서인지 고객층도 가족 손님에서부터 직장인, 동호회, 계모임 손님까지 다양하다.
이곳의 김기환 대표는 울진 후포항 12번 경매사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이틀에 한 번씩 울진까지 직접 내려가 100% 자연산 활어와 해산물을 직접 직송해온다. 물고기를 서울로 운반할 때는 어종에 따라 수온을 달리해야 하므로 운반하는 물차 또한 달리한다고 한다. 멀고 힘들지만 동해안 자연산 물고기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동해는 수심이 깊고 수온이 낮아 물고기의 육질이 쫄깃하고 맛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어렵게 모셔온 물고기들이 손님상에 오르니 횟감이 싱싱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회와 진귀한 해산물 푸짐하게 즐기는 코스 메뉴
식당 입구부터 수족관의 싱싱한 횟감들이 눈길을 끈다. ‘만복회해산물’의 대표 메뉴는 다양한 회와 진귀한 해산물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코스 메뉴다. 회와 해산물의 종류에 따라 A코스(40,000원/1인), B코스(50,000원/1인), 스페셜C코스(70,000원/1인) 세 가지로 나뉜다. 그렇지만 스페셜C코스의 경우 원한다고 항상 주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급 어종을 포함해 모든 어종의 입고가 가능한 날에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달에 7~10일 정도만 가능하다고 한다. 자연산만 취급하기 때문에 입고 물량이 부족할 경우 팔지 못하는 것이다.
중간 코스인 B코스를 주문해봤다. 모둠회, 해물 모둠, 회 무침, 물회, 생 아귀 수육, 생선구이, 튀김, 탕, 그리고 실장님 서비스까지 푸짐한 한상 차림에 임금님 수랏상이 부럽지 않다. 모둠회에는 귀한 고급 어종인 이시가리, 광어, 성대, 쥐치, 가자미 등이 올라와 다양한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었다. 회는 부족하면 리필도 가능하다. 실장님 서비스로는 돌멍게, 석굴, 코끼리 조개, 방어 가마살과 아가미살, 갯장어, 쥐치 간 등의 진미 해산물이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점심 메뉴로는 살아 있는 생선을 바로 잡아서 조리하는 생아구탕(15,000원), 생대구탕(15,000원), 자연산 활어회와 각종 해산물이 들어간 물회(12,000원~15,000원) 등이 인기 메뉴이다. 단품 메뉴로 생아구 수육, 문어·골뱅이 등도 인기 메뉴다.
‘만복회해산물’의 모든 음식에는 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탕을 끓일 때도 마찬가지다. 먹고 나면 더부룩하거나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고 개운한 것도 그 때문이다. 김 대표는 “원재료가 신선하면 조미료로 맛을 낼 필요가 없다. 재료 본연의 맛이 최고이기 때문”이라고 자신 있게 강조했다.
오붓한 모임 즐길 수 있는 쾌적한 룸 공간 마련
식당의 내부 구조는 가운데에 10여 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어 40여 명이 이용할 수 있는 홀이 있고 홀 가장자리로 크고 작은 단독 테이블 룸들이 여러 개 있어서 모임을 갖기에 제격이다. 6~8인석 룸이 9개 있으며, 20인석, 60인석 룸까지 마련할 수 있다. 지하 주차장은 50대까지 주차가 가능해 강남에서 주차 걱정이 필요 없다는 것도 단체 모임을 갖기에 편리한 점이다.
위치 강남구 역삼로 555(대치동 952-2)
W타워, 삼성역 3번 출구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주차 W타워 지하주차장 이용 가능
문의 02-563-9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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