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스러움이 돋보이는 춤 ‘밸리댄스’]

“아름다운 밸리댄스로 삶의 활력을 찾았어요~”

지역내일 2016-11-18

아랍문화권에서 발생한 밸리댄스는 몸의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여성스러움을 발산하는 매력적인 춤이다. 특히 아름다운 의상과 화려한 동작으로 이슈가 되면서 점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목동의 ‘신성아밸리댄스’에서 밸리댄스가 주는 즐거움에 푹 빠진 여성들을 만나보았다. 


매혹적인 밸리댄스, 알고 보면 여성에게 좋은 춤
목동에 위치한 ‘신성아밸리댄스’. 화려한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강사의 구령에 따라 몸을 흔들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낯선 음악에 맞춰 신기한 동작들을 선보이는데 은은한 조명아래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경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긴 머리와 드러난 허리, 맨발인 채 골반을 좌우로 흔드는 모습에서는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긴다.
밸리댄스는 아랍 문화권에서 발전한 댄스 스타일을 지칭하는 서양의 용어다. 정작 아랍문화권에서는 명확한 명칭이 없이 ‘동방의 춤’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역마다 독특한 형태로 발달했다고 한다.
경쾌하고 리듬감 있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밸리댄스는 단순히 볼거리만 제공하는 춤이 아니란다. 알고 보면 여성의 신체건강에 도움을 주는 안무가 많은 전신 근육운동이라고. 복부에 지속적으로 힘을 주면서 골반을 유연하게 돌리는 동작이나 가슴의 움직임 등을 강조하기 때문에 탄력 있는 몸매를 가꿀 수 있고 유연성 향상 및 노화방지와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이다. 항상 좌우를 동일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몸의 균형을 맞춰 자세를 교정시켜 주는 것도 밸리댄스의 장점.
‘신성아밸리댄스’의 대표 신성아 원장은 “밸리댄스는 춤추는 요가라 부를 정도로 건강하고 안전한 춤”이라며 “뛰는 동작이 없어서 근력이 부족한 사람도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출 수 있다. 특히 복근, 허벅지, 등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켜 주기 때문에 척추와 관절건강을 걱정해야 하는 갱년기 여성에게 무척 좋은 춤”이라고 설명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동작에 반하다
밸리댄스는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휘하면서 출 수 있는 춤이다. 가슴과 배, 등, 허리, 골반, 허벅지 등 전신을 이용한 다양한 동작 외에도 리듬감 있는 발놀림과 손의 스냅, 섬세한 손가락의 움직임, 머리카락을 쓸어주며 짓는 표정 등 익혀야할 부분들이 무척 많다. 정새미씨(40세)씨는 “지극히 여성스러운 춤”이라며 “때로 밸리댄스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쉬워 보이는 동작인 듯해도 움직이는데 많은 힘이 필요하고 여성건강에도 무척 도움이 되는 운동이니 꼭  한번 배워보시라”며 적극 권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독특한 의상을 입을 수 있는 기회도 즐겁다. 위아래가 떨어져 배꼽을 드러내는 의상은 물론이고 동전을 매단 천을 허리에 둘러 움직일 때마다 찰랑찰랑 소리가 나는 힙스카프나 화려한 색의 베일 등은 춤추는 시간을 기대하게 만든다. 배운지 2년이 지났다는 이주은씨(35세)는 “나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이 시간이 정말 좋다”며 “처음에는 망설였는데 막상 예쁜 옷을 입고 멋있는 동작을 취하다보면 스스로 사랑스러운 사람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신성아 원장은 “밸리댄스는 아랍문화권의 춤들이 집대성된 것”이라며 “깊이 파고들면 다양한 장르에다 공부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 갈수록 매료되는 춤”이라고 전했다.
곧 겨울이 다가온다. 옷은 두꺼워지고 몸은 움츠러드는 계절이다. 올 겨울엔 껴입은 옷을 벗어버리고 뜨거운 사막의 춤 밸리댄스의 매혹적인 세계로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 

목동 ‘신성아밸리댄스’
위치: 양천구 목동서로 234 성원아파트 상가 지하
문의: 02-2699-3179, http://cafe.daum.net/desertqueen
 

안소희 회원(42세)
밸리댄스와 만난 지 7개월 정도 된 초보랍니다. 우아하고 예쁜 동작에 반해 밸리댄스를 시작하게 됐지요. 지난 방학 때는 딸을 독려해 함께 밸리댄스를 배우기도 했답니다. 모두들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면서 춤도 추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으니 무척 만족스러워요.

신선미 회원(30세)
1년 전 친구의 추천으로 밸리댄스에 입문했어요. 다른 춤들도 많이 배워봤지만 밸리댄스가 가장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밸리댄스는 여성에게 최적화된 춤이라고 들었어요. 어려운 동작도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익숙해지면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뿌듯합니다.

이보열 회원(34세)
오랫동안 영어를 가르쳐오면서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중 만난 밸리댄스는 제 삶의 활력소가 됐답니다. 무엇보다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어서 정말 좋고요. 주위에서도 체형이 아름다워지고 얼굴빛이 환해졌다며 부러워해요. 여자라면 꼭 배워봐야 할 춤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이주은 회원(35세)
우울증에 빠져있을 때 뭐라도 붙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밸리댄스를 시작했어요. 의상이나 춤동작에 대한 편견 때문에 큰 결심이 필요했지요. 지금은 정신적으로 건강해진 것은 물론 몸의 균형이 잡히고 체력도 튼튼해졌어요. 짜증내지 않고 자주 웃어주니 남편이 더 좋아하네요. 

정새미 회원(40세)
색다른 문화권의 예술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매력적이었어요. 밸리댄스는 진중함과 완숙미가 필요한 춤이라 늦은 나이에 시작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곳 선생님들의 탁월한 실력과 밸리에 대한 깊고 순수한 사랑에 감동했고 저 또한 같은 마음으로 배우려 노력합니다.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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