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치아 우식증, Dental Caries)는 치아에서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의학용어로 ‘치아 우식증’이라고 한다. 충치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치아가 부패되고 석회 성분이 녹거나 파괴되어 점차 아픔을 느끼고, 결국 치아를 잃게 되는 하나의 세균성 질환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 약 80% 이상이 충치를 앓고 있고, 한 사람이 평균 2~3개의 충치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일산 리빙웰 치과병원 이장렬 원장으로부터 점차 증가하고 있는 약물 복용에 의한 충치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을 살펴보기로 한다.
타액 성분이나 분비량, 면역력 부족하면 충치 발생
충치는 처음 치아 표면에 생기는 1차 우식증과 충치를 금이나 은으로 때운 부위(충전) 주변에 발생하는 2차 우식증으로 나눌 수 있다. 또 진행 속도에 따른 진행성(active) 우식증과 정지된(arrested or inactive) 우식증으로 구분한다. 충치로 진단되는 병소는 급속히 진행되거나 천천히 진행되기도 하며, 때로는 전혀 진행되지 않기도 한다.
치아 우식증은 다른 질병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그 원인으로 먼저 숙주요인을 들 수 있는데, 타액의 성분이나 분비량, 타액이 불순물이나 세균을 없애는 완충․면역능력, 당분이 제거되는 비율 등이 원활하지 못하면 충치가 발생한다. 또 식습관, 불소, 프라그 내의 세균 종류 등에 의해 달라진다. 사회․경제․시간적 요인들도 충치의 원인인데, 예를 들어 노숙자의 경우 환경적으로 치아 관리를 못해 충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간 우윳병을 사용하거나 방사선, 약물 복용 등이 원인
위의 요인들이 어떻게 작용하여 충치가 발생하는지는 간단하게 요약하기 어렵다. 그런데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다발성 우식증(rampant caries)’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 앞니나 어금니 등 치아를 가리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생긴다. 진행속도도 매우 빠르고 파괴적인 형태를 띤다. 종류로는 우윳병 충치(Baby bottle caries<nursing caries>), 방사선에 의한 충치(Radiation caries), 약물복용에 의한 충치(Drug-induced caries) 등이 있다.
이중 가장 위험하고 심각한 증후는 약물복용에 의한 충치(Drug-induced caries)인데, 일명 필로폰 등의 각성제 성분(Methamphetamine) 남용자들에게 나타난다(일명 Meth Mouth). 암페타민 합성물은 우울증, ADHD, 발작, 체중감소 등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약물 복용은 구강건조증과 치아 신경까지 파괴
각성제를 사용하는 경우 가장 먼저 구강건조증이 온다. 약을 복용하는 동안 과도한 활성으로 거의 먹거나 마시지 않고, 전신적인 탈수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물을 마시기보다는 설탕에 집착하며, 청량음료 Mountain-Dew와 같은 다량의 카페인 성분이 들어간 음료수를 많이 마신다. 이런 경우 타액이 없는 상태에서 당분을 지나치게 섭취함으로써 다발성 우식증이 발생한다.
특히 메타암페타민은 중추신경계의 교감신경을 크게 증가시켜 타액 분비를 감소시킨다. 타액 분비가 감소하면 단백질이 증가하므로 구강 건조증이 심해진다. 입안 세균을 소멸시키고 정화시키는 타액이 부족해서 치아 우식증은 다발성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 경우 충치가 상, 하악 치아의 순,협면과 치경부 모두에 발생한다. 그리고 약을 복용하는 동안은 거의 활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구강 위생 또한 중단된 상태이다. 그런데 치아 우식증이 신경까지 퍼졌는데도 메타암페타민 남용 환자들은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치아가 파괴되거나 변색된 것에 대한 미용적인 자문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지고 있다.
치아 복구가 불가능한 경우, 발치하고 탈착식 보철 치료
메타암페타민은 여러 가지 산성 물질을 함유한 연기로 치아를 잠기게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치아 법랑질을 부식시켜서 파괴시킨다. 또 약에 의한 과도한 활력의 결과로 생기는 이갈이(bruxism)에 의한 치아 마모도 심하다.
메타암페타민 남용환자의 치료는 여러 가지 형태의 불소 적용과 타액 대체물의 사용과 타액 분비 촉진을 위한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또 특수치약을 이용하여 구강 위생관리를 해야 하고, 광범위한 치과 치료가 시행되지만 복구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복구가 안 된 경우는 치아를 뽑아내고, 틀니 같은 탈착식 보철치료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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