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악기를 하는 경우 처음 시작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악기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실력이 좋아지고 듣는 귀가 생기게 되면 소리에 욕심을 내게 된다. 전공자들은 더욱 좋은 소리를 내는 악기를 찾아 상상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기도 한다.
이처럼 바이올린이나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 현악기는 어떤 제작과정을 거치고, 또 누가 만들었느냐에 따라 소리의 품격이 달라진다. 예술의 전당 앞에 위치한 우드악기는 아버지, 형, 동생이 함께 현악기를 제작하는 장인이면서 또 형과 동생은 각각 콘트라베이스와 첼로를 전공한 전공자이다. 소리를 제대로 들을 줄 아는 전공자가 직접 제작하고, 판매하고, 수리까지 하는 곳이다.
재료구입부터 건조까지 직접 수작업
우드악기 김기수 대표는 남양주 공방에서 직접 현악기를 제작한다. 제작은 어떤 나무통을 쓸 것인지 하는 재료 구입부터 나무 재단, 건조, 칠 모든 과정을 직접 수작업으로 하고 있다. 보통 다른 악기 공장에서 하루 30대의 악기를 만든다면 우드악기 공방에서는 7~8대 정도만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세밀한 공정과정을 거치고 있다. 무엇보다 현악기를 만드는 작업은 물건을 만들기보다는 악기와 연주가가 만들어내는 영혼의 소리를 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정성을 들여야 한단다.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은 천연 칠. 일반 악기 공장에서 사용하는 락카나 우레탄의 인공 칠이 아닌 천연재료를 사용해 직접 손으로 일일이 칠하기 때문에 악기가 내는 소리가 다르다고 한다. 처음 제작할 때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락카나 우레탄으로 기계를 이용해 칠을 했지만 김 대표 자신과 동생 모두 두통에 시달리고 또 원하는 소리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찾은 대안이 바로 천연 칠. 붓을 이용해 일일이 악기 전체를 칠하고, 또 건조되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또 칠하는 과정을 반복한다고 한다.
전공자가 직접 제작, 소리의 품격이 달라
아무리 악기를 잘 만드는 장인이라 할지라도 소리를 제대로 들을 줄 모른다면 소리 체크는 꼭 전공자가 해야만 한다. 실제 현악기 제작 공장에서도 제작이 끝난 악기들의 소리 체크는 제작자가 아닌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사람이 하게 된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악기는 소리를 제대로 들을 줄 아는 전공자가 직접 만든 악기이다. 형과 동생은 각각 콘트라베이스와 첼로 전공자로 처음부터 악기 제작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고, 또 연주자와 함께 만들어낸 소리와 울림은 듣는 사람에게 큰 감동을 주는 것이 악기 제작자에게 가장 의미 있는 일이고, 그 의미 있는 일을 제대로 하기위해서는 악기가 내는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런 점에서 전공자가 만든 악기와 그렇지 않는 악기는 다를 수밖에 없다.
소비자의 만족도가 최우선
‘우드악기’는 연주자가 만족하는 악기를 만들고 또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 판매를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도매를 하지 않아 처음에는 전공자들이 많이 찾았지만 지금은 우드악기의 장점과 이름이 알려지면서 취미가 목적인 사람들도 많이 찾고 있다. 특히 천연 칠을 사용해 음색과 소리가 풍부하고, 또 소비자가 원하는 컬러 톤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실제로 원하는 컬러 톤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대부분의 제작과 수리는 남양주 공방에서 이루어지지만 간단한 수리는 매장에서도 가능해 급하게 수리를 맡겨야 하는 손님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문의 우드 악기 02-584-8600, www.woodst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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