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마음 짱 만드는 마음 근력 키우기

지역내일 2016-09-08

새중앙상담센터 심리상담연구소 행복나무
김호정 선생 


우리는 몸이 좋은 사람들을 보면서 몸 짱 이라는 말을 하며 엄지를 추겨 세운다. 그러면서 괜스레 자기 팔을 들어 알통을 만들어보거나 태어나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王자를 찾다 뱃살만 확인하고는 몸 짱과는 확연하게 다른 자신의 몸을 보고 운동에 대한 강한 도전을 받는다. 건강상의 이유에서든 미용적인 차원에서든 많은 현대인들은 자신의 몸을 단단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을 한다.


이렇게 투자된 잘 발달된 근육은 보기에만 좋은 것이 아니다. 근육은 골격을 이루는 뼈에 부착하여 운동을 가능하게 해 주는 기관으로 실제로 사람의 몸을 움직이고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몸의 근육이 사람에게 중요하듯 마음의 근육도 중요함을 이야기 해보고 자 한다. 마음의 근육도 몸의 근육처럼 잘 발달되면 보기에도 좋고 마음 컨트롤이 잘 되어 자신의 삶을 보다 행복하고, 조화롭고, 힘 있게 살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다 보면 뜻하지 않은 크고 작은 역경이나 시련,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 놓였을 때 마음의 근육량, 근력에 따라 그 상황을 극복하는데 차이를 보인다. 몸의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으면 강한 힘을 발휘하고, 몸을 더 잘 컨트롤하게 되며, 부상도 잘 당하지 않는다. 마음의 근육도 잘 발달되면 마음을 컨트롤하는 힘이 커지고 상처를 잘 극복하게 된다. 잘 발달된 마음 근육은 역경이나 실패, 시련을 마주하였을 때 쉽게 좌절하지 않게 하고, 우울감에 자신을 내버려 두지 않고 빠르게 회복하게 해준다. 현재 처해진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되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건강한 방향으로 자신의 삶의 위치를 찾아가게 해준다.


이러한 것을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라고도 하는데 회복 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역경을 극복하는 것 그 이상, 그것을 발판삼아 더 높은 자기 성장을 이룬다. 타고나기를 높은 회복 탄력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그저 그들이 감사할 일이다. 


내가 높은 회복탄력성을 타고나지 않았다고 실망할 건 없다. 다행히도 훈련에 의해서 마음의 근육을 키우고 힘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관리한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뱃살을 관리하는 것 보다 어렵고, 잊기 쉽고, 당장 중요하고 급한 것은 아니라고 여겨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도 진정한 자기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은 건강한 마음일 것이기에 지금 자신의 마음 근력을 체크해보고 불필요한 지방은 쏙 뺀 건강하고 아름다운 마음 만들기를 시도해보면 어떨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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