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유일한 자원봉사 평생교육기관인 경북 송정동에 위치한 구미상록학교(학교장 정태하)가 지난 31일 2016년 제2회 검정고시에 24명이 전 과목에 합격해 합격증을 수여하고 졸업식을 가졌다.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 이번 검정고시시험에 구미상록학교에서는 39명이 응시해 24명이 전 과목에 합격을 하고, 17명이 과목별 합격을 하는 등 상하반기에만 모두 51명이 합격해했다.
이번 합격생 중에는 김숙자(76, 구미 형곡동) 할머니가 1년 만에 평균점수 75.83으로 초졸 검정고시 시험에 최고령으로 합격했다. 김 할머니는 ‘못 배운 한(恨)을 풀었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눈물로 표현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구미상록학교 정태하 교장 “그동안 물심양면 자원봉사 수업을 해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 드리고, 본인 스스로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학습자분들의 열의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앞으로도 더 좋은 학습환경을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개교 31주년을 맞이한 비영리 민간단체인 구미상록학교는 정부 지원없이 순수한 자원봉사로만 운영되고 있으며, 1985년 설립된 후 총1,433명의 검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1시까지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 학습자를 위한 성인문해반과 초중고등부 검정고시과정 및 노래교실을 운영하며 사회공헌 활동에 힘써 오고 있다.
전득렬 팀장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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