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을 완성시키는 액세서리도 핸드메이드가 대세다. 그 중에도 내가 직접 만드는 제품은 ‘세상에 단 하나 뿐’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핸드메이드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개성과 멋스러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 나만의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는 곳. 감성 넘치는 우리 동네 핸드메이드 공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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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악토버 핑거스’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특별한 선물 ‘나무반지’
신도림동의 작은 골목길 2층에 위치한 ‘악토버 핑거스’. 주위에서 보기 쉽지 않은 나무반지 공방이다. 나무로 만든 액세서리는 나뭇결의 자연스러운 질감과 원목 자체에서 나오는 순수하고 고운 빛깔, 튀지 않는 은은함이 매력이다. 취향에 따라 진주나 은, 큐빅 같은 보석을 박아 마무리하면 아름다움은 물론 특별한 정성이 들어가 있어 선물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나무반지 원데이 클래스를 신청하면 작가 한 명당 한 팀씩 맡아 지도하므로 수강생들의 만족감이 크다. 커플링은 1~2시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히 만들 수 있으며 위험하거나 난이도가 높은 작업은 작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원데이 클래스를 체험하러 성남에서 찾아왔다는 나용채(31)씨는 “여자 친구가 신청을 해서 처음으로 나무반지를 만들어봤다”며 “함께 커플링을 만들면서 좋은 추억을 쌓았다”고 말했다.
악토버 핑거스의 정승주 대표는 “단아하면서 고급스러운 흑단반지나 햇빛을 받으면 보라색으로 변하는 퍼플아트, 아로마 오일이 가득한 유창목 등으로 만든 나무반지가 인기”라고 전했다. “경도가 단단하고 향이 좋은 아프리카산 하드우드를 사용하고 세밀한 공정을 거쳐 만들기 때문에 튼튼해요. 한 달에 한번 오일을 발라 관리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치: 구로구 신도림로11라길 30, 2층
문의: 010-3091-1569, cscz.blog.me
운영시간: 매일 오후 1시~오후 8시, 예약제
문래동 ‘로코 안경공방’
개성 넘치는 수제안경으로 패션을 완성시키다!
문래동 창착촌에 자리 잡은 ‘로코 안경공방’은 내 얼굴에 꼭 맞는 수제안경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안경을 좋아하는 작가들이 모여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문을 연 이곳은 일반수강생 뿐 아니라 디자이너, 안경사들이 전문적으로 제작을 배우기 위해 교육을 받기도 한다. 공방 내부에는 작가들이 제작해 놓은 개성 넘치는 수제안경테가 전시돼 있고 맞은편에는 여러 대의 기계를 갖춘 작업실도 보인다.
로코 안경공방은 자신이 만든 안경테에 렌즈를 넣어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스케치부터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세심하게 지도하기 때문에 손재주가 없는 사람도 얼마든지 도전해볼만 하다.
수제안경은 그 제작 과정이 무척 흥미로울 뿐 아니라 얼굴크기와 모양에 꼭 맞출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천연소재인 ‘아세테이트’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도 장점. 아세테이트는 고급액세서리에도 쓰이는데 남은 재료로 반지나 팔찌, 머리핀 등을 덤으로 만들 수 있다. 로코 안경공방의 박정미 작가는 “슬로우 라이프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수제안경 제작은 꼭 맞는 아이템”이라고 말한다. “정해진 시간 없이 편하게 와서 작업에 몰두하다보면 어느새 멋진 작품이 완성되지요. 똑같은 브랜드에 싫증이 나거나 크기에 맞지 않는 안경으로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멀리서도 찾아오신답니다.”
위치: 영등포구 도림로 439-1
문의: 010-8632-0721/ blog.naver.com/locomotive_w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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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벨로스’
세월이 갈수록 멋스러워지는 ‘가죽 액세서리’
오목교역 근처에 위치한 ‘벨로스’는 가죽공방이다. 이곳에서 사용되는 가죽은 모두 프리미급 천연소재로 가방, 팔찌, 지갑, 벨트, 반지, 명함꽂이 등 다양한 소품들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가죽으로 만든 제품은 디자인과 재단, 바느질까지 포함돼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야 한다. 팔찌와 카드케이스, 파우치 등의 간단한 제품은 4시간, 명함지갑, 반지갑 같은 것은 8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2~3회로 나눠서 교육을 받는다. 부피가 큰 가방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완성할 수 있다. 때문에 수강생들 대부분이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단다. 원데이클래스나 시간이 부족한 이들을 위한 수업도 인기다. 작가가 재단과 바늘구멍 등 사전작업을 미리 해놓아 간략하지만 실속 있게 배울 수 있다.
벨로스의 김유진 작가는 “가죽액세서리는 세월이 지날수록 멋스럽다”며 “스크래치가 생긴 부분에 오일이 올라와 광이 나고 점점 색이 진해지면서 빈티지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2~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강의를 듣고 있어요. 수강생들의 안목을 키우기 위해 함께 신설동의 가죽시장 투어도 하면서 즐겁게 수업하고 있답니다.”
위치: 양천구 신목로2길 60 백제빌딩 2층 201호
문의: 010-9035-4128, www.velos.co.kr
운영시간: 수~일요일 오전, 오후, 저녁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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