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면 왕왕거리고 주변소리만 크게 들리지 말소리는 안 들린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청기는 적응기간이 꼭 필요한 제품으로 2개월에서 3개월 정도 지나야 우리의 뇌가 소리를 인지하기 시작하고 시끄러운 주변소음이 편안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그 기간 동안 최소 2-3회는 객관적, 주관적 검사를 통해 적응도에 따라 피팅을 하게 되며 6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시간을 늘리면서 착용하셔야 보다 편한 소리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소리는 크게 들리나 잘 못 알아듣겠다고 하시는 분들을 보면 우선 너무 늦게 보청기 재활을 시작해 달팽이관의 모세포가 너무 손상되어 알아듣기 힘든 분도 계시지만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다가 내가 필요할 때, 사람들을 만날 때, TV볼 때, 외출할 때만 잠깐 착용하시는 분들도 분별력이 생각만큼 좋아지지 않게 됩니다.
보청기는 처음에 주변환경음부터 적응하기 시작해서 말소리인지로 발전해 가기 때문에 조용한 공간에서도 사용시간을 늘려야하며 그래야 사람들과 대화할 때 분별력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잠잘 때를 제외하고는(물론 귀가 너무 나쁘신 분들은 잠 잘 때도 착용합니다) 가능하면 시간을 늘려 보청기 착용을 하셔야 하며 그래야 뇌가 보청기 소리에 빨리 적응하게 되고 소음에도 편안해집니다.
보청기는 소리만 크게 하는 단순 전자제품이 아닌 재활을 돕는 의료기기입니다. 다리가 아픈 사람도 자꾸 걸어야 근육이 굳지 않게 되듯이 청력도 내가 부족한 만큼 보청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리를 받아들여야 청력이 더 나빠지는 것을 지연시킬수 있는 것입니다.
보청기는 안경과 다르지 않습니다. 청력이 나빠지기 시작할 때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고 보청기 착용을 서둘러야 분별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강용구 원장
독일지멘스보청기 송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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