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고양시 새마을회가 주최하고 드림코칭연구회가 주관한 ‘고양시 어린이 진로캠프’가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5시간 동안 진행된 캠프는 초등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총 26명의 학생이 모여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고 진로와 여러 가지 직업에 대한 것을 알아보고 체험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꿈에 대해 생각하고 여러 직업 알아보는 시간
“내 꿈에 날개를 달자”라는 주제의 고양시 어린이 진로캠프는 초등학생들에게 자신의 꿈과 진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그것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코자 열렸다. 진로캠프를 주관한 드림코칭연구회는 2014년 고양시 새마을회의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한 ‘행복리더 아카데미’ 수업(학습코치· 진로직업코치· 아동 요리지도사· 방과후지도사) 전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수강생들로 이루어진 모임으로 2015년부터 매해 정기적으로 진로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캠프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모두 4가지 활동으로 진행되는데 첫 번째 활동은 자기를 이해하고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되는 MBTI 검사(성격유형으로 진로를 알려주는)와 꿈 트리&단점 풍선 만들기. 꿈 트리는 나뭇잎 모양의 종이에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것들을 적어 나무에 붙이는 것이고, 단점 풍선은 반대로 꿈을 이루기 위해 버려야 할 것들을 생각해 풍선에 적어보는 활동이다. 두 번째는 ‘진로 골든벨’로 O, X와 객관식, 주관식의 여러 문제를 풀면서 다양한 직업에 대한 것을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오후에 이어진 세 번째 활동은 이색 직업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으로 이번에는 ‘가상현실전문가’와 ‘파티셰’ 체험을 했다. 강의를 통해 가상현실전문가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고 가상현실이란 무엇이며 그것을 체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알아본 후 3D 가상체험 카드보드로 안경을 만들어 핸드폰 웹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상현실을 직접 체험해 보았다. 또 파티셰가 된 기분으로 직접 케이크 시트에 생크림을 짜서 바르는 아이싱 작업을 해보고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각자 케이크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오전에 만들어 붙인 ‘단점풍선 터트리기’를 끝으로 모든 캠프활동이 마무리됐다.
진로에 관심 두고 다양한 경험 해보는 게 중요
이번 캠프를 이끈 이은주 강사(드림코칭연구회 회장)는 ‘초등학생 때의 진로는 우선 흥미와 관심을 끄는 것이 중요하고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것을 알려주고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하며 ‘요즘 교육의 추세는 점점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형태로 바뀌고 있는데 학생들은 여전히 학업에 치여 꿈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이 없거나 막연한 경우가 많아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어려서부터 계기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한 ‘생각지도 못했던 직업이 수없이 생겨나는 그런 급변화의 시대에 사는 만큼 여러 가지 직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하는 것이 진로를 정하고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진로활동은 어디를 가서 뭔가를 해야만 하는 체험활동이 주라고 여겨 비용과 시간적인 면에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찾아보면 주변의 여러 도서관이나 공공기관에서 진행하는 무료 프로그램들이 많고 온라인에서는 워크넷이나 커리어넷과 같이 무료로 적성과 흥미를 진단해 주는 사이트도 찾을 수 있으며 또한, 진로에 관한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 있어 ‘독서’라는 간접체험을 통해 다양한 세계를 경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다음 어린이 진로캠프는 10월로 예정돼 있고, 9월부터는 10회~12회의 다양한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Mini Interview
“평소에 진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오늘 캠프가 도움이 좀 된 것 같아요. 제 꿈은 소설가인데 요즘은 ‘내가 생각하는 꿈이 정말 맞는 걸까, 아니면 다른 길도 생각해 봐야하나’하는 고민을 많이 하거든요. ‘꿈트리와 단점 풍선 만들기’ 하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내가 어떤 것을 해야 할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이현서(주엽초 6) 학생-
“친구랑 같이 가보라고 엄마가 권유하셔서 오게 됐습니다. 아직 꿈은 없고요, 생각도 잘 안 해봤는데 오늘 캠프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진로에 대해 사실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알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6학년이 되면서 ‘내 꿈을 어떻게 정해야 할지’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아직 답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캠프를 통해 예전에 몰랐던 직업에 대해 많이 알게 돼서 진로에 대해 생각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김민우(대곡초 6)&이지호(행신초 6) 학생-
“엄마랑 평소에 ‘세상이 계속 달라지고 있으니까 어떤 직업이 좋을까’하는 얘기를 하기는 하는데 아직 확실히 뭔가를 정하지는 못했어요. 저는 운동을 좋아하는데 엄마는 언어 쪽으로 나가길 원하세요. 오늘 캠프를 통해 여러 가지 많은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게 돼서 도움이 된 것 같고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그리고 엄마께 엄마 의견에 대해서도 잘 생각해 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김도윤(한산초 5)-
“어제저녁에야 내일 캠프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얼떨결에 캠프에 왔는데 참여하고 나니 모르는 친구도 알게 되고 제가 잘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 돼서 후회 없고 뿌듯해요. 사실 평소에 생각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진로에 대한 것도 잘 모르기 때문에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꿈’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고 이런 시간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김일하(한산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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