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2016 관광기념품 공모전 대상·제46회 공예품대전 특선 주인공 ‘박희창’씨

은은한 회색빛 보석, 은(銀)의 감춰진 매력 살린다

지역내일 2016-08-10

‘은’은 회백색의 광택이 있고 공기나 물과 쉽게 반응하지 않는다. 빛을 잘 반사해 반짝거려 장신구를 만드는 데 많이 사용한다. 은 공예품으로 ‘2016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제46회 공예품대전’에서는 특선을 차지한 박희창씨를 만났다. 박 씨는 대전 중구에서 태양은방을 운영하며 ‘은공예’에 몰두하고 있다.




은은한 은의 매력에 반해 48년째 은공예
2016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은 장신구’는 ‘디자인의 다양성이 탁월하며 다양성 속에서도 개별적인 완성도면에서 품질이 좋고 가격대비 제품의 우수성이 빛난다’는 평가를 받았다. 순은 99%로 제품의 각기부분을 수작업으로 두드려 만들어 92.5%의 땜세로 제품의 각기부분을 때우고 망치로 두께를 조절하여 세공공구로 깎고 다듬어 섬세하게 만들어 제품을 완성시켰다. 섬세하면서도 정교한 작업을 수없이 반복했다.
박희창씨는 “관광기념품이라는 목적에 맞게 저렴하고 간단하면서도 세련되게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대전을 상징하기 위해서 대전의 대표 꽃인 목련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의 작품은 오는 9월에 있을 전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에 대전대표로 출품된다.
제46회 공예품 대전에서는 ‘연꽃의 행복 정열의 루비 당초무늬의 변화’라는 작품으로 특선을 받았다. 박 씨는 “인내하며 우아하게 꽃으로 피워낸 연꽃을 아름다운 여성 장신구로 표현해낸 연꽃세트와 정열의 루비, 당초무늬세트로 구성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박 씨는 서울에서 금·은세공을 배운 후 고향인 대전으로 내려와 올해로 48년째 은공예품을 만들어 오고 있다. 작년에도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한 발군의 실력을 가졌다.
박 씨는 “주로 자연에서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목련꽃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 때 섬세한 표현을 위해 목련꽃을 세세히 뜯어보기도 했다. 나는 은은한 은 색깔이 너무 좋다. 디자인에 따라 만들어 놓으면 모양에 따라 변하는 모습이 좋다”고 은의 매력을 말했다.



관광기념품 공모전 대상작품 중 연꽃을 형상화한 작품.


공예품대전 특선작

무더운 여름에 끼면 시원 … 몸에도 좋은 은제품
은은 동의보감에 따르면 ‘몸에 지니고 있으면 오장이 편안하고, 심신이 안정된다’고 한다. 또한 강력한 살균력과 인체 내 호르몬 계통의 균형을 유지 시키고,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방출해서 혈액순환을 돕는다고도 한다. 그래서 특히 갱년기 여성들이 열을 완화시키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받기위해 은제품을 많이 찾는다.
박 씨는 “언젠가는 한 손님이 버스에서 다른 사람이 낀 은반지가 너무 예뻐서 낀 사람에게 물어서 가게로 찾아온 적도 있다”며 “아직까지 공예전을 나가서 큰상을 받아도 판로가 잘 개척되지 않아서 그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박 씨는 또 자신의 기술이 전수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은공예에 관심 있는 누구라도 배우기를 원한다면 가르쳐 줄 용의가 있다. 청년실업시대에 은공예도 좋은 창업소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오랜 세월 실력을 쌓아가며 공예가로서 활동할 인내심도 가지고 오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씨에게는 또 다른 바람도 있다. “지금 시대에는 내 욕심만 차려서는 안 된다. 대전을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공예단지나 문화의 거리 같은 곳이 생기면 좋겠다. 그런 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예기술을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태양은방 042-528-8880
이주은 리포터 gdwri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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