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전국 지리올림피아드(대한지리학회 주관)에서 경기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구승모 군이 금상을, 2학년 박경준 군이 대상을 수상했다. 지리 올림피아드는 국제 사회에 대한 이해 증진과 우리나라와 국제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각종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을 육성하기 위해 해마다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대회다. 지역예선을 시작으로 경기도 대회를 거쳐 전국대회까지 열심히 준비한 결과 한 학교에서 두 명의 학생이 대상과 금상을 나란히 받고 이들을 지도한 경기외국어고등학교 장지성 교사가 지도교사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수상자인 구승모, 박경준 학생을 만나보았다.
지리올림피아드/제17회 전국 지리올림피아드에서 수상한 구승모(오른쪽), 박경준(왼쪽) 학생과 장지성 지도교사(가운데)
3학년 구승모학생
흥미 있고 좋아하는 공부하니 좋은 결과로 이어져
“처음으로 출전하는 전국대회이기에 떨리고 시험 본 후에도 많이 틀린 것 같아 걱정했는데 예상 밖으로 수상을 해서 기뻤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리학자가 꿈인 구승모 군은 어릴 적부터 부모님과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며 여러 지역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지리 관련 책과 지도 보는 것을 좋아하게 됐다.
승모 군은 지리올림피아드 대회를 위해서 공부한 것이 아니라 어릴 적부터 지리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고 관련 책을 많이 읽으며 하나의 세계가 여러 지역으로 구분되고 구분된 지역 내에서 어떤 공통된 특징이 있는지 파악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또한 한국지도와 세계지도가 나와 있는 지리부도를 보면서 인구와 특징 등을 유추하면서 읽다보니 올림피아드 준비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3학년인 만큼 시간이 부족하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평소에 공부를 하다가 쉴 때에는 세계의 여러 나라 중에서 알려지지 않은 나라를 검색하고 알아보며 호기심을 채워가는 취미를 즐기기도 했다고.
승모 군은 “앞으로 내가 좋아하고 흥미 있는 지리학을 전공한다면 미래가 찬란할 것”이라며 “앉아서 하는 지리공부가 아닌 직접 뛰어다니면서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지리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지리학은 앞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욱 필요하고 무한한 잠재성이 있는 학문“이라며 “지리 전문가가 되어 지리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밝혀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학년 박경준 학생
관련분야 독서와 신문으로 응용력 키워
“수상을 해서 기쁘고 부모님께서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좋아하셨습니다. 현재 지리과목을 좋아하기 때문에 지리에 관련된 진로를 선택하고 싶고 내년에도 지리올림피아드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현재까지 한국에서는 한 번도 참가한 적이 없는 세계지리올림피아드에도 꼭 참가해보고 싶습니다.”
박경준 군은 말레이시아에서 3년 동안 살면서 여행을 좋아하는 부모님과 함께 동남아시아에서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여행을 많이 다녔기에 동남아시아 지리가 가장 자신 있었다. 또한 어릴 적부터 세계 여러 나라의 수도와 문화, 환경에 관심이 많았기에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도 수능선택과목을 지리로 선택했다고 한다.
준비과정은 평소에 신문을 읽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세계 여러나라의 소식을 전해주는 지구촌뉴스에 지리에 관련된 내용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것이 지리올림피아드의 융합적사고력문제와 연관되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전국대회는 지리의 단순한 지식 암기가 아닌 한 단계 구체적으로 응용해 통합적인 이해를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에 인상 깊은 그림이나 사진이 많은 사회과부도가 재미있어 자주 펼쳐본 것도 도움이 되었다고.
지리는 가장 관심 있는 분야이고 더 알고 싶은 분야이기 때문에 대회를 준비하면서 더 많이 알게 되고 한층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는 경준 군은 “지리올림피아드 시상식 때 우리나라 지리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직접 상을 주었는데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게 되어 영광 이었다”며 “나도 지리 전문가가 되어 시상식 자리에 상을 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지리가 국·영·수처럼 주요과목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학문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미니 인터뷰
“지리는 융합적 과목으로 통합적 사고 중요”
장지성 교사(경기외국어고등학교 지리올림피아드 지도교사)
“지리교사로서 우리 학교에서 두 명의 학생이 나란히 대상과 금상을 받아서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구승모 군과 박경준 군은 모두 지적 호기심이 많은 학생들입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이미 1학년 때 다양한 방면의 지식을 갖추고 있었고 수업시간에 능동적인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단지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서 관심분야의 책을 보고 깊게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입니다.
지리학은 종합적인 학문이자 융합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과목으로 통합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지리를 통해서 시험점수만 얻고자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인 사고를 길러내고자 하는 훈련을 한다면 사회를 살아가는데 좀 더 좋은 학문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지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제공할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윤지해리포터 haeiha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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