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을 마친 초막골생태공원이 개장했다. 발걸음이 깊어질수록 도심을 꽉 채운 시멘트 건물은 사라지고, 대신 사방을 에워싼 수리산의 푸르름이 시야를 가득 채워줬던 초막골. 과연 3년의 시간동안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햇빛이 유난히 뜨겁던 7월 어느날 초막골생태공원을 찾아갔다.
물이 있은 휴식처, 물새연못과 초막동천
초막골생태공원에는 초막동천, 물새연못, 미러폰드, 책의정원, 미로원, 향기숲 등 크고 작은 휴식공간이 다양하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바로 ‘물새연못’. 공원 중앙에 위치한 이곳에 도착하면 넓은 연못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하늘로 뿜어내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푸른 잔디가 넓게 깔린 왼편의 ‘초록마당’으로 시선이 옮겨지면 그야말로 눈이 확 트이며 정화되는 기분이다. 때마침 물새연못 정면에 줄줄이 놓여있는 통나무 기둥의자를 발견하면 누구라도 한번쯤 휴식을 취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공원 내 그늘공간이 부족한편이지만 이곳에서는 나무그늘 아래서 시원한 바람을 쐴 수 있다.
인공폭포인 ‘초막동천’은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띌 정도로 규모도 있고 지대도 살짝 높은 편이다. 폭포 앞으로 점점 다가갈수록 생각보다 웅장한 자태에 놀라고, 힘차게 내려오는 물줄기 소리와 모습에 속이 시원하게 뚫리는 쾌감이 있다. 초막동천의 정면은 이렇게 화려하고 다소 요란스럽지만 그 뒷면은 작은 분수와 함께 상당히 고요하고 평화롭다. 왼편의 계단을 올랐을 때 마주하게 되는 이곳에 서면, 산중턱에 오른 듯 지금까지 걸어온 길 보다 수리산 정상부가 훨씬 선명하게 보인다.
체험하고 놀고 배우고,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조성돼
아이들이 체험하면서 놀 수 있는 공간들은 초막동천 주변에 몰려있다. ‘자가발전놀이시설’은 아이들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 이용하는 놀이시설이다. 모노레일, 회전목마, 그네, 시소 등 익숙한 놀이시설이 대부분이지만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은 하나도 없다. 아이들이 직접 페달을 밟아 전기를 만들어야 가동된다. 놀이를 통해 전기가 생성되는 과정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체험터인 셈이다.
‘상상놀이마당’은 모래와 잔디 위에 지어진 놀이터 이다. 모래 위에는 나무로 만든 놀이기구가 가득하고, 잔디가 깔린 언덕배기에는 미끄럼틀과 그물망이 설치 돼 있다. 우레탄이 깔린 놀이터에 익숙해져 있다면 모래와 잔디가 어우러진 이곳이 상상속의 놀이마당처럼 보일수도 있을 것 같다. 상상놀이마당 바로 옆에는 ‘어린이교통체험장’이 위치해 있다. 신호등과 각종 표지판, 횡당보도 등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축소된 크기로 설치돼 있고, 교통안전 주의사항 등도 푯말로 제작되어 있다.
공원의 메인도로 한쪽에 흐르는 ‘하천생태원’을 따라 물새연못 뒤편으로 이동하면 연꽃원, 야생초화원, 맹꽁이습지원 등 생태공원의 특성을 반영한 공간들이 차례로 나타난다. 하지만 시설 중 일부는 정비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이기도 했다.
스타일 따라 즐기는 캠핑장, 느티나무 야영장
수리산 자락 아래 위치한 캠핑장 ‘느티나무 야영장’은 글램핑 고급형과 글램핑 일반형, 그리고 야영장으로 구분된다. 글램핑은 침대, 테이블, 소파, 냉장고 등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고, 고급형의 경우 에어컨과 화장실까지 제공된다. 1박 기준 7~8월 성수기(비성수기 주말) 이용요금은 글램핑 고급형 15만원(12만원), 글램핑 일반형 10만원(8만원), 야영장 2만5천원 이다. 주차장 이용료는 별도이며, 1일 1대 기준 경형 1500원, 소형·중형 3000원, 대형(버스,화물차) 5000원. 참고로 능내터널 방향에서 진입해야 주차장 이용이 가능하다. 군포시민은 캠핑장 및 주차장 이용 시 30%의 사용료 감면 혜택이 있다. 캠핑장 접수기간 및 이용자 발표 등 이용에 관한 공지사항은 군포시 홈페이지의 새소식 란을 참고하면 된다. 현재 8월 캠핑장 이용자 추첨은 완료 된 상태이며, 취소분에 한하여 선착순 접수가 가능하다.
김경미 리포터 fun_seek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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