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세움학원 박은규 부원장에게 들어보는 ‘6월 모의고사를 통해 본 고3 수능국어 대비전략’

지역 작가들의 다채로운 예술작품이 한 자리에

지역내일 2016-07-21

문법은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지문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독해력과 이해력 향상시켜야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뀜에 따라 수능의 변별력을 유지해 줄 과목은 국어와 수학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전반적인 수능의 난이도는 현재보다 상승하게 될 것이고, 특히 주요과목인 국어와 수학의 난이도 상승이 예상된다. 작년과 재작년에 수능국어영역이 어렵게 출제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고3 학생들이 지난 6월에 치른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도 국어가 유독 어렵게 출제돼 올해 수능에서 출제경향 변화가 가장 큰 영역이 국어임을 알 수 있다. 국어세움학원 박은규 부원장은 “6월 모의고사 출제경향을 봤을 때 문법문제 난이도가 높아지는 추세가 뚜렷한 만큼 우선 정확한 문법 지식 습득이 중요하다. 더불어 생소한 지문에 익숙해져야 한다. 또한 융,복합 형식 파괴 문제가 부쩍 많아진 것도 새 경향이다. 단편적 문제만 풀기보다 지문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세움


6월 평가원 모의고사 국어, 등급 컷 왜 낮았나?
▶신유형-현재 고3이 1~2학년 때 본 모의고사에는 중세/근대 문법이 출제되지 않았다. 그런데 두 문제가, 그것도 지문을 바탕으로 현대문법과 연계되어 출제되었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는 상당히 높았다고 할 수 있다.
비문학 지문에 있어서도 기술과 예술지문이 통합되어 출제되었다. 이는 지난 10년 간 지속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짧아지며 학생들의 사고력을 측정하는데 한계가 생겼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함이고, 고난이도 문제출제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함이다. 해당 지문의 문항 수는 총 6문제가 출제되었다. 두 영역이 통합되며 정보의 양이 많아져서 한 호흡에 독해를 마치고, 대략적인 내용을 임시 기억에 담아두기가 어렵게 되었다. 또 두 영역의 내용이 섞이다 보니 주제 파악의 초점을 맞추기가 힘들었다. 반면에 각 문제가 각 단락에서 순차적으로 나오다 보니 단락간의 연계를 통해 풀어야 하는 문제는 별로 없었다. 따라서 제시된 지문에 비해 문제의 난이도가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말은 반대로 더 어렵게 낼 수 있는 여지도 존재한다는 뜻이다.
▶지문의 길이-전반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약간씩 길어졌다. 길이가 길어짐에 따라 정보의 양이 많아졌다. 특히 정의(단어의 의미를 규정하는 부분)와 방향성(증가, 감소를 나타내는 부분)이 많아져서 정보파악이 더 힘들어졌다.
▶심리적 오류(Heuristic)를 이용한 문제 다수 배치-심리적 오류 유도는 쉽거나 중간 난이도의 문제를 최고난도의 문제로 바꿔주는 마술적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몇몇의 문제는 정석의 풀이 방식대로 풀었다면 전혀 어렵지 않은 문제이나 감에 의존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틀린 문제로, 심리적 오류를 활용한 문제이다. 바로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휴리스틱적 사고(사물을 처음 봤을 때 느껴지는 직관적 느낌을 통한 오답을 피하는 사고방식)와 휴리스틱적 국어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수능 앞두고 무엇을 보완해야 할까?-지식적 요소
먼저 난이도가 대폭 상승한 문법영역에 대한 정밀하고 세부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주기적인 전 범위에 대한 반복학습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문법의 기초부터 고3들에게 필요한 가장 세부적인 지식까지를 전달하는 시간은 20시간(10강) 정도면 모두 가능하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강의를 듣는다고 해도 실제 시험에서 만점을 받는 수준까지 가려면 그것의 몇 배에 해당하는 자기학습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국어가 A, B 영역으로 나뉘어졌던 3년 동안이 문법문제의 개수가 늘어나는 시기와 겹치게 되며, 출제영역의 소모가 커졌다. 다시 말하면 출제자가 출제할 만한 참신한 문제의 범위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매년 수능에서는 기존 시험이나, 문제집에 수록된 문제와는 조금은 다른 영역의 문제가 한두 문제씩 출제되곤 했다. 이런 경향을 알고 대비하려면, 남들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고등학교 문법수업은 학교 교과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교과서의 종류별로 중점을 두는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교과서를 종합한 교재로 학습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제는 문학 갈래에 대한 지식이 내신대비용 지식만은 아니게 되었다. 6월 모의고사에서 고려가요에 대한 지문과, 실제 고려가요를 결합한 신유형이 출제되었다. 이런 유형은 향가나 경기체가, 시조와 가사 등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더 확장하여 특정 문예사조에 대한 설명과 관련 작품에 대한 유형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각 갈래나 사조에 대한 지식을 수능준비용으로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
비문학 분야에서 배경지식의 유무는 독해의 속도와 정확도를 좌우한다, 따라서 자신이 부족한 비문학 분야에서 자주 출제되는 요소(가중치 개념, 그래프 해석 등)에 대한 배경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좋다.


수능 앞두고 무엇을 보완해야 할까?-심리적 요소
수능에서의 심리적 요소는 마음가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문제에 접근하는 정형화된 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이 ‘정형화’는 곧 ‘습관’에서 나온다. 출제자가 측정하고자 하는 능력은 사실적/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력이지만, 실제 문제를 풀 때에 요구되는 능력은 조금 다르다.
첫째, 선택지의 맞고 틀림을 판단하는 분석적 사고력이 필요하다. ‘끊고, 버리고, 확인하고’의 풀이과정이 습관이 되어야만 사실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실수 없이 풀 수 있다. 둘째, 지문 독해와 선택지의 확인과정에 대조적 사고력이 필요하다. 대조적 사고란 항상 반대의 상황을 가정하는 연습과정이며, 가정을 기준으로 실제를 이해하는 이해의 과정이다. 이것이 체화되면 추상적 지문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객관적 사고가 필요하다. 이 사고과정은 자신의 틀을 뛰어넘는 등급상승의 과정이다. 혼자만의 사고에 치우쳐 항상 한두 개씩 틀리던 마지막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내가 아닌 타인의 시선에서 단어와 문장을 판단하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이다.


박문규 부원장은 “평균적으로 국어에서 성적향상에 걸리는 시간은 3개월 이내이고, 그 이후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 지금은 수능이 3개월 이상 남았기에 학습을 시작하기에 최적기다. 국어세움학원에서는 1~2등급의 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난이도 높은 2~3문제를 맞추는데 초점을 두고 강의하며, 3~4등급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을 빠르게 정리함으로써 작품과 지문에 익숙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7~8월에 접어들면서 재학생과 재수생 모두 느슨해지고 포기하는 학생들이 늘어난다. 하지만 이때가 학습의 적기이므로 ‘지금 시작하면 된다’는 마음을 갖고 학원의 문을 두드려주길 바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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