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연인끼리·친구끼리 이곳 한번 가보세요. 우리 동네 이색카페!

지역내일 2016-07-14

알고 보면 동네 골목골목에도 한번 더 눈길이 가는 이색카페들이 자리 잡고 있다. 안산에 있는 많은 카페들 중 조금 독특한 카페 두 곳을 엄선해서 소개해 본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선정임을 명기해 둔다. 남녀노소 누구나 입장 가능한 본오동 만화카페 ‘즐거운 다락방’과 생명 나눔에 동참하고 있는 평범한, 그러나 평범하지 않은 시민들이 찾는 중앙동 ‘헌혈카페’를 소개한다.

헌혈


깨끗하고 아늑한 공간에서 취향에 맞는 만화책 골라 읽어요
‘엄지와 까치·로봇 찌빠·아르미안의 네 딸들·불새의 늪....’ 기억하는가 이 만화들.
1980년대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음직한 이 만화들은 언젠가 소리 소문 없이 우리 눈앞에서 사라졌다. 그러면서 ‘만화방’도 자취를 감췄다. 그런데 30여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만화방은 ‘만화카페’란 이름으로 진화하여 골목 한 켠을 지키는 추억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만화카페를 떠올리면서 그 옛날 그 만화방을 떠올린다면 큰 오산이다. 오늘의 만화카페는 카페란 이름에 걸맞게 변모했고 그런 이유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휴식처가 되었다.
안산 본오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만화카페 ‘즐거운 다락방.’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다양한 책이 있어서 편히 앉아 커피 한잔을 마시고 싶은 그런 곳이다. 현재 이곳에 비치된 만화책은 3만권. 드라마 원작 ‘미스터블랙’·‘운빨로맨스’ 등의 웹툰 만화를 비롯해서 판타지, 무협, 순정, 코믹 등 장르도 다양하다. 어른들을 위한 만화 그래픽노블(만화책과 소설의 중간 형태) 도 보인다. 단, 성인물은 없다. 가족 고객들을 위한 어린이 학습만화(내일은 실험왕·메이플·WHO·WHY)도 없는 것 빼고는 다 갖춰져 있었다. 그 외 일반서적과 베스트셀러·판타지 소설도 1천여 권 구비돼 있다.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을 살폈다. 80평의 넓은 카페는 모두 오픈된 다양한 방 구조이다. 안락한 안마의자가 놓인 방, 계단으로 통하는 다락방, 편안히 배를 깔고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매트가 깔린 방. 모두 동심과 어른들 마음을 저격하는 데는 성공한 듯 보였다.


카페 운영시간은 24시간이다. 카페라는 이름과 운영시간에 걸맞게 식사와 요기가 가능한 스넥 바를 갖췄다. 카페 안에는 여성 고객을 고려한 네일숍과 어린이 고객을 고려한 나노블럭 숍도 마련돼 있다. 카페 이용료는 1시간에 2,000원이다. 하지만 7월 한 달은 1인당 1,500원에 입장이 가능하다. 연일 폭염으로 더운 요즘, 도서관 대신 가끔은 이런 특이한 가족나들이 추천해본다.
만화카페 문의 본오동 070-4131-0960
중앙동 070-8633-0960

카페


헌혈카페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중앙동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한마음 혈액원에서 운영하는 ‘헌혈카페’가 있다. 사실 헌혈과 카페라는 단어의 조합은 왠지 어색하고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헌혈카페’라는 이름을 붙이고 공간을 마련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헌혈을 멀게 느끼는 시민들에게 카페라는 친숙한 공간을 제공함으로 해서 헌혈을 조금 더 편안하게 그리고 가깝게 느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였다. 안산 헌혈카페가 생긴 것은 2002년, 17개의 한마음혈액원 중에서 8번째로 개소되었다.
카페 분위기는 병원과 카페를 접목시킨 분위기다. 헌혈을 원하는 시민들은 카페에 와서 자가 카페는 꼭 헌혈을 원치 않는 모든 시민들에게도 개방되어 있고 커피와 간단한 간식거리가 늘 제공된다. 커피한잔 잠깐의 수다가 모두에게 허락된 곳이다.
헌혈하는 시민들의 동선을 따라가 봤다. 가장 먼저 셀프전자문진을 통해서 간단한 건강체크를 진행한다. 그 다음 문진실에 입장, 꼼꼼히 구두 건강 검진을 진행한다. 그 다음 혈액  채혈시작. 채혈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분이고 성분헌혈(혈장 등 특정 성분만 체취)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헌혈을 통한 건강검진 결과지는 차후에 개별 통보로 받게 된다.


 안산은 17개소 헌혈카페 중에서도 시민 참여율이 높은 카페로 손꼽힌다. 매주 80명이 넘는 시민·학생들이 헌혈에 동참하고 있었고 이 혈액들 중 검사를 거쳐 깨끗하고 건강한 혈액으로 진단된 60개 이상의 혈액이 생명을 살리는 데 쓰인다. 최근에는 헌혈 1회당 봉사시간 4시간이 인정되면서 고등학생 헌혈자 수도 증가했다. 지난 8일에는 안산 송호 고등학교 학생 200명이 학교를 찾은 이동 헌혈버스에서 헌혈에 동참하기도 했다.
 헌혈카페 담당자 한송이 씨는 “학생 시기의 첫 헌혈은 헌혈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주는 동기가 된다. 이 학생들은 성인이 된 후에도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는 봉사자로 성장할 수 있다.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인공혈액이 없기 때문에 수혈은 사람 대 사람 간에만 이뤄진다. 아주 드물게 본인이 건강하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헌혈은 자신의 건강검진 도구로 사용하려는 경우가 있다. 헌혈은 아픈 환우들을 살리려는 마음에서 정직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곳을 찾는 많은 봉사자들에게 늘 감사함과 존경을 포하고 싶다.”
건강한 사람의 혈액량은 체중의 7~8%, 똑똑한 우리 몸은 전체 혈액량의 15%를 늘 비상시를 대비해서 비축해 둔다. 때문에 건강한 사람의 헌혈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면 건강에 아무 지장이 없었다. 사실 이론상은 너무 명료한데 또 맘먹고 헌혈카페를 들어서기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헌혈카페에는 헌혈하는 봉사자들 발길로 다행히 매일 바쁘다.
헌혈카페 문의031-480-0521
운영시간 매일 오전 10:00~오후8:00
한윤희 리포터hjyu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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