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암봉을 등산하는 안산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 수암봉 아래 안산초등학교는 최근 학교 주변 담장에 세월호의 기억을 담은 벽화를 완성했다. 학교벽화 작업은 지난 4월에 시작해 6월에 끝나는 긴 작업이었다. 안산초등학교는 안산 수암동 자원봉사센터와 동문들의 도움을 받아 벽을 세척하고 회색 밑바탕을 칠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학교옆 ‘색깔찾기’ 화실 원장님의 도움으로 밑그림을 그린 후 채색작업에 들어갔다. 벽화작업에 참여한 인원은 안산초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 인근 안산중학교 학생들까지 자원봉사로 참가하는 등 100여명이 담장에 달라붙어 작업에 참가했다.
안산초 담장 벽화의 주인공은 노란 종이 비행기. 종이비행기는 구름과 집과 초원과 호수를 지나 바다를 만났고 고래와 함께 종이비행기가 찾아간 곳은 세월호의 기억. 노란리본이 된다는 이야기가 벽화속에 담겼다.
안산초등학교 정성조 교장선생님은 “안산 수암동 지역은 안산시내와 단원고와는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 단원고 유가족은 아무도 없지만 우리모두 세월호와 무관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며 “두려움을 떨치고 새로운 희망과 꿈을 꿀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기억이다. 아이들과 세월호를 기억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돕고싶다”고 말했다.
이 벽화는 안산초등학교 주변 50m 담장에 그려졌다. 수암봉을 오르는 시민들이 세월호를 기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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