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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일자리 대학 ‘리플 아카데미’

지역내일 2016-07-13

고양시는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사회공헌, 재취업, 일자리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고급인력 재개발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 노인인력의 시회 공헌활동, 효과적인 노인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하나로 고양실버인력뱅크에서는 매년 고양시에 거주하는 만 59세 이상 은퇴자 120명을 대상으로 노인 일자리 및 시회 공헌활동 등 사회 참여를 위한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목요일 그중에서 베이비부머 일자리 대학으로 운영 중인 ‘리플 아카데미’의 ‘할머니의 디자인 작업실’을 찾아가 보았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고양실버인력뱅크 ‘할머니의 디자인 작업실’

지난해 9월 고양시청 ‘갤러리 600’에서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고양실버인력뱅크 리플아카데미 실버 피카소 봉사학교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미술작품을 일반인에게 선보여 화제를 모은 것이다. ‘나도 피카소’전은 프로처럼 능숙한 솜씨는 아니지만 아름답게 노년을 보내는 실버들의 연륜만큼이나 깊고 정성스런 손길이 배어 있어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고양실버인력뱅크에서는 올해 실버 피카소 봉사학교를 ‘할머니의 디자인 작업실’로 이름을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목요일 오후 2시 김혜원 강사의 지도로 그림 삼매경에 빠진 회원들을 만나보았다.
김 강사는 “대학생 때 <나도 피카소>라는 전공봉사동아리를 시작으로 어르신들과의 그림 그리는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할머니의 디자인 작업실은 2015년부터 고양실버인력뱅크에서 시작했는데 지난 해 주제들은 자화상, 태몽, 내가 살던 집, 시장풍경, 정물콜라주, 캔버스시계, 전통물건디자인, 명화패러디 등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림그리기였어요. 지난 해 수업이 끝나고 설문조사를 해보니 많은 어르신들이 그림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우고 싶다, 묘사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고 하셔서 올해 수업 주제들은 자화상, 꽃, 사계절, 추억, 지구, 명함 등 그림에 집중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한다.


 

그림그리기는 심리적 안정과 기억력 증진 효과 커

지난 목요일 열린 5회 차 수업은 좋아하는 꽃 사진을 그대로 그려보는 시간. 수업이 시작되면서 김혜원 강사가 스케치북에 시범을 보이자 그 손끝 하나하나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열중하던 회원들은 “내가 할 때는 아무리 해도 선생님처럼 색감이 예쁘게 표현되지 않는다”, “스케치가 제일 어렵다”고 하면서도 이구동성으로 매주 목요일 그림 그리는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김 강사는 “지난해에는 그림을 한 번도 그려본 적이 없어 처음엔 자신감이 없던 어르신들이 한 번이라도 안 빠지려고 노력하시고, 전시회를 하기 전까지는 부끄러운데 어떻게 이런 그림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냐고 하시면서도 전시회 오프닝 날 빠짐없이 참석하셨어요. 그림그리기는 심리적 안정을 주고 기억력을 회복시켜 주는 효과가 커 실버들에게 적극 권해드리고 싶어요”라고 한다.
‘할머니의 디자인 작업실’ 청일점이자 최고령인 조용서(88)어르신은 “10여 년 전부터 고양실버인력뱅크의 ‘마술램프’에서 마술사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오히려 내가 더 얻는 것이 많아요, 이렇게 또 노후에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은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기회이며 하루하루가 보람되고 행복해요”라며 많은 실버들이 이 작업실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할머니의 디자인 작업실’은 오는 9월 총 12회 차 수업이 끝나면 덕양구청 갤러리에서 자화상 그림으로 손거울을 제작해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미니인터뷰
지난 해 ‘나도 피카소’전에 참여하면서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그림 속에 담아내는 작업에 매력을 느꼈어요. 지난 번 전시에는 명화 ‘진주 목걸이를 한 소녀’를 해적으로 패러디한 작품을 냈는데 명화를 또 다른 모습으로 그린다는 것이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또 ‘할머니의 디자인 작업실’에 지원해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박숙자(70)씨


저는 서예를 오랫동안 배웠어요. 그래서 처음엔 채색화가 좀 낯설고 어렵기도 했는데 하다 보니 물감으로 붓 칠을 할 때마다 수묵화가 주는 느낌과는 또 다른 그림이 탄생하는 것이 신기해요. 나이가 들수록 손을 움직이라고 하는데 그림이야말로 노후에 건강과 감성을 키우는데 좋은 취미인 것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

 -임정애(69)씨


그림을 그리면 모든 걸 잊어버리고 이렇게 우리 마음에 있는 것, 표현하고 싶은 아름다움을 그릴 수 있어서 행복해요. 지난해에 ‘실버 피카소’ 봉사학교 때 강사님이 그림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지도해주셔서 전시회에 참여했는데 그 느낌이 뭐랄까 참 좋았어요. 이번엔 또 한 번 하는 거니까 더 잘 그려보고 싶어요.

 -조용서(88)씨


그림은 아마 많은 이들이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마음속에 담아둔 꿈이 아닐까요. 저도 그림을 좋아해서 고양실버인력뱅크에서 페이스페인팅을 배웠고 또 봉사를 하면서 그림과 친하게 지내다 ‘할머니의 디자인 작업실’에 지원하게 됐죠. 붓 가는대로 정신을 집중하다보면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흥미 있는 작업입니다.

 -강영혜(67)씨


실버세대를 위한 정부 사용 노하우
이제는 백세시대!! 정부에서는 편안한 노후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 알고 있거나 혹은 미처 알지 못했던 노후를 위한 정책 서비스를 찾아보았다. (대한민국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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