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해보자!’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 이은비(3·이과)양. 초등학교에서부터 고3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성적이 향상되고 있는 노력형 모범생이다.
자신만의 학습 노하우를 과목 별로 적용시키고 다양한 교내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은비양.
엄마처럼 약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은비양의 고등학교 생활을 소개한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공부의 필요성 느끼자 성적 UP
3자매 중 막내인 은비양. 초등학생 은비는 공부 잘 하는 언니들에게 치여 자신의 능력과 진가를 알아챌 수 없었다.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술래잡기를 하며 노는 게 마냥 좋았어요. 공부는 거의하지 않았죠. 요즘 제가 열심히 공부하는 걸 보고 엄마도 ‘네가 이렇게 공부를 할 줄은 몰랐다’고 할 정도였죠.”
초등학교 때의 자신은 ‘반 학생 여러 명 중 하나’였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은비양이다.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조금씩 노력형이 되어갔다. 시험기간이면 공부에 집중했고 성적도 꾸준히 올랐다. 중학교 졸업식 때 받은 우등상은 둔촌고 이과 1등이라는 지금의 은비양을 만든 디딤돌이 됐다.
“졸업식 날 우등상을 받았는데 1, 2, 3학년 성적을 모두 합친 결과였어요. 3학년 때 성적이 그만큼 좋았다는 말이잖아요. 스스로 참 감동적이었어요.”
하지만 잠깐의 슬럼프도 있었다. 희망하던 외고에 불합격하고 둔촌고에 입학한 때였다. 큰 실망감에 빠져있던 그에게 담임선생님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됐다. 은비양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과 대회도 추천, 고등학교생활에 빠져들 수 있었다.
나만의 학습법 & 다양한 교내활동
1, 2학년 2년 동안 영재반 수업을 들으면서 실력을 쌓아갔다. 학교 진도에 맞춰 꾸준히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하는 습관은 그를 전교 1등이란 성적까지 이끌었다.
수학은 100% 익숙해질 때까지 풀고 또 풀었다. 수업이나 인터넷강의를 들으면 한번 풀고, 두 번째로는 스스로 캐치하지 못한 부분을 포인트를 잡아서 풀었다. 또, 틀린 문제는 반복해서 풀어서 비슷한 유형의 문제에 대비했다. 이런 모든 과정은 책 사이사이 형광펜으로 표시해 붙여두고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과학영역으로 선택한 생물Ⅱ 역시 반드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은비양은 “생물Ⅱ는 처음 배우는 거라 생소한 것이 많고 용어의 뜻도 완벽하게 이해해야 전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다”며 “수업이 들은 날은 반드시 1시간 반 정도 복습하며 내용을 모두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학적인 내용에 부담을 느끼는 대신 암기하는 것이 수월한 은비양에게 생물Ⅱ는 생물Ⅰ보다 한결 공부하기가 용이한 과목이었다.
그의 과학실력은 과학경시대회 금상(2학년) 수상으로까지 이어졌다.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게 참여했다. 1학년 때엔 스피치 동아리에 가입,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 있게 말하는 훈련을 했다. PPT를 만들어 발표하기도 하고, 즉흥적인 상황에 주제를 던져주고 준비 없이 말하는 연습도 했다. 이는 마음 속으로 내용을 정리하며 조리 있게 말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
2학년 때에는 과학동아리인 ‘환경 생태부’를 직접 만들어 현장체험과 실험에 집중했다. 환경 생태부 활동 중 가장 큰 의미가 있는 활동은 일자산 인공습지와 둔촌동 습지의 환경을 비교·분석한 것.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지역 내 습지를 직접 찾아가 그동안의 궁금증을 풀어본 시간. 지역 내 위치한 두 습지를 비교해 그 차이를 보고서로 작성했다.
2학년 때 친구 3명과 팀을 이뤄 참가한 교내 토론대회. ‘잊혀질 권리가 법안으로 통과되어야 하나’에 대한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친 결과 은비양 팀은 금상을 수상했다.
모든 사람에게 신경 쓰는 약사 되고파
은비양은 약사가 희망 직업이다. 약사인 어머니가 일하는 걸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키운 꿈이다.
“전 어릴 때 누구나 아프면 엄마가 척척 약을 지어다주는 줄 알았어요. 근데 커가면서 우리가 큰 혜택을 받고 있다는 걸 알았죠. 엄마가 우리의 보호자 역할을 하시면서 동시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약사라는 것이 멋있고 늘 자랑스러웠어요.”
늘 다름 친구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사소한 것까지 챙기고 싶다는 은비양. 소중한 사람들에게 늘 관심을 갖고 잘 해주려 노력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의 말과 행동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신경을 써 주는 약사 이은비의 모습이 비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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