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왕의 대표 명물로 급격히 부상한 레일바이크. 왕송호수변 4.3km를 순환하는 전국 최초의 호수 순환형 레일바이크로 지난 4월 20일 개장한 이후, 의왕시민은 물론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레일바이크 개장 축하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의왕 레일바이크 축제’도 시작돼 8월 21일까지 열릴 예정이라고.
레일바이크 탑승장 주변으로는 자연학습공원과 조류생태과학관 등이 자리해 이곳들과 레일바이크, 상설 축제까지 즐기는 코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의왕 레일바이크 현장을 소개해 본다.
자연학습공원 둘러보며 체험 축제 즐기고, 레일바이크까지 타면 최고의 나들이
레일바이크가 조성된 왕송호수 주변은 이곳을 찾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편리하게 정돈했다. 기존의 자연학습공원 주차장을 재단장해 주차 걱정 없는 너른 공간을 확보했으며 주변 도로도 새롭게 조성해 진출입을 수월하게 만들었다.
레일바이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레일바이크 탑승장과 매표소로 가기 위해서는 의왕 자연학습공원을 걸어서 통과해야 한다. 이런 까닭에 자연스럽게 이곳의 경치를 감상하며 색다른 즐거움과 여유를 느껴볼 수 있다.
자연학습공원은 지난 2002년에 개장한 의왕시의 대표적 생태학습교육장으로 5만7724㎡의 면적에 다양한 교목과 관목류, 육상식물과 수생·수변식물, 미니동물원 등을 갖추고 있다. 연못을 가까이 볼 수 있도록 만든 운치 있는 데크 길과 나무와 꽃들 사이로 조성된 다양한 산책길, 거기다 너른 잔디밭 등은 가족이나 친구, 연인들끼리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주말이면 유독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
공원 중간에는 작은 물길을 내어 어린 아이들이 발 담그며 물장구칠 수 있는 것도 이곳의 매력 중 하나다. 입장료는 무료. 화장실은 물론 레일바이크가 개장하면서 패스트푸드점 같은 편의시설도 들어서 이용이 더욱 편리해졌다.
뿐만 아니다. 자연학습공원 잔디밭과 그 주변에서는 레이바이크 개장 축하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상설 체험 축제도 진행 중에 있다. 5월 28일에 시작한 축제는 8월 21일까지 계속되며 철도특화 도시인 의왕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자 다양한 철도 인프라를 활용해 진행된다.
상설 축제 프로그램은 주중과 주말로 나눠 운영되며 캐릭터퍼포먼스 공연과 무대공연, 실험공연 등의 소공연을 비롯해서 EBS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중 아이들이 좋아하는 번개맨과 로봇 캐릭터들이 설치돼 포토존으로 인기 만점. 그 옆에는 꼬마기차와 에어바운스 등의 놀이시설이 운영되며, 아이들 대상 요리체험교실과 에어로켓 체험도 참여해 볼 수 있다.
왕송호수변을 돌며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느끼는 레일바이크
자연학습공원을 돌며 산책과 축제를 즐겼다면 탑승장으로 이동해 레일바이크에 올라보자. 의왕 레일바이크는 왕송호수 주변을 도는 호수 순환형 레일바이크로 4.3km에 이르는 호수변을 돌며 다양한 테마 시설과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즐기도록 설계됐다.
탑승장을 포함해 총 6개의 코스로 조성된 레일바이크는 코스마다 다양한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줄을 서 순서대로 탑승한 레일바이크는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코스인 ‘꽃 터널’을 만난다. 꽃 터널은 계절의 특성을 나타내는 꽃들로 꾸몄으며 아름다운 풍경에 꽃향기까지 더해 여성들이 특히 좋아한다. 예쁜 배경 탓에 사진 찍기는 필수.
다시 얼마쯤 달리면 세 번째 코스인 ‘조류생태구간’에 도착한다. 이곳은 왕송호수를 찾아오는 철새들에 대해 알아보는 구간으로 철새 조형물과 새들의 소리를 함께 보고 들을 수 있어 아이들의 시청각교육으로도 활용된다. 조류생태구간을 지나 다시 호수를 바라보고 달리다보면 잠시 쉬어가는 정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정차장은 레일바이크 중간 도착 및 출발지로 화장실 및 매점, 피크닉장 등이 마련돼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자유롭게 휴식을 취한 후에는 다시 레일바이크에 올라 다음 코스로 출발하면 된다. 다음 코스는 포토존으로 레일바이크를 탄 상태에서 왕송호수를 배경으로 추억의 사진을 찍게 된다. 포토존을 지나서는 신나게 속도를 내볼 수 있는 스피트존을 마지막 코스로 즐기게 된다.
왕송호수 레일바이크는 호수 주변을 도는 까닭에 왕송호수의 풍경은 물론 다양한 철새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철새들의 보다 생생한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개인용 망원경을 휴대하면 재미와 감동이 배가 된다. 호수변이 평지인 까닭에 높낮이가 있는 다른 지역의 레일바이크에 비해 페달을 돌리는 힘은 조금 더 드는 편이다.
한 대당 4명이 정원이며 대당 3만2000원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하루 6회 운행되며 의왕 레일바이크 홈페이지에서 미리 시간표를 확인해 예매하고 가면 원하는 시간에 바로 탑승할 수 있다. 의왕시민의 경우, 현장예매에 한해 평일 20%, 주말 10% 할인해 준다. 오는 7월 중순부터는 호수순환열차도 운행할 예정이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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