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나 볶음에 넣어 먹는 ‘사리’. 꼭 먹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왠지 빠지면 섭섭하고 들어가면 훨씬 풍성해지는게 기분이 좋다. 그런데 사리를 무료로 더욱이 무한리필로 마음껏 먹을 수 있다면 어떨까? 솔직히 얼마나 먹을지 알 수는 없지만 엄청난 혜택을 누리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 건 사실이다. 산본중심상가에 위치한 ‘듬박이 김치찌개의 집’은 라면사리와 육수를 무한리필로 제공한다.
제법 오래된 누런 양푼그릇에 김치찌개가 담겨 등장하면 일단 기대감이 상승한다. 고기와 김치를 자르고 1분 후 먹으라는 직원의 말대로 순순히 김치를 자른다. 고기를 건져 자르려 할 땐 마치 보물이라도 발견한 듯 입이 찢어진다. 국물에 잠겨 제대로 보지 못했던 돼지고기가 큼지막한 덩어리로 들어있기 때문이다.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덩어리 고기를 먹기 좋게 자르고 나면 이제부터 식사타임이다.
반찬은 김가루, 무말랭이, 무절임이 전부다. 다양한 반찬을 곁들이며 김치찌개를 즐기고 싶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김치찌개 하나만으로도 식사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 나름 괜찮은 식사를 할 수 있다. 대접에 나오는 밥 위에 김가루와 막 끓어오른 김치찌개를 한 국자 떠 올려 비벼 먹으면 밥과 김치, 돼지고기와 김가루가 한데 어우러진 한 그릇이 뚝딱 비워진다. 밥은 오후 3시 이전에는 무료이고, 이후에는 별도로 계산해야 한다. 김치찌개 1인분 6000원, 두루치기 1인분에 7000원, 수제통삼겹바베큐 1만5000원, 매운생갈비찜 1만8000원~3만5000원이고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다. 영업시간은 오전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위치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1134-2 신명빌딩 지하1층
문의 031-394-5012
김경미 리포터 fun_seek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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