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김경희 프로젝트 매니저(만안청소년문화의집 늘예솔 방과후아카데미)
"내가 행복한 이유, 바로 아이들 때문이죠"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주민센터 4층에 가면 만안청소년문화의집이 있다. 안양시청소년육성재단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늘 아이들로 북적인다. 2000년 12월 6일 문을 열어 청소년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급변하는 사회의 각종 정보를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복합적인 기능을 가진 청소년 전용 문화공간이다. 이곳의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 가운데에는 방과후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늘예솔이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란 여성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공적 서비스를 담당하는 청소년수련시설을 기반으로 청소년의 건강한 방과 후 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정이나 학교에서 체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및 청소년 생활관리 등 청소년을 위한 종합서비스를 지원하는 국가정책지원사업이다.
가르치는 기쁨은 두 배, 보람은 열 배
이곳 만안청소년문화의집 늘예솔 방과후아카데미에는 엄마 같은 선생님이 있다. 바로 김경희 프로젝트 매니저(PM)이다. 아이들과 함께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좋아 우연히 시작한 세월이 어느덧 강산이 한 번 변하고 또 몇 년의 세월이 그렇게 흘렀다. 힘들 때나 어려울 때 이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이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돈이나 명예를 떠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무엇보다 좋았기 때문이었어요. 물론 그동안 어려운 고비도 많았고 힘든 일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를 일으켜 준 것은 바로 다름 아닌 아이들이었답니다."
아이들이 처음 늘예솔에 왔을 때 위축되고 자신감이 없었던 모습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과 긍지를 느꼈다는 김경희 씨. 아이들을 변하게 한 것은 바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아이들 스스로라는 것. 늘예솔은 이처럼 방과 후 나홀로 청소년을 위한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간을 제공해 부족한 인성과 창의성 계발 지원 등 안양시 청소년 복지지원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기관이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수학, 과학, 영어이외에도 역사 논술과 방송댄스, 종합미술, 클레이, 오카리나, 생활체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주말이면 체험활동과 캠프, 부모교육, 지역사회참여활동 등의 특별지원과정, 건강관리, 귀가차량, 개인상담. 생활일정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다. 늘예솔은 여러 차례 최우수평가를 받으며 전국 방과후 아카데미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국무총리상 수상한 늘예솔 엄마선생님
김경희 씨는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 창의적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하여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유기적인 학습 태도를 구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해 왔다. 또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방과후 활동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과 청소년 육성 및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를 중심으로 2011년부터 2016년 현재까지 경기도연합방과후아카데미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대표위원(회장)으로 활동하며 합창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참여하는데 앞장서 왔다. 그리고 지역사회 학교 연계 청소년들과 함께 나라사랑역사탐사대 다누비(2012 활동프로그램 공모전 최우수상) 특성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중장기적으로 운영, 인문적 소양 및 나라사랑정신 함양에 기여했다. 학교폭력 왕따 예방프로그램 친구사이를 비롯해 2012년부터 늘예솔이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 운영 기관 선정에 기여하기도 했다.
경희 씨는 2016년 현재까지 포상담당관으로 활동하며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자기계발활동, 신체활동, 봉사활동, 탐험활동 등 영역별 자기주도적 활동을 완수하도록 하여 2012~2015년 은장 및 동장에 37명의 청소년들이 여성가족부 장관명의 인증서를 받는데 노력해 왔다. 이 밖에도 늘예솔 청소년들이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통해 갈고 닦은 기량을 노인복지센터, 수리장애인복지관, 안양 양로원, 만안경로당, 중화한방병원 등 찾아가는 공연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도록 했다.
"꿈이 없는 아이들이 이곳에서 프로그램을 이수하면서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 흥미있는 것을 찾아가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저에겐 너무 큰 기쁨이에요. 제 개인적인 바람은 방과후 사업이 확장되어 보편적으로 모든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과후아카데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업은 보호복지의 차원이 아니라 청소년육성사업으로 학부모, 학교, 지역사회가 연계되어 함께 발맞춰 이루어가는 교육 프로젝트입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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