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초중고 교육 그리고 대학(3)

지역내일 2016-05-20

인공지능이란(1)
인공지능과 우리생활의 변화(2)



60년대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정보통신기술 혁명은 컴퓨터, 인터넷, 휴대전화에 기초한 기술혁신으로 일상생활은 물론 제조업의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된 3차 혁명에서 지금은 인공지능을 핵심 축으로 하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3차원(3D)프린터, 자율주행자동차, 로봇, 생명공학 등 모든 사물에 지능을 넣고 그들을 연결하여 시스템 간 융합을 견인하는 ‘4차 산업혁명’이 물밀 듯이 밀려와 산업뿐 아니라 사회, 문화 및 교육 전반에 걸쳐 큰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기술혁명기에는 그것을 이용하는 쪽과 그렇지 못한 쪽 사이에 양극화와 불평등이 심화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급속도로 전개될 사회 변동의 폭과 깊이를 미리 가늠하고 통합적 관점에서 실효성 있게 대비하기 위해 학부모님들의 최대 관심사인 교육도 변화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초중고 교육의 변화
우선 이와 같은 변혁의 시대에 맞춰 우리교육은 어떻게 바꿔나가야 하나?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0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허비한다.”고 했고 반대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예전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 교육의 성실성과 열정 그리고 인터넷 환경을 칭송했다. 나는 위의 두 사람의 말에서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부모님들의 관심과 열정 그리고 아이들의 성실성은 살려나가야 하되 미래에 필요로 하는 교육은 적극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단순암기가 아닌 융합적사고와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육에 관련한 모든 사람들도 변화를 얘기하고 있다. 우선 초등학교에서는 평가방법을 지필고사 대신 수행평가방식으로 전환한다. 사실 초등학생은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창의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다. 또한 공부의 폭을 넓혀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관심이 융합적인 사고를 키우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분야는 적극적으로 공부에 활용해야 한다. 그래야 자기의 적성을 찾고 그것을 키워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중학교에서의 변화는 좀 더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중1년에서 자유학기제 도입, 2018년부터 중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코딩(컴퓨터 작업 흐름에 따라 프로그램의 명령문을 사용해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일)수업실시, 올해부터 중학교 1학년 수학 과목의 통계 수업에 ‘팀 프로젝트 수업’의 도입(학생들끼리 팀을 짜 실생활과 밀접한 과제-예를 들어 ‘라면은 어떻게 끓여야 가장 맛있을까’를 함께 조사하여 통계 수업하는 방식) 등 중학생들의 교육은 미래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더욱 더 구체적인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고등학교에서는 무엇보다 문, 이과 통합수업과 22년까지는 학급학생수를 24명 정도로 줄여서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고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협력·토론형 수업을 늘리도록 계획하고 있다. 특히 학생 수의 감소는 좀 더 미래인재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하는 절박한 이유이다. 중국이나 인도처럼 학생 수가 많을 때는 웬만큼 교육을 해도 그 많은 학생들 중에 미래 인재 상에 맞는 뛰어나게 잘하는 학생들이 나타나게 마련이지만 우리는 다르다. 좀 더 적극적인 여러 가지 형태의 변화가 예상된다.


대학교 입시전형의 변화
2018학년도 대학입시는 또 한 차례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수시로 뽑는 인원을 크게 늘린다는 것이다. 수시전형은 고등학교생활기록부를 입시전형의 핵심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거기엔 교과와 비교과영역이 있다. 교과영역 즉 내신 성적은 성실성과 이 학생이 열심히 학과공부를 했느냐 이며, 비교과영역은 어떤 활동을 했고 이런 활동들이 얼마나 적극적이고 창의적이며 적성에 맞는 융합적인 활동인가를 함께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다시 정시위주로 돌아가자는 주장도 있고, 비교과영역을 평가하는데 따른 문제점도 있지만 수정 보완하여 어떻게든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학생을 선발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대학에서 말도 많았지만 정부가 산업 수요에 맞춰 구조조정을 하는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 대학’(PRIME·프라임) 사업에 21개 대학이 선정됐다. 이들 대학은 내년부터 인문·사회계열 정원을 2500여 명 줄이고 공학 정원은 4400여 명 늘린다. 또한 이외에도 대부분의 대학에서 이공계정원을 늘려서 발표된 것만도 거의 10000여 명의 공학정원이 늘어난다.


미래의 인재상이 바뀐다
각 대학의 입학설명회나 대학을 소개하는 자료에는 교수들한테서 지식을 전수받는 곳이 아닌 토론하고 문제해결력을 키워서 창조적이고 개척해나갈 수 있는 융합적인 인재를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하면서 실제로 다양한 변화를 하고 있다. 여러 학과를 함께 공부하는 융합학과가 등장하고, 자유학부제, 대학과 대학원과정을 연계하고, 공학에서는 인문학과 언어를, 인문사회학과에서는 소프트웨어 공부를 필수로 공부하여 미래 인재 상을 만들어나가겠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을 볼 때 앞으로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를 알 수가 있다. 물론 열심히 공부하면 성공한다는 최소한의 원칙마저 흔들려선 안 될 것이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것인지는 반드시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역시 교육이 미래다. 인공지능이 함께하는 4차혁명 시대에 미래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우리 자녀들에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교육해나가는 일은 우리나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일이다. 문득 나부터 로봇이라는 미래교육에 좋은 소재를 교육하고 있으므로 인공지능에 어울리는 미래인재를 키우기 위해 코딩활용수업도 좀 더 늘리고 좀 더 창의적이면서 여러 가지 융합적인 수업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연구 보완해나가야겠다고 다짐한다.   
 
 
아트로봇 교육센터
서재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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