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정시전형에 이어 오늘은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한 경쟁력있는 준비 방법에 대해서 철저히 파헤쳐보도록 하겠다.
1) 전형방식 및 수능최저학력기준
먼저, 학생부종합전형은 많은 학교에서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1단계에서 서류(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로 모집 정원의 약 3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면접을 치른다. 또한,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들이 많은데,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많다.
2) 서류 평가 요소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교내 다양한 활동보다는 기본적인 학업역량이다. 많은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하게 보는 서류 평가 요소로 학업역량을 거의 빼 놓을 수 없다. 학업 역량은 다양한 요소로 평가할 수 있다. 내신은 물론, 수상실적, 심화 독서 이력, 과목별세부능력 등을 통해서 학업역량을 판단할 수 있다. 내신은 교과의 수준, 교과의 수강인원 등을 참고로하는 정성평가를 활용한다. 따라서, 자사고나 특목고 학생들 중에 일반고 학생들과 비교하여 내신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합격하는 학생들이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내신 성적은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서류를 준비하기 전에 대학의 인재상과 학과별 인재상을 파악하여 서류를 준비하면 더 좋은 경쟁력을 만들 수가 있다. 대표적으로 고려대학교는 서류 평가 요소로 ‘공선사후정신’이 있고, 서울대 경영, 경제학과의 경우, 수학에 대한 실력이 검증되면 서류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경영, 경제학과는 대학에서도 수학을 꾸준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3) 학교생활기록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는 학생을 이해하고 평가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가장 공신력을 갖는 공적 기록물이다. 학생부에 있는 기록은 기록의 진실성을 전제하고 입사관이 평가한다. 또한, 자기소개서나 추천서가 1인에 의해 작성되는 반면, 학생부는 담임교사를 비롯한 수많은 교사들의 공동기록물이다. 학생부에 어떤 학생이 ‘성실하다’라는 표현이 많이 있으면 그 학생은 정말 성실한 것이다. 자소서나 추천서가 어느 한 특정 시점에서 작성되는 반면, 학생부는 3년 동안 누적 기록된다. 특정 시점에서의 평가가 아닌 3년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의 흐름 속에 학생의 변화양상이나 성장 과정, 성취도의 변화 등을 바라볼 수 있다. 1단계 평가가 대부분 서류평가로 진행되는데 주로 학생부 기록으로 평가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역량이 있다고 해도 학생부 기록이 되어 있지 않다면 서류평가를 통과하기 어렵다.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려면 먼저 학생부를 정리하여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보완할 부분을 보완해야한다. 학생부를 정리하는 방법은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로 크게 분류한 후 교과는 학업성취도를 전 교과, 주요교과, 전공 관련 과목 평균 등급을 계산하여 부족한 부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학업성취도를 통해 발전가능성을 엿볼 수 있기에 꾸준히 상승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상경력은 특히 전공과 관련한 수상실적을 관리하여 전공적합성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생활기록부 영역별로 자율, 동아리, 진로, 봉사,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으로 세분하여 학업역량은 물론, 진로를 위해 어떤 의미를 두고 노력했는지, 인성은 구체적으로 어떠한지 사례를 통해 기록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해야 한다.
4) 비교과 활동
대학의 많은 전형 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과 특기자전형에서 비교과 활동의 비중은 매우 높다. 그러나 무조건 많은 스펙을 쌓고 많은 비교과 활동을 하는 것이 반드시 합격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입시만을 목적으로 방향성과 유기적인 의미 없이 경험만을 단순하게 많이 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있는 창의적체험활동인 자율·동아리·진로활동 등도 중요한 비교과 활동이다. 개인이 어떤 의미를 두고 활동을 했는지 보고 싶은 부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독서 활동은 자신의 관심 분야, 그리고 지적 호기심에 의한 지적 능력의 깊이와 넓이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많은 책들 가운데 그 책을 어떤 계기로 읽었는지, 또한 나에게 왜 의미가 있었는지, 읽고 나서 나에게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차원에서 독서가 중요하다. 또한, 진로 희망사항에 어떠한 계기로 진로를 희망하는지 희망사유나 진로 활동에 기록이 되어야 한다. 학년이 바뀌면서 진로 희망 사항이 바뀌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진로를 위해 노력한 모습들은 독서든, 동아리든, 진로체험이든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종합적으로, 비교과 활동은 어떤 일을 단순히 많이 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계기로 얼마나 지속적으로 그리고 그러한 활동 등이 본인의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잘 드러낼 수 있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 교과와 비교과가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면 비교과는 그저 보여주기에 지나지 않아 본인의 의미있는 스토리로서의 설득력을 잃게 된다.
5)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
고교 유형을 떠나 다른 것에 비하여 전 교과 성적이 월등히 높은 경우에는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고, 비교과 활동이 풍성하면서도 교과 성적에서 중상위권 이상을 유지해온 학생이나 뚜렷한 진로 목표를 설정해 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한 학생들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경쟁력있는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요령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파헤쳐보도록 하겠다.
로드맵수학학원
입시전략연구소 김학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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