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위 ‘내포자’라 불리는 내신을 포기한 학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 이유는 첫째, 어차피 내신만으로는 변별력을 두어 목표하는 대학에 갈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가장 큰 원인이다. 둘째는 해도 안 올랐던 경험 때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국어영역의 경우 ‘내신’은 곧 ‘수능’으로 직결된다. 국어의 단원별 성취기준은 수능과 내신 시험의 바탕이 되는 국어적 개념을 형성시켜주고, 교과 지문은 수능 출제범위의 지문과 일치한다. 다만 내신문제의 유형적 특수성이 크므로 수능과 다르다고 인식하는 학생들이 간혹 있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아무리 학교 내신문제가 담당선생님의 성향에 따라 특수하게 출제된다 하더라도 국어라는 과목 자체의 본질은 어휘능력과 언어적 사고력의 향상에 있으므로 내신 또한 겸허한 마음으로 정직하게 준비해야 한다.
그렇다면 국어 내신은 수능 유형과 무엇이 다른가?
국어 내신은 수능 유형에 비하면 조금 더 개념적이고 구체적이다. 다시 말해 개념을 이해하고 지문에 적용하는 반복적 기억을 요구한다. 그리하여 마음속에 확실한 개념으로 자리 잡게 되면 수능 문제에도 통하는 보편적 지식으로 확장되는 희열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대체로 보면 이 과정에서 학습을 망치는 가장 큰 원인은 조급증이다. 내신을 깔보고 범위도 한정적인데다 ‘자습서 정도 살펴보고 문제집 정도 풀어보면 기본은 가지 않을까’하는 안일함과 나태함도 한 몫 한다. 그래서 내신 성적이 안 좋은 친구들을 보면 내신 준비 기간을 따로 두어 3~4주 한정하여 공부하려 하고 쉽게 문제집으로만 공부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내신시험을 잘 보려면 자신의 문제점을 더 정확히 알고 미리 깊이 있게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학생들이 내신 성적으로 고민하여 내원하게 되면 기초 언어능력이라 할 수 있는 어휘력과 독해력을 교과지문을 대상으로 진단해 보고 국어적 개념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는지 파악하여 수업방식과 수업시간을 배분한다.
가끔 어떤 학생들은 “시간이 없는데 기본기는 따져 무엇해요? 그냥지문 정리하고 기출문제 분석하고 예상문제 주세요”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나오는 경우를 본다. 잘 생각해보면 내신 시험은 한 번이 아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내신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면 좀 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고식지계의 삶은 결과가 아무리 찬란하다 하더라도 허무뿐임을 인생은 말해준다. 준비하고 노력하여 얻은 결과는 그 끝이 허무하다 하더라도 자기만족과 위로가 기다려 줄 수 있을 것이다.
“수학문제 풀이로 골치 아플 땐 천상병 시인의 천사 같은 시 한편!, 영단어 암기로 뒷골이 땡길 땐 눈물 나는 단편소설 한 편! 수험 생활의 위로가 되고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국어‧논술을 활용한다면 최후에 웃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최 강 소장
미담(美談)언어교육 연구소장
문의 : 042-477-7788 www.sindlin.com
주요이력
현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노은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해법독서논술 세종·대전북부지사장
(주)메가넥스트 NCS 직업기초능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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